하나님의 이산가족
(베드로후서 3:8~10)
오래 전에 TV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장면들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50분이면 가서 만날 수 있는 그리운 부모, 자식, 형제, 자매들을 50년이란 세월 동안 안타깝게 기다리다가 만나는 장면들이 이산가족이 아닌 우리조차 울린 것입니다. 50년간의 기다림 그 기다림은 뼈에 사무치도록 애타는 기다림이었고 그러기에 그들의 만남은 인간 언어로 표현 못할 감격이 담긴 만남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산가족들의 그 동안의 기다림의 아픔을 헤아려보며 자신이 이산가족이 아닌 것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만인 사랑하는 아들과 딸 즉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기약없는 기간을 소식도 모른 채 기다리며 살아야 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기가 막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인상 깊게 본 것은 이산가족 중에 참 기막힌 사연이 많았는데 헤어져서 남한에 와서 결혼했는데 남자 쪽도 북한에 둔 부인을 만나고 여자 쪽도 북한에 있는 남편과 자녀들을 만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헤어져 유복자를 낳아 기르며 북에 둔 남편을 언젠가는 만나겠지라는 희망하나 갖고 그 아이 하나 잘 키우며 50년을 살았던 부인이 남편을 만나는 장면은 참 눈물 없이는 못 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장면들을 보면서 우리 하나님도 진정한 이산가족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만나고 싶어 하고 기다리는 하나님의 이산가족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누가는 탕자의 비유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이산가족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묘사합니다. 아버지의 둘째 아들이 자기 몫의 재산을 받아가지고 나가버렸습니다. 이 아들이 나가서 타락하여 재산을 다 탕진하고 돼지가 먹는 음식으로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떠난 이 아들은 참 비참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아버지도 매일 아들이 오기를 길거리에 나가 기다렸습니다. 어느 날 그가 먼 거리에서 보이는데 아버지는 그를 보고 달려가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고 어쩔 줄을 몰라했다고 말씀합니다.
누가복음에서 기록하기를 이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그 아들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하나님을 떠나서 생활하고 있을 때 여러분이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자기 곁에 두고 보고 싶어하고 사랑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누가복음 15:10에 잃어버린 영혼 한 사람이 하나님께 돌아오면 마치 이산가족이 만나는 것처럼 하늘의 천군천사가 기뻐하며 하나님께서 너무도 기뻐서 하늘 잔치를 베푸신다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여러분이 하나님을 떠나 있을 때 하나님은 여러분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길 마치 이산가족을 둔 사람의 마음처럼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 인간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자신의 잃어버린 자녀들을 반드시 찾아서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노력하는 것이고 인간은 때때로 자기가 낳은 자식을 돌보지도 않고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 TV에서 입양아가 자기 친부모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입양아가 여자 아이였는데 자기의 친부모를 찾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 그녀는 부모에게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어머니가 알콜 중독이었습니다. 어머니를 찾아왔는데도 이 어머니는 자기의 친딸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이 딸이 왜 자기를 버렸냐고 물어보니 어머니는 대답도 안 합니다. 하나님은 자식을 버린 이 엄마와는 달리 절대로 당신의 자녀를 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를 끝까지 책임지고 당신의 자녀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본문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자신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데 그 하나님의 기다리는 마음이 어떠한 특성이 있는가를 네 가지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베드로후서 3:8에 이산가족인 하나님이 자신을 떠나간 자녀들을 기다리는 기다림의 특성은 하루를 천년 같이 기다리는 애타는 간절한 기다림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만큼 간절하고 애타게 기다리면 하루가 천 년 같겠습니까? 이산가족을 만날 때에 호텔 근처에 잘되는 가게 두 개가 있었습니다. 사진관과 약국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애타서 우황 청심원을 먹습니다. 어떤 분은 기다리다가 애타서 보지도 못하고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간 사람도 있습니다. 북한의 가족들이 남한의 가족들을 만나려고 비행기로 오전에 서울에 도착했는데 가족들을 만나는 것은 오후 4시였습니다. 그들에게 오후 4시까지의 기다림의 시간이 얼마나 길었을까요? 생각하면 하루가 천 년 같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떠난 사람들을 하나님 품으로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이 마치 하루를 쳔 년 같이 애타게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기다림은 천 년 동안을 하루처럼 기다리는 일편단심의 기다림입니다. 하나님의 기다림은 생각날 때는 기다리고 그러다가 잊어버리는 그러한 기다림이 아니라 천 년 동안을 매일매일 하루하루 끊임없이 기다리는 그러한 기다림이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김 선도 목사님이 소천하셨습니다. 김 목사님의 어머니인 이 숙례 전도사가 쓰신 ‘한 알의 밀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숙례 전도사는 김 선도 감독과 전쟁터에서 헤어집니다. 하나님께 매일매일 히루도 안 빠지고 기도했습니다. 제발 살아서 돌아오게 해달라고 또한 꼭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날도 그분이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그날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의 기다림은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기다림은 오래 참는 기다림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이 돌아올 때까지 그 마음의 고통을 인내하며 오래 참습니다. 언제까지 참느냐? 베드로후서 3:9에 사람들이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다 회개라 때까지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에스겔 33:11에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참되게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라고 말씀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마음이 어느 때 가장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아십니까?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죄를 지을 때입니다. 이렇게 인간이 하나님을 안 믿고 떠나 죄를 짓게 될 때 하나님은 그 인간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가슴이 저리도록 기다리는 것입니다.
넷째, 이렇게 무한정 기다리는 하나님의 마음은 종말과 심판의 때에 끝이 납니다. 베드로후서 3:10 그날이 도적같이 온다고 말씀합니다. 그날에 우리는 기다리셨던 하나님 앞에 우리의 행위와 믿음에 대하여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때는 우리가 다른 방법을 취하려 해도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빨리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때가 늦으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죽으면 마지막 때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기회 있을 때 빨리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인간의 언어 중에 가장 비극적인 언어가 “그때 그렇게 했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하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렇게 후회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잘 열심히 믿으십시오. 여러분 천국과 지옥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들리는 소리가 차이가 있습니다. 천국에서 들리는 소리는 ‘행’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어서 참 다행이야라는 소리입니다. 지옥에선 ‘걸’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그때 하나님을 잘 믿을 걸. 그때 그렇게 할걸. 하나님을 열심히 믿을 걸이 들립니다. 이렇게 후회하는 걸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지옥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명심할 것은 여러분이 오늘날 하나님을 열심히 잘 안 믿으면 하나님은 마음이 괴로워하시며 이 순간도 여러분을 애타게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교회에 안 나가시면 하나님은 여러분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십니다. 여러분이 예배를 안 드리면 하나님은 여러분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십니다. 여러분이 기도를 안 드리면 하나님은 여러분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립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나쁜 짓을 많이 하면 그러한 것을 그만두고 여러분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심장 고동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리시는 하나님의 기다림을 잊지 마십시오. 메아리처럼 여러분의 귓가에 계속해서 속삭이며 울려퍼지는 이 ‘돌아오라. 내가 애타게 기다린다’라는 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마시고 하나님께로 빨리 돌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