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 9가지를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데, 육류 어패류 달걀 우유 등에는 이들 단백질이 풍부한데 비해 채식에는 1∼2가지가 결핍되어 있다."
필자도 영양학을 깊이 공부하기 전에는 채식에는 전반적으로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거나 일부 결핍되어 있는 줄 알았고, 채식가는 반드시 콩을 먹어야만 한다고 오해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콩은 모든 사람에게 훌륭한 식품이며, 90년대 이후 미국 FDA에서 단백질의 질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PDCAAS'에서 콩 단백질은 달걀 우유의 단백가와 동등한 1.00 만점으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이고, 거의 모든 식품 중에서 콩에 가장 많은 단백질이 들어있다(100g당 쇠고기 21g, 달걀 12g, 우유 3.2g, 콩 36.2g). 그런데, 이들 필수아미노산 9가지는 콩뿐만 아니라 딸기 하나, 김치 1조각 등 모든 곡채식에도 함유되어 있다. 다만, 그 양에서 차이가 있을 뿐인데, 한국인들의 식습관은 대부분 쌀과 콩 음식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더 완벽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으며, 곡채식으로 적당한 열량을 섭취하는 한 필수아미노산 문제는 전혀 논의할 대상도 못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