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야자(歐冶子)
구야자는 중국의 춘추시대 말기에서 전국시대 초기 월나라의 인물이다. 《월절서》와 《한서열전》 등에서 거론되는 인물로, 대장장이의 비조(鼻祖)다.
《월절서》에 따르면 월왕 구천의 명을 받은 구야자는
담로(湛盧)
거궐(巨闕)
승야(勝邪)
어장(魚腸)
순구(純鉤)
의 다섯 자루 명검을 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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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백제의 행정조직이었던 담로(擔魯)
담로(擔魯)는 백제의 지방 행정 조직이다. 중앙집권화와 지방에 대한 지배의 강화를 위한 군사조직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담로(擔魯)의 출전과 어원
담로가 백제의 지방 행정 조직이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출전(出典)은 중국의 역사서인 《양서》(梁書)로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號所治城曰固麻謂邑擔魯 如中國之言郡縣也 其國有二十二擔魯 皆以子弟宗族分據之
성(城)은 “고마”라고 부르고 읍(邑)은 “담로”라고 부르는데 백제에는 22개의 담로가 있다. 모든 종족의 자제들이 그것에 따라 나뉘어 살고 있다.
— 양서 백제조 권 54, 열전 48
담로는 삼국사기나 고려사에 기록된 탐라(耽羅)나 탐모라(耽牟羅)와 같은 낱말을 음차한 것이거나 같은 어원을 가진 것으로 보이며 그 뜻은 나라나 지역의 중심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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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초나라 소왕의 초빙에 의해 오나라의 명장(名匠) 간장과 힘을 합쳐
용연(龍淵)
공포(工布)
태아(泰阿)
라는 세 자루 보검을 만들기도 했다.
구야자와 간장은 각기 월나라와 오나라의 명장이었는데, 둘의 관계는 전하는 바가 다르다. 간장이 구야자의 제자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간장과 구야자가 동문이라는 설, 구야자의 사위라는 설 등 다양하다.
■ 구야자가 벼린 검 5자루
담로 (湛盧) : 달리 잠로(潛盧)라고도 한다.
거궐 (巨闕) : 검호거궐 주칭야광(劍號巨闕 珠稱夜光)이라는 고사성어의 유래가 되었다.
승야 (勝邪) : 달리 승사(勝邪)라고도 한다.
어장 (魚腸) : 생선의 뱃속에 숨겨졌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전제가 오나라 왕 요를 암살하는데 사용했다.
순구 (純鉤) : 달리 순균(純鈞)이라고도 한다.
■ 구야자가 간장과 함께 벼린 3자루 보검 중 하나 용연
용연 (龍淵) : 훗날 당나라 시기에 들어 용천(龍泉)으로 개칭되었다. 간장과 힘을 합쳐 벼린 세 자루 보검 (공포, 태아 포함)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