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의 여러 증상을 관장하는 자율신경계 균형감을 높이는 데 안마의자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율신경계는 몸을 각성시키는 교감신경계와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계로 구성됐다.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부교감신경이 뒤따라 활성화되며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부교감신경 활성화로 무기력해지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균형을 맞춘다. 균형이 손상돼 교감신경이나 부교감신경 중 한쪽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순환, 대사, 면역 체계 등 체내 각종 기관에서 이상이 생긴다.
현대인에게서는 보통 교감신경이 과하게 항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대전대 연구팀은 몸을 이완시킨다고 잘 알려진 안마의자를 통해 자율신경균형도를 맞출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성인 29명을 대상으로 안마의자 40분 체험 전후 심박 변이도 검사, 기능적 근적외선 분광법 검사 등으로 대뇌피질 산소포화도와 활력 징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평균 심박수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자율신경계 검사 지표인 RMSSD, SDNN가 올랐다. RMSSD는 심장에 대한 부교감신경 조절 능력을 평가하는 수치고, SDNN은 심장 박동 변이도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 능력을 평가하는 수치다. 또 실험 전 혈압이 낮았던 참가자는 마사지 후 혈압이 증가하고, 혈압이 높았던 참가자는 마사지 후 혈압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여러 연구에서 마사지가 혈압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질병으로 발전하기 이전의 미병(未病) 상태에서 예방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안마의자를 활용하는 마사지가 자율신경 균형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하고자 했고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 '대한미병의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