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내편의 소요유를 읽고
『장자』는 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가 쓴 철학적 작품이다. ‘장자’라는 사람의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 그가 쓴 동명의 책에 있는 것은 몰랐다. 이 책에 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기에 읽기 전에 책의 전반적인 내용, 정보들에 대해 찾아 보았다. 그 결과 이 책이 ‘도’라는 핵심 사상을 중심으로 자유와 해탈, 인간과 자연의 조화 등, 그의 철학을 펼쳐 나간다는 것을 알고 이를 생각하면서 내편 중 제 1편 ‘소요유’를 읽어 나갔다.
『장자』의 내편 중 1편 ‘소요유’는 ‘자유롭게 유영하는’ 또는 ‘유유자적하게 떠도는’ 이라는 의미다. 여기서 장자는 인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도’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야 진정한 의미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자연의 법칙을 따를 때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유를 연장하여 ‘무위(無爲)‘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한자를 그대로 직역하면 ’행동하지 않음‘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자연스럽게 행동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원하는 대로 일을 하기 위해 모든 일들을 통제하려 하기 보다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와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수많은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 사회적 지위만을 추구하는 경쟁적인 사회 속에 살면서 모든 것들을 통제하려 한다. 이런 인위적인 요소들이 아니라 자연을 따라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우리가 원하고 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장자』, 그 중 내편의 ’소요유‘를 읽고 주요한 내용들과 나의 생각들을 써보았다. ’소요유‘에서는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자유’, ‘무위’를 제시하였고 이 두 개념들은 독립적인 것이 아닌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는 개념들이었다. 이를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무한 경쟁 사회와 그 사회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나를 성찰하였다. 물론 ‘장자’가 말한 것처럼 모든 것들을 떨쳐버리고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불가능하다. 하지만 때로는 이 사회의 틀을 벗어나 내 능력이 되는 선에서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열린 마음을 가지고 시간을 보낸다면 각박한 현대 사회 속에서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