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월도 21(열 번째 꽃가지의 노래)
예사랑 신동환
황금 태양 옆에 가지를 길게 드리운 열 번째 꽃가지의 노래
그 날 그 분의 모습은 아름답게 빛나는 연초록 에메랄드였어요
여름이면 누구나 휴가를 즐긴다 재충전이다 그럴싸한 핑계를 가지고
예외 없이 휴가를 5일(5일하면 시작 주 토일 마지막 주 토일 합하여 구일이 된다)로 신청하려다 삼일로 결정했다
작년에 병가를 두 달이나 쓰고 올해 다시 휴가를 쓰려니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공직자의 양심에...
모든 직원들이 한결같이 구 일 간의 휴가를 즐기고 돌아온 모습을 보니 부러웠다
오주간의 긴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신 면장께서 휴가를 내지 않은 직원에게 연가를 신청하라는 메모가 날아왔다
남의 속도 모르면서...
면장님의 지시로 울며 겨자 먹기로 5일 하려다 삼일 신청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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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첫 째 날 자굴산의 안개 낀 정상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탑바위의 절경을 한참 즐기고
마지막 성황리소나무에 도착하여 한여름 기운을 마음껏 발산하는 영기어린 소나무 옆에 앉아 문자를 보낸다
이번 주 휴가 중 의령관내를 돌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죠
보내드린 사진은 자굴산 탑바위 그리고 성황리소나무입니다 오늘 저녁 시간 되는지요
한참 후에 답장이 왔다 오늘은 일정이 많아 지친다고...
이번 주 아무 날에 창원에 와 계신 김 시인님과 함께 만나자고 제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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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둘 째 날 아침
점심시간 열두시에 경남공무원연수원에서 만나자는 문자가 날아왔다
여유 있게 오전 시간을 보낸 후 두 분께 드릴 맛난 복숭아를 준비하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신록이 한창이라 가는 길 내내 기분이 좋았다 해맑은 햇볕과 함께,,,
오랜만에 김 시인님을 만나니 너무 기뻤다 이년 전 마지막 헤어짐 이후 처음 만남 이었다
멋지게 차려 입은 의상이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회복중인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예감이 들어 좋았다
그리고 한참 후 그 분이 나타났다 붉은 치마에 감색의 웃옷을 걸치고...
20131102이후 처음으로 세 사람이 만났다
검은 초생달 위에 하양으로 채색된 꽃으로 길게 드리운 열 번째 꽃가지의 노래
그 날 그 분의 모습은 아름답게 빛나는 연초록 에메랄드였어요
PS: 혹 마음이 저 작품(신일월도 21)때문에 상하셨다면 널리 이해 해 주세요. 저 마음의 내적 필연성으로 그 날 만남을 표현 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사진으로 두 분의 모습 담고 싶었는데 혹 두 분께 누가 될 까봐 담지 못했어요. 대신 신일월도 21에 그 때 그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2012년 제38회 부산미술대전 총 심사평
本 부산미술대전은 전국공모전으로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미술문화를 발전시키고 역량있는 신인발굴을 목적으로 한지, 어느덧 38회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비록 출품작품 수는 다소 줄었지만, 우수한 작품들이 6개 부문 : 서양화, 한국화, 판화, 조각, 수채화, 그리고 공예에서 총 265점이 출품되어 열 띤 경합을 벌였습니다. 심사는 주최 측에서 정한대로 출품수와 수준을 고려해서 분과별로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와 투표로 선정하여, 그 어느 때보다 공정성과 엄정성을 기하였습니다. 이번 대전의 대상은 “수채화 부분” 정미숙의 “세상사는 이야기”로서 현사회의 생활사에서 우리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그 기법상 에서도 독창성이 뛰어나 대상으로서 손색없는 작품으로 평가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부분별 우수상은 서양화,구상 박삼춘의 “선악과”, 비구상 손명숙 "신일월도", 조각, 김성민 “탈출구”. 한국화, 신태은 “Nature". 판화 임청훈 ”마음의 재구성“, 공예 이은정 ”한옥의 미“, 학술평론 진수아 ”르네 마그리트와 프란시스 베이컨 회화의 이미지 리얼리즘의 연구“가 수상 하였습니다.
이번 제 38회 부산미술대전은 뛰어난 예술적 감각과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아 그 권위와 위상을 높여 주었습니다. 출품하여 주신 많은 작가 여러분들의 도전과 열정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많은 미술인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더욱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총 심사위원장 한인성
첫댓글 손명숙 화가 님의 신일월도를 보고 느낀 점을 신일월도 21번째 글에 올려 봤습니다
신동환님 안녕하세요
정겨운 글 감사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로즈 님 안녕하세요
정겨운 글이라 댓글 달아 주심에 감사 드려요
오늘도 멋진 날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