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울컥...
이때까지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데....
3일 앞두고 너무나 급다운이에요..ㅠ.ㅜ
오늘 낮에 직장 동기들이 여행 잘 다녀오라고 황장군 가서 갈비탕 사주고
송금해준 친구도 있고. 또 다른 친구는 50유로를 환전해서 편지랑 같이 주더군요..
편지내용은..내가 여행가는 동기를 돌이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네가 여행을 결심하게 된 동기를 아는 만큼 마음이 좋지는 않다.
다른 누구를 위한 여행이 아니라 정말 나를 위한 여행을 하고 돌아와~
두팔벌려 기다리께"
순간 울컥했어요..
왜냐고요....몰라요..몇일동안 준비하느라 나도 모르게 넘 지쳤나봐요
가기전에 체력을 만들기는 커녕 더 소진이 된거에요
일하고 와서 밤늦도록 11명분 예산짜고, 루트만들고, 하나부터 열까지 나만 바라보는 일행들...
난들??? 내가 무슨 유럽에 귀퉁이라도 밟아나 봤냐고...
이게 무슨 패키진줄 알고..나만 믿겠노라고 부담감만 주는 사람들..
카라치 삼촌은 제가 왜 이러는지 아실꺼에요...ㅠ.ㅜ
분명 오늘낮에까지 괜찮았는데..저녁에는 아무꺼도 하기 싫어지네요...
제 마음에서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기대감은 벌써 사라진건지..
뭐 그냥 그렇다고요...여행준비로 지쳐본 사람들은 제 마음 쪼매라도 알까요...
첫댓글 하아...그게 다 내 한테 약이되는거야.. 그런 혹독한 경험을 하는것도 그리 나쁘지않고 남들보다 더 많이 알게 된다구.. 삼촌은 12년전 배낭여행이 유행하지 않던 시절 지금은 없어진 유로패스로 15명을 데불고 다니는데 ..해외경험이 한번도 없는 나는 그 준비에 거의 크로키 상태까지 갔고 얼마나 걱정되었으면..오죽하면 현지에 밤에 대학교 숙소에 도착했는데 피곤함도 모르고 그밤에 연습삼아 암스테르담을 다녀왔다는...
와~ 카라치님 대단하세요~ 위에 글쓴분은 힘내세요~ 다 잘될거에요~
기운내...다 나한테 약이 되는거야... 지금 당장이야 스트레스 만빵이겠지만--
스트레스 넘 받았나봐요 ... 출근하겠다고 아침에 겨우 겨우 일어나서 머리를 감으면서 오늘 출근하면 뭐뭐 해야하나??? 생각하다보니..그것들을 어제 다 해놓은거잖아요..ㅠ.ㅜ 아차 싶은거 있죠.. 오늘은 토요일인거에요.....덕분에 아침부터..또 컴터 앞에 앉았어요...힘내께요..눈뜨니 새론 힘이 나네요 ^^ 근데..런던숙소에서 워터루역까지 가는걸 모르겠어요..30분넘게 낑낑..아...몬살아..도와주세요~Q&A에 올릴께요~ 답글주셔야해요..~
무슨 연유로 인해 11명을 인솔하시는 줄은 모르겠지만...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