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장기들은 이상이 있어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뒤늦게 질환을 발견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중 콩팥도 하나 입니다. 실제로 콩팥 기능이 70% 이상 망가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평소 우리가 무심코 하는 습관 중 어떤 것들이 콩팥을 가장 빠르게 해치고 있을까요? 오늘은 콩팥을 망치는 최악의 습관 5가지를 짚어보고,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

짜게 먹는 습관
나트륨은 콩팥 건강의 최대 적입니다. 짜게 먹으면 체내 수분이 늘어나고, 이 과부하를 콩팥이 감당해야 하면서 손상 위험이 커집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을 2000mg 이하로 정했지만,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김치, 찌개, 라면 같은 음식이 주범이죠. 소금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내려가고, 신장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수분 섭취 부족
물 대신 커피나 탄산음료로 갈증을 달래는 습관은 콩팥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콩팥은 노폐물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수분이 부족하면 독소가 체내에 쌓이게 됩니다.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야 하지만, 신장질환 환자는 의사의 권고량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단순히 ‘물 마시기’가 콩팥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이자 확실한 방법입니다.

진통제 남용
두통, 근육통이 있을 때 습관적으로 먹는 진통제(특히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NSAIDs 계열)는 콩팥 혈류를 줄여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시적 사용은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만성신부전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환자는 더 취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단백질 과잉 섭취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하는 데 필수지만, 과하게 먹으면 콩팥에 부담이 됩니다.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질소 노폐물을 콩팥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다이어트나 운동 목적으로 단백질 보충제를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오히려 신장 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일반 성인은 체중 1kg당 0.8~1g 정도면 충분합니다.

고혈압·당뇨 방치
콩팥이 망가지는 가장 큰 원인은 사실 생활습관병입니다. 국내 말기 신부전 환자의 70%가 당뇨병성 신증이나 고혈압성 신증에서 시작됩니다. 혈당과 혈압을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콩팥의 미세혈관이 손상되고, 결국 투석이나 이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순한 수치 관리가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혈당·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콩팥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콩팥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되지 않는 장기’입니다. 그렇기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다섯 가지 습관, 즉 짜게 먹기, 물 적게 마시기, 진통제 남용, 단백질 과잉, 혈압·혈당 방치는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대신 싱겁게 먹고,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는 것이 최고의 대안입니다.
콩팥 건강은 별거 아닌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실천으로 ‘평생 건강한 콩팥’을 지켜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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