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아 우리 늦은 점심 먹자; "그래 형덕아 이따 만나자!" 알게 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솔로라는 공통점이 있어 마음 나누는 가끔 안부 묻고 하는 친구
늦은 점심이 저녁이 되어 갈빗집 에서 저녁을 먹고 수다를 본격적으로 떨어야 하니 조용한 맥주집을 찾아 한잔씩 하며 "너 잘 있었니? "나 잘 못있었어!"하며 얘기를 나누는데 그 친구 핸폰이 울린다.내용인즉, 그 친구 가끔씩 노래가 부르고 싶을때 들르곤 하는 라이브 카페가 있는데 그곳 실장이 이 친구를 빨리 오라고..."너두 같이 가자"
호기심에 택시를 잡아타고 따라간 그곳은 어두 침침한 조명과 조그만 무대 그리고 몇개의 테이블 그곳엔 오십대쯤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다섯명이 이미 자리하고 테이블엔 술병과 술잔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고 술잔이 몇순배가 돌아갔는지 흥에 겨운 모습들이다
.그 친구는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는 . .거기에 화술도 능란하고 남자들 앞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제스처와 자연스러운 친화력
실장이란 여인의 손에 이끌려 구겨지듯 앉혀진 나는 그 남자들의 좌석에서 아주 어색하게 잠깐의 건성 인사를 하고... 술잔에 가득채운 술을 내게 건네는 남자. "한잔 하시지요~ 어느곳에 시선을 둬야할지 모르는 어색하기 그지없는 나는 금방 후회를 했다
대략 난감.!! 어색함과 건성으로 받아든 술잔을 입만 대고 내려 놓고 있는데 옆에 앉은 남자,빨간 방울 토마토를 내 입에 넣어주겠다고..웬 과잉 친절 이라니!! 극구 사양하고 싶어져 나도 모르게 그만 손사레를 쳤다
그 친구는 이런 자리가 어색한 자리가 아니기에 신나서 술잔을 돌리며 권커니 잦커니 화기애애 하며 나에게도 어색하지 말고 편하게 놀으라는데 아무래도 자리를 잘못 온것 같아 안절부절 등에 땀이 난나
이런 나를 보고 그 남자들은 불편해 하고 싫어 하겠지 장소가 장소인 만큼 유쾌하게 분위기 맞춰 주고 재밋게 놀아주고 해야는데.... 그 친구 심수봉의 비나리란 노래 너무나 감동 있게 잘 부르고 있는 사이 내가 얼른 도망 가는게 이 좋은 분위기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가방 챙겨들고 후다닥 그곳을 나와 휴~한숨을 쉬고 지하철을 탔다
자라면서 부터 고지식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주가무,유흥의 분위기가 영 어색한 나는 모양새 안 어울리니 다시는 친구손에 이끌려 이런곳에 오지 않으리라 생각 하고 폰 문자에 미안하다 했더니 그 친구 답장 미워~미워.ㅎㅎ 귀여운 그 친구는 남자들이 만만하게 보여 금방 친구들 만들어 이름 불러가며 재밋게 놀고 있겠지.. 에구~~난 왜 그런 재주가 없는지 그냥 생긴데로 사는게 자연 스러운것 인가부다 나에게는...ㅎㅎ
첫댓글 그냥 마음비우세요
그친구처럼은 못해도
기죽지 마시구요
생긴거 부모님이주신거잖아요~~~
감사 합니다~
마자여~부모님이 저에게 물려주신 짐짝같은 재산 ㅋ
ㅋㅋ
나도 그렇습니다
남과 어울리지 못하여
모임에 못갑니다
분위기를 깰까봐 두렵습니다
모처럼 동지 만난 기분입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삽시다
모든 사람이 사교적일 수 없습니다
살그머니 님도?방가워여~!!
유흥에 많이 어색하시군요
요즘은 우리네 같은 사람 인기 없답니다 ㅎㅎ
음주가무 잘해서 분위기 띄워주는 사람 멋있긴 하죠??
부러워여~^^
이번달은 송년회다 뭐다 모임이 많은달인데
음주가무중 가무를 못하면 음주라도 즐겨야 하는데
우리네 약간 모자라는사람들이 두개 (음주가무) 다 못하는게 문제긴해요..
그래도 기죽지 말고 생긴대로 씩씩하게 살자구요..ㅎ
후훗~~~
뭐가 모자라 남들 잘하는 그게
안될까요?
그래서 친구들도 모두 얌전한 애들만 있어요
그 밥에 그 나물...
일년에 한번도 노래방 안가는..ㅎㅎ
예~~그럴께요
기 죽지 않기~~^^
세상살이는 모두 일치 하지 않는다.
저도 음주 가무는 영 아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맞춘답니다
술 한잔에 인생을 타 마실 때 가끔 마음이 울적할 때
술 한잔 앞에 놓고 취해보고 싶답니다
고전은 답답하기도 한 세상..
하지만 자기의 개성
자기의 색깔로 사는것도 어쩔수 없어요
친근한 모임에선 어색한데로
맞춰보려 애쓰지만
어제의 전혀 낯선 얼굴..낯선 자리에선 에구..정말 곤혹 입니다
지난세월 도리켜보니 사는게 별거 아닙디다
그때그때 분위기에 휩싸이도록 해 보면 또 할말 할겁니다
시간지난뒤 생각해 보니 모든게 아쉬움만 남더이다
남에 일이 내일이 됄수도있고...
젊어서 해 보고 싶은거 다해보고 살아보심이 좋을듯 해서요
친구들이 그렇게 얘기 해요
사는것 별것 없다고..
저두 친구 한테 그래요
사는것 별거 아니니 재밋게 살으라고 ㅎㅎ
그런데 제 안에 다른 제가 있드라고요 ^*
저하고도 동지 삼으면 될 듯 합니당.^^
물과 기름 같은, 맞지 않는 어색한 기분과 분위기... 체질상 맞지 않아요.ㅎ
잼나게 사는 방법은 다양하지요.
취미생활도 있고....
어휴~맞아요 체질 !!
그냥 커피집에서 속닥속닥,소근소근 주저리 하는게 재밋죠?
시간 너무 잘 가고 너무 재밌어요 ^^우리같은 사람도 많은거죠~~여러분 !!
저도 수다만 좋아하죠.
춤잘추고 노래 잘하고 흥좋은 사람보면 부럽죠.
누구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대신 잘노는분들은 우리같은 사람들처럼 오래앉아서 얘기하는거 못해요.
그러니 쌤쌤이죠? ㅎㅎ
후훗~~이밤 찾아주심에 감사요^^
우리네는 아침에 만나서 저녁때 까지도 얘기 할수 있지요 근데 코드가 맞어야 해요 코드 안맞음 얘기 잘 못해요
얘기 주고받고 또 많이 들어주고 그런것 잘 하지요 글쵸~^^
혼자 지내는것을 즐기다 보니 저도 사람 많이 모인곳은 낮설어 하지요
그나마 성격이 밝아진 것은 마아크 앞에 서면서 자신감이 생겼지요
듣는 사람 없어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재미있죠 스트레스 확~
저는 노래를 잘하는게 아니라 즐기면서 힐링 합니다
아라따운님?
노래로 재능 기부 하시는분!!
방가워요 ~^^
노래 잘 부르셔서 좋으시겠어요^^
사람 많은것도 그런데 낮선 남자들 정말 거북해요ㅋㅋㅋ
그리고 남자들 많은 자리도요
그런것 아님 그래도 그냥저냥 합류해 볼려구 하는데...
잘 하고 계시네요
혼자서도 노래방 마이크 잡고 노래도 하시고...홧팅 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