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연설
어제 서울 하늘이 북한 무인기에 뻥 뚫렸다. 참담하다.
2019년 원내대표 시절 국회의장과 함께 방미했을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말씀이 지금도 선하다.
종전선언, 평화협정 운운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선언, 9•19남북군사합의로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만 가져오지 않았냐고 단호하게 지적했다.
문정권의 기세등등에 판문점선언의 문제점을 외치는 내가 마치 외계인처럼 취급됐던 시기, 펠로시의 그 말씀은 내 가슴을 뻥 뚫어 주었다.
그리고 한달 후 국회에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는 국가원수모독이라는 민주당의 반발을 가져온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연설을 하게 된다.
참 엄혹하고 위태로웠던 문정권 5년이었다.
2018년 판문점선언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무어라도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방미하여 홀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만나서 섣부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문제는 물론 문정권의 본질을 설명하였다.
결국 트럼프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무산으로 그 도박을 끝냈다. 문정권 사람들은 두고두고 나경원 때문에 종전선언이 무산되었다고 한탄하며 나를 힐난했다.
어제 무인기 소식은 판문점 선언등의 후유증은 심각하게 남아있음을 확인해 주었다.
이제 윤정부에게는 문재인정부 이후 약해진 국방력과 대북경각심을 시급히 복원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일 것이다.
그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강하고 단단한 여당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다.
내년 전당대회가 그래서 또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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