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로 학습을 효율화, 150년 이어져 온 일본의 교육을 쇄신할 수 있을까? -
- 낡은 수험공부 대신 효율적인 차세대 학습 표준 'atama+'에 주목 -
□ 창업한 지 겨우 2년 된 스타트업의 교재, 주요 입시학원에 채택돼 화제
ㅇ 단시간에 학생 대다수의 성적이 상승, 작은 스타트업의 교재가 만들어낸 기적
- 일본 교육용 완구 등 관련 시장의 특징은 먼저 경기 변동이나 저출산고령화의 사회적 추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활발한 시장이라는 것임. 두 번째로는 아이들을 제외하고도 성인의 능력 개발이나 고령자의 치매 예방 등으로 구매층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임. 마지막으로 교육열이 높다는 인상을 보유한 한국에 있어 해당 시장은 참여가 보다 용이하다는 점임.
· 2019년 8월 17일자 KOTRA 해외시장뉴스 「큐보로, 교육용 완구의 히트로 보는 비즈니스 기회」 참고
- 최근 일본의 교육시장에서 스타트업 ‘atama plus’(이하 아타마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움. 지난 9월 4일 일본 굴지의 대학입시학원 순다이(駿台)와 업무 제휴를 통해 아타마플러스사의 교재를 공동 전개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됨. 순다이 외에도 일본의 여러 대학입시학원, 보습학원이 해당 사 교재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함.
- 아타마플러스 대표 이나다 씨는 일본의 보습학원 상위 100개소 가운데 약 20%가 해당 사의 교재를 도입 중이라고 함. 이 교재를 만든 아타마플러스의 사원 숫자는 약 50명으로 창업 2년이 지난 스타트업에 불과함. 그런데도 주요 입시학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프로가 인정할 정도의 뛰어난 효과가 증명됨.
- 아타마플러스의 교재를 도입한 보습학원의 강사는 “한 두명의 성적이 오르는 일은 있어도 수강자 대다수가 단숨에 성적을 올리는 일은 없었다.”라고 놀라워함. 아타마플러스가 어떤 기업인지, 그 교재의 내용이나 강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음.
주요 대학입시학원과 학습 교재를 공동 전개하면서 업무 제휴한 아타마플러스
아타마플러스 대표 이나다 씨(가운데), 순다이 이사장 야마자키 씨(왼쪽)
자료: atama plus 홈페이지
□ 150년간 변하지 않는 일본 교육 아래 글로벌 인재는 없다, AI로 학습효율화
ㅇ EdTech 스타트업 아타마플러스, ‘AI교육’으로 일본의 교육산업을 뒤흔들다
- 아타마플러스는 개별 사용자에게 적합한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인 ‘atama+’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임.
- 해당 회사는 2017년 4월로 도쿄대학교 테니스 동아리에서 함께한 세 사람이 창업했음. 이나다 다이스케 씨(대표이사 CEO)와 나카시타 마코토 씨(이사 COO) 그리고 이나다 씨와 같은 학과 동문인 가와하라 다카노리 씨(이사 CTO)임.
- 이나다 씨는 도쿄대학교 대학원 정보이공학계 연구과를 수료한 뒤 미츠이산업에 입사했음. 일본 통신교육의 큰 손인 베네세브라질(베네세와 미츠이산업의 합병회사)에서 교육사업 기획 등을 경험했다고 함.
- 그러던 중 자유로운 발상과 소통 능력 등이 요구되는 글로벌 회사에서 수험 공부를 잘하는 것만으론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감함. 이나다 씨의 생각은 예전 공부법처럼 오로지 문제만 계속 풀어야 한다는 근성의 논리에 있지 않았음. 학생들이 기초적인 공부보다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남는 시간은 사회에서 살아갈 힘을 기르길 바라며, 창업을 결심했다고 함.
- FinTech, AgriTech, HRTech 등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크로스테크(X-Tech)’가 주목 받고 있음. 교육과 IT를 융합한 ‘EdTech’ 역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서 높은 주목을 받음. 그러나 눈여겨 볼 점은 최근 3년간 1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EdTech 스타트업은 세계에서 겨우 35개사뿐임. 그 가운데 일본에서는 아타마플러스가 유일함.
세계를 견인하는 EdTech 기업들
주: 아타마플러스는 자프코(일본의 주요VC)와 DMC벤처스로부터 누계 20억 엔을 조달
자료: atama+ EdTech 연구소
ㅇ 학생 개인의 현황을 철저히 분석, 선생님의 지도력 또한 일취월장
- 아타마플러스가 제공하는 태블릿 전용 학습 애플리케이션 ‘atama+’에 대해 이나다 씨는 '태블릿 단말기 안에 AI 선생님이 존재하는 이미지'라고 말함.
- 학생들은 화면에 출제된 문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해결함. ‘아타마 선생’이라는 AI가 학생 개개인의 숙련도, 학습이력, 집중도, 문제해결시간, 기억력, 학습 진도, 목표 등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함. 학생의 강점과 약점, 학습에서의 차질, 집중 상태 등을 파악한 뒤 개인별 커리큘럼을 만드는 것임.
- ‘atama+’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원 강사용 애플리케이션 역시 마련해두고 있음. 각 학생의 성적 관리에 더해 집중도나 학습 진도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강사가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추천해주는 것임. 예를 들어 “특정 단원을 통과했습니다!”, “해설을 제대로 읽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 풀이에 표준시간보다 2배 이상 소요됩니다.”라는 식으로 통지됨.
- 해당 회사에서는 ‘atama+’의 특징으로 ① 고도의 맞춤형 학습, ② 만전을 기한 코칭, ③ 가정에서의 학습도 지원 가능이라는 세 가지를 꼽고 있음. 이를 보다 상세히 설명한다면 먼저 ‘고도의 맞춤형 학습’이라는 것은 학생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걸맞은 최적화된 지도를 한다는 점이 중요할 것임. 때때로 학생들이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임. 선생님도 많은 수의 학생을 지도해야 함. 그렇기에 모든 학생이 처한 상황을 전부 정확히 파악하기란 불가능함. 학생별로 상세히 파악해 가장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점은 AI가 갖는 최대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음.
- 다음으로 ‘만전을 기한 코칭‘은 정확한 현황 파악과 분석해 최적의 지도 타이밍과 내용을 제시해주는 것임. 이것이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관리하는 선생님에게 매우 중요시되며, 빠르게 입시학원에서 도입할 수 있는 배경이 됨.
- 마지막으로 ‘가정에서의 학습도 지원 가능’ 즉 선생님의 관리를 받지 못하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atama+’를 통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 즉 가정 학습의 질과 양, 시간 등을 얼마나 유익한 것으로 만드는 지가 수험의 합격 여부를 크게 좌우함. 개개인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최적화된 설문을 제시가능한 AI의 능력으로 가정 학습에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atama+의 세 가지 특징
자료: atama plus 홈페이지
ㅇ 선생님을 뛰어넘는 AI의 데이터 분석능력,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주다
- 아타마플러스에 의하면 AI학습 최대의 특징은 ‘소급 학습(さかのぼり学習)’이라고 함.
- 일반적으로 모르는 단원이 생기는 것은 앞선 어느 단원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음. ‘아는 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AI는 놓치지 않음. ‘atama+’는 AI에 의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 및 선생님이 일일이 파악할 수 없는 근본적 원인을 밝혀냄.
- 학년 및 단원의 장벽을 거슬러 올라가서 무엇을, 어떤 순서로, 어느 정도의 양을 풀이하면 되는지를 알려줌. 이를 구체적으로 지도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함. 근본적 원인을 모른 채 똑같은 일을 헛되이 반복하는 경우에 비해 더욱 효율적이며 기운을 북돋울 수 있음.
- 이와 같은 특징을 갖는 ‘atama+’로 학습한 효과는 과연 어느정도일까. 예를 들어 수학I와 수학A에 대해 일본의 학습지도요령(学習指導要領)으로 규정돼 있는 수업시간은 합계 146시간 이상임. 하지만 ‘atama+’를 사용하면 31시간 만에 끝난다고 함. 센터시험(한국의 수능에 해당하는 일본 대학입시시험)의 수학I・A에서 100점 만점의 시험 기준으로 2주일 동안 공부한 학생의 득점 신장률 평균이 약 1.5배가 될 정도의 성과가 나오고 있음. 통상적인 학습방법과 비교하면 학습의 성과는 2배 이상이 된다고 함. 또한 ‘atama+’를 사용한 학생의 평균 점수 상승에 더해 숙달에 걸리는 시간을 종래의 1/6 정도까지 단축한 과목도 있었다고 함.
· 수학I, 수학A는 일본의 고등학교 수학 과목의 하나로 학습지도요령은 문부과학성이 고시하는 교육과정의 기준
- 이나다 씨는 “일본의 교육은 150년 동안 전혀 변하지 않았으며, 이대로는 앞으로 사회에서 활약할 사람을 육성하기 어렵지않나 싶다. 일본의 교육에는 아직 변화의 여지가 있다.”라고 말함.
- 세계의 EdTech 시장은 2015년에 5조2000만 엔 규모였고 2020년에는 11조2000만 엔, CAGR(연평균 성장률) 16.72%의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음. 미국 MarketandMarkets사에 따르면 일본의 EdTech 시장 규모는 2016년 1691억 엔이었으며, 2023년에는 3103억 엔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AI학습 최대의 강점 ‘소급 학습’
주: 기존 학습방법은 일방적이었으나 ‘atama+’는 근본 원인을 찾아내 최단시간에 문제 해결가능
자료: atama plus(株) "https://www.atama.plus/"
- 아타마플러스와 업무제휴한 순다이의 오자와 나오토 교육센터본부 차장은 “EdTech는 옛날부터 있었지만 ‘atama+’는 가장 진보된 제3단계에 위치하고 있다. 과학적인 근거에 기초한 통계학을 제대로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본인만의 일과를 작성해주므로 학생이 3시간 집중해서 학습하는 일도 가능하다. 최고의 강좌에서도 3시간 동안 학생을 집중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atama+’는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버린다!”라고 함.
□ 시사점
ㅇ AI로 놀라운 학습효과를 내는 화제의 EdTech, 앞으로도 사업 기회는 커
- 일본의 EdTech 기업인 아타마플러스는 주요 대학입시학원, 보습학원 등 교육업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음.
- 아타마플러스의 AI 태블릿 교재 ‘atama+’는 AI로 각 학생들의 학습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함.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게 최단시간 안에 약점의 극복 방안을 제공해 획기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
- ‘atama+’는 기본적으로 많은 학생들의 성적과 학습 진도 관리 등의 현황을 파악함. 그뿐만 아니라 선생님 전용 기능으로 그 내용을 분석해 학생 각자에게 걸맞은 최적의 지도를 하도록 도와줌. 최적화된 지도가 학생의 동기 향상에 공헌함. 더욱이 ‘나를 지켜봐주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어 학생과 선생님 간의 신뢰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됨. AI가 ‘선생님의 일거리를 빼앗는 적’으로서가 아닌 ‘일하기 바쁜 선생님의 보조원’, ‘지도의 질 향상 도우미’로서 위상을 굳혀가고 있음. 이것이 ‘atama+’가 대학입시학원, 보습학원 등에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임.
- 대학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입시는 인생을 좌우하는 중대사임. 그런만큼 교육업계는 소비에 대한 문턱이 낮으며 언제나 고액의 지출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 산업임. EdTech는 아직 도입기에 있어 앞으로도 새로운 성장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가 기대됨. 교육열이 높다는 인상을 지닌 한국에 있어 해당 시장은 도전해 볼 만함.
자료: atama plus, atama+ EdTech연구소, 닛케이신문, 닛케이비즈니스、Ledge.ai 등 자료 및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