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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11)이면 이제 2라운드가 종료됩니다.
오늘 1경기가 남아 있지만,(모비스&KGC) 어차피 내일 바로 3라운드가 시작되기에,
반박자 빠르게, 제 나름의 관점에서 지난 2라운드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부제는 [볼핸들러들의 전성시대] 입니다.
근래 외국인선수 서칭을 위해 유럽 농구를 보다보면 빅맨들의 기량이 잘 가늠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빅맨들이 매우 한정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죠. (스크린, 받아먹기, 외곽슛 정도)
요즘 농구는 소위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볼핸들러들 중심으로 코트를 마구 헤집는 스타일이 많습니다.
이는 NBA도 마찬인데, KBL도 나름 이러한 트렌드에 살짝이나마 발을 맞춰가는 느낌입니다.
윙플레이어, 빅맨들의 역할은 과거보다 줄어들었고, 볼핸들러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죠.
볼핸들러들의 비중이 높아진건 지극히 확률적인 일입니다.
현대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건 공격횟수이고 공격횟수를 늘리기 위해선 볼핸들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죠.
공격횟수는 통계적으로 표본을 뜻하는데 표본이 많을 수록 확률분포는 정규분포를 따라가게 됩니다.
공격을 많이할수록 결국 경기력은 더욱 실제 평균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이죠.
그리고 이왕 공격을 많이할거면 기대 점수가 높은 3점슛의 비율을 높이는게 일명 요즘 농구입니다.
잡설이 좀 길었네요.
다시 KBL로 돌아와보면, 역시 볼핸들러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시즌 좋은 활약을 하고 주목을 받는 선수들은 모두 볼핸들러들이죠. (이대성, 김낙현, 허훈, 변준형 등)
이들은 직접 많은 득점을 하면서 어시스트 또한 많이 하고 있는데 차지하고 있는 포제션이 상당한편입니다.
기존에 일단 외국인선수에게 공을 주고 시작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죠.
볼핸들러들이 중심이된 효과는 지난 1라운드에 잘 들어났습니다.
평균 득점이 지난 시즌(78.9점)에 비해 4.8% 오른 82.7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선수(볼핸들러)들의 득점 비중이 지난 시즌 64.1%에서 1라운드 66.9%로 증가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재밌게도 KBL은 그렇게 만만한 리그가 아니었습니다.
2라운드 들어오면서 각팀들은 이러한 효과를 꺾기 위해 상대 볼핸들러 죽이기에 나섰습니다.
다양한 지역방어와 트랩을 통해 볼핸들러들의 돌파와 2:2 플레이를 꽁꽁 묶기 시작했죠.
볼핸들러 네 이놈!!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2&aid=0000877379
그 효과 또한 바로 나타났습니다. 2라운드 평균 득점이 79.7점으로 하락했죠.
1라운드에는 볼 수 없었던 60점대 저득점 경기 역시 늘어났습니다.
결국 우리 볼핸들러를 어떻게 살릴지, 그리고 상대 볼핸들러를 어떻게 죽일지가,
각 구단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시즌 성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더더더 재밌는 것은 모든 팀들이 트렌드와 방향은 같지만, 방법은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팀과 감독들의 색깔 별로 각자의 방식에 따라 이 [볼핸들러들의 전성시대]를 돌파하고 있습니다.
순위대로 살펴보면, (장문주의)
전주 KCC는 이런 트렌드에 상당히 부합하는 팀입니다.
외국인선수를 제외하고 모두가 볼핸들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팀이죠.
정창영의 활용도가 올라간 것도 그가 볼핸들링과 포워드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최현민과 김지후 등은 볼핸들러가 될 수 없다는 이유가 있었죠.
여기에 추가로 입히고 있는 그들의 색깔은 강력한 지역방어입니다.
전주 KCC는 평균 실점이 76.1점으로 리그 최상위입니다.
다양하고 강력한 지역방어와 타일러 데이비스를 중심으로한 림프로텍팅 능력이 대단하죠.
수비에서 상대 볼핸들러를 단단히 묶어 저득점 경기를 만든 후,
공격에서는 여러 볼핸들러들이 타일러 데이비스와의 2:2를 통해 점수를 만들어 승리를 챙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KCC에게도 하나의 고민이 있는데, 하위권 2팀에게 의문의 2연패를 당했다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 서울 삼성과 창원 LG에게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팀의 공통점은 3점슛인데 삼성은 3점슛 성공률 2위팀이고, LG는 2점슛 대비 3점슛 비중이 높은팀이죠.
강력한 수비에 걸리지 않고 밖에서 빠르게 많이 던지는 팀이니 KCC 입장에서는 까다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안양 KGC 역시 볼핸들러에게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팀이죠.
다행히도 수준급의 볼핸들러를 두명(이재도, 변준형) 보유하고 있어 긴 연패 없이 시즌을 소화 있습니다.
근래에는 포워드 쪽에서 볼핸들링과 수비가 가능한 양희종이 복귀하면서 팀이 더욱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죠.
KGC가 보여주고 있는 색깔은 모두 아시겠지만, 강한 압박과 트랩디펜스입니다.
당연히 스틸은 평균 9.0개로 리그 1위, 상대 턴오버 유발도 13.0개로 리그 1위입니다.
볼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해서 상대 볼핸들러가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도록 수비를 하고 있죠.
뛰어난 볼핸들러를 상대로는 오히려 뒷공간을 내주고 쉽게 실점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로 인해 인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은 블락을 강요받고 있죠. 얼클락이 블락 1위인 이유)
뺏는 수비로 자신들의 공격횟수를 늘려 이 실점을 만회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점점 타팀들의 KGC의 수비에 적응해가고 있다는 부분이 KGC 입장에선 불안요소이죠.
공격에서는 이재도, 변준형 모두 슛과 투맨게임에 능한 선수가 아니라서 상대 지역방에 고전하는 면도 있습니다.
볼핸들러들의 1:1 의존도가 높은 팀이고 그로 인해 포워드 외국인선수를 뽑을 수 밖에 없는 팀이기도 합니다.
고양 오리온은 강을준 감독의 의도였는지 알 수 없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구성된 트리플 포스트라는 강력한 무기로 상대 볼핸들러들에게 좌절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볼핸들러들에게 '페인트 존으로 들어와바 아주 발라줄게' 이런 농구를 하고 있죠.
트레이드 후 진행된 5경기에서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하면서 평균 실점을 무려 72.2점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블락샷은 평균 5.0개를 기록했는데, 리그 평균이 3.3개임을 생각했을 때 엄청난 프로텍팅 능력이죠.
반대로 고민은 역시 공격에 있습니다.
공격에서 볼핸들러 이대성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죠. 이대성의 평균 출장시간은 34분 이상입니다.
여기에 서브 볼핸들러로까지 영역을 넓힌 이승현 역시 34분 이상을 뛰며 자칫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죠.
그리고 트리플 포스트에서 오는 스페이싱 문제를 이승현이 코너와 엘보우 점퍼로 해결하고 있는데,
이 역시 언제까지 말을 들을지 모를 일로 스페이싱 문제 또한 고양 오리온의 과제로 보여집니다.
마지막으로 상대팀들이 트리플 포스트 전략에 적응하며 속도를 올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3라운드 이후 상위권 유지의 키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 SK는 사실 살짝 트렌드에 조금은 반하는 팀입니다.
지난 시즌 자밀 워니를 영입한 후 워니와 미스매치, 그리고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는 팀이죠.
공격에서는 워니의 페인트존 공략과 여기서 나오는 외곽 찬스를 노리고,
수비에서는 예전부터 추구해온 사이즈가 좋은 선수를 탑에 세우는 지역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수비는 수비 성공시 공격전환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김선형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수비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탑에서 수비 코어 역할을 해주었던 헤인즈, 최준용, 안영준 등이 부재 또는 부진한 상황으로
지난 시즌 대비 평균 실점이 아주 많이 늘어났습니다. (평균 실점 76.2점 → 84.8점)
공격에서도 워니의 위력이 지난시즌 대비 줄어들었다는 점이 많이 아쉬울듯 보입니다.
워낙 영리한 선수이기에 높이가 높아진 이번 시즌 기존과 달리 3점라인까지 영역을 넓히며 활약하고 있지만,
오히려 페인트존 공략을 벗어나면서 팀의 3점 성공률은 더욱 떨어졌죠. (3점슛 성공률 33.8% → 30.1%)
물론 워니가 아니더라도 탑 볼핸들러인 김선형이 있습니다.
김선형은 트렌드에 맞게 16-17시즌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팀속공을 이끌고 있죠.
다만 김선형이 조금은 외롭게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신인 오재현, 군제대 복귀할 최원혁 등이 팀에 다시 활력을 찾아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아쉽게도 현재 좋은 볼핸들러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팀입니다.
다만 이런 위기를 공격횟수를 늘리고 성공률에 집중하면서 극복해나가고 있습니다.
모비스의 슛시도 개수는 부산 KT, 서울 SK에 이은 3위이며, 성공률은 서울 삼성에 이은 2위입니다.
그리고 팀득점은 84.3점으로 전체 1위죠.
강력한 볼핸들러가 없다는 약점을 팀 전체 공격 시도를 늘리면서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사실상 팀에서 볼핸들링이 가장 좋은 함지훈 중심의 빅맨간 투맨 게임이 존재하기도 하죠.
이러한 유재학 감독의 임기응변은 모비스가 여전히 순위 싸움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분명 더 좋은 볼핸들러가 필요합니다.
그게 서명진의 성장이 될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등장이 될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많이 넣는만큼 많이 실점하는 농구는 분명 유재학 감독스럽지 않게 안정감이 없어 보입니다.
열심히 치고받다가 승부처에서는 외국인선수의 1:1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숀롱이 이걸 해내는 경기와 해내지 못하는 경기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점도 많이 아쉽죠.
부산 KT는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이고 안정감 있는 볼핸들러를 보유하고 있는 팀입니다.
서동철 감독의 기본 농구 철학을 바탕으로 볼핸들러가 뛰어놀 수 있는 스페이싱에 집중하고 있죠.
허훈은 분명 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여기서 아주 대단한 위력을 펼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허훈 외에는 팀의 색깔을 살려줄 다른 볼핸들러가 없다는 어려움이 있었죠.
(물론 초반 성적이 나오지 않은데에는 외국인선수 문제가 가장 크긴 했습니다.)
여기에 반전을 가져온 카드가 브랜든 브라운의 영입이었습니다.
브라운은 이미지와 다르게 의외로 탑에서의 볼핸들링과 피딩을 즐기는 선수입니다.
KBL 커리어 평균 어시스트가 3.68개나 될정도로 높은편이죠.
그리고 스크린 상황에서 상대 볼핸들러를 압박할 수 있는 스틸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허훈이 여유를 가지면서 득점 뿐 아니라 팀 전체를 살리는 어시스트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죠.
(6연승 기간 허훈의 평균 어시스트는 8.3개)
거기에 한번 더 부담을 덜어줄 박지원의 합류는 허훈에게 날개를 달아줄거라 봅니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타깝게도 현재 2라운드 변화에 가장 대처를 못하고 있는 팀입니다.
이제는 정말 탑레벨로 올라선 볼핸들러 김낙현 중심으로 신나는 농구를 해왔지만,
각팀들이 김낙현 봉쇄 방안을 들고 나오면서 팀 전체가 긴 침묵에 빠졌죠.
적절한 타이밍에 허훈을 상대 집중 견제로부터 탈출시켜준 KT와는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1라운드 7승 2패를 기록하는 동안 김낙현은 14.2득점, 5.9어시스트, 2.4개 3점슛 성공으로 활약했지만,
2라운드 2승 7패를 기록하는 동안 11.7득점, 1.4어시스트, 1.8개 3점슛 성공으로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박찬희 외에는 볼핸들러 역할을 도울 선수가 없는데 그마저도 슈팅 이슈로 제한적인 상황이죠.
이런 고민으로 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양준우를 뽑았지만 큰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비 변화, 기존 선수들의 각성 등으로 일시적인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몰라도,
시즌 전체를 봤을 때 볼핸들링이 가능한 외국인선수를 하루 빨리 영입하는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창원 LG는 트렌드를 정말 잘 따라가고 있는 팀이지만,
백코트진의 사이즈가 너무 작고 실링이 높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입니다.
현재 LG의 경기 운영을 보면, 김시래, 이원대, 박병우, 정성우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
여러 볼핸들러를 통해 빠르고 외곽을 두드리는 농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원대는 전성기)
문제는 김시래를 제외하면 페인트존으로 진입하는 능력이 모두 아쉽다는 점입니다.
좋은 볼핸들러라면 스크린을 통해서든 개인 돌파를 통해서든 페인트존에 진입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고 거기서 다양한 공격을 파생시켜야하는데, LG는 그런 농구가 잘되지 않고 있죠.
이런 이유로 밖에서 공이 돌다가 시간에 쫓겨 3점을 던지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조성원 감독은 부임 후 공격횟수를 강조했지만 실제로 많은 공격횟수를 가져가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 있죠.
하지만, 조성원 감독의 첫시즌이라는 점, 그리고 철학만큼은 확고하다는 점에서,
아직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볼 가치가(성적과 무관하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 삼성은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아이제아 힉스' 입니다.
일단 힉스로 인해 팀 수비가 상당히 안정되었죠.
골밑을 지키는 힉스를 믿고 앞선에서 상대 볼핸들러를 압박하는 농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이관희, 이동엽 등의 활약은 좋아지고 반대로 김진영의 기회는 줄어들게 됐죠.
힉스는 블락 전체 2위 1.7개로 림프로텍팅 능력도 갖췄지만,
페인트존에서 상대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뛰어난 위치선정과 풋워크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국내 볼핸들러들을 대신해서 힉스가 직접 림어택을 하기도 합니다.
거의 KBL판 아데토쿤보를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추가로 한가지 더 주목할 기록은 삼성의 팀 3점슛 성공률이 38.1%로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힉스는 브라운, 워니와 함께 2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선수이기도 하죠.
공수에서 힉스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데, 문제는 역시 너무 의존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오는 불안과 불편은 이미 여러 경기에서 들어났죠.
이 때문에 인사이드에서 피딩이 가능한 케네디 믹스를 영입했는데 그 효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원주 DB는 부상 및 외국인선수 이슈로 인해 트렌드를 논할 상황은 아닌걸로 보이는데,
지속적으로 버튼의 영입을 추진해온 것은 역시 두경민 외에 확실한 볼핸들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허웅은 볼핸들러보다 윙이 어울리는 선수이고 타이치는 반짝했지만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죠.
김태술이 시간을 늘려가며 두경민을 돕고 있는데 두경민이 온전히 공격에 집중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부상을 안고 평균 15.9득점을 찍고 있는 MVP 클래스)
수비에서도 기존에 골밑을 누구보다 단단히 지켜주었던 오누아쿠의 이탈로(윤호영도) 평균 실점이 많이 증가했죠.
오누아쿠를 대신해 림프로텍팅을 해주길 기대했던 존스는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평균 실점 78.3점 → 83.6점)
역시 반전은 외국인선수 교체에서부터 찾아야하는데,
버튼이 계속 입국 시기를 미루면서 결국은 방향을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빅맨쪽으로 틀었죠.
물론 가장 큰 이유는 버튼과의 계약이 지지부진했던 것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이용우와 이준휘의 볼핸들링 역할 소화가 꽤 만족스럽다는 배경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두경민의 쉴 시간을 벌어준 이용우의 데뷔전은 충분히 인상적이었죠.
기존에 가지고 있던 DB의 저력과 게임차가 크지 않음을 생각했을 때,
외국인선수 교체만 성공적으로 가지고 간다면 순위와 별개로 무시못할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은 늘 짧고 간략하게, 임팩트 있게 쓰고 싶은데, 오늘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올시즌 키워드를 정확히 짚으신것같네요.
SK 의 부진은 핸들러가 김선형 한명이란것도 상당합니다. 최준용이 도와줄수있지만 올시즌 불안정해서 애매합니다.
같이 함께뛰는 최성원도 3&D에 가깝고 안영준도 그렇죠.
그렇다보니 워니쪽 1:1에 치중될수밖에없습니다.
반대로 KCC의 상승세는 유현준/이정현/정창영/김지완이라는 다양한 핸들러 때문이라고 보이네요 (곧 올 유병훈까지...)
냉정하게봐선 중복투자지만 54경기에서는 핸들러는 많을수록좋죠. 이정도 뎁쓰는 사실 KBL엔 없습니다. (그나마 DB....)
핸들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빅맨인 타일러의 압도적 높이도 중요하지만 올시즌은 역시나 핸들러의 물량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코트에서 1명만 핸들러 수행이 가능한 순간 그선수쪽에 하드체킹이 들어가면 경기는 용병에 1:1에 의존하는 빡겜으로 흐르니까요.
각구단의 코트에는 늘 최소 2명에 핸들러 자원이 있는게 올시즌 승리 포인트가아닐까싶네요.
감사합니다. 확실히 이제 볼핸들러는 다다익선인 것 같습니다. KCC가 김지완, 유병훈을 모두 영입 했을 때 중복투자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주 효율적인 영입이 되었죠. KCC의 마지막 고민은 역시 라건아 활용일 것 같네요. 라건아가 핸들러들과 연계가 약한데 데이비스의 풀타임 출장이 어렵다는 점에서 이부분을 반드시 해결해야할 것 같습니다.
정창영이 그래서 너무나 소중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핸들러 역활을 해주면서 수비가 되는 스윙맨 자원은 KBL에 누가 있는지 생각조차 안날정도로 드무니까요.
정창영 선수는 볼핸들러에 수비되고 공격도 평타이상에 에너제틱해서 팀의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역할까지 해줘서 항상 고맙습니다. 기존 팀에서 도대체 왜 애증의 대상이었는지 잊혀질 정도입니다. 김지후 선수가 비슷하게라도 올라오면 백코트 로스터만큼은 최강일 것 같은데 김지후 선수가 잠깐 그 모습을 보여주다가 다시 침체기네요... 본문에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송교창 선수도 볼핸들링 포제션을 가져가던데 최근 몇경기는 자유투빼고 듀란트 보는 줄 알았습니다.
본인이 잘 준비해온게 가장 크겠지만 확실한 포지션 없이 커리어를 이어오던 정창영의 가치가 볼핸들러들의 시대, 빠르고 많이 공격하는 시대를 맞아서 그 가치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네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다만 모비스 팬으로서 첨언을 하자면.. 2라운드 들어서 함지와 빅맨의 투맨게임은 봉쇄당했습니다.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ㅎ
감사합니다. 제가 모든 팀의 모든 경기를 보진 못하다보니 이런 정보는 너무 좋네요.ㅎ 참고해서 모비스의 경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삼성은 새로오는 용병이 어느정도 버텨준다면 상위권 도약할수있는 기회가 올거같네요
감사합니다. 삼성은 포워드 쪽에서 볼핸들링이 좋은 김동욱의 비중이 늘고 있는데 여기에 맞춰 임동섭도 좀 더 다양한 역할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믹스가 왔을 때 기존 선수들과 어떤 조합을 이끌어낼지 궁금하네요.ㅎ
트렌드가 읽히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올시즌의 트렌드를 잘 분석한 좋은 글이네요.
빅맨 중심인 농구보다 가드 중심의 농구가 그래서
더 보는 맛이 있는거 같아요.
맞습니다. 다만 2라운드부터 이런 재미가 좀 반감 됐는데 구단들이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전술적 보완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네요.
아주아주 정확하고 좋은 분석입니다!!!! 감사합니다!
과찬입니다. 감사합니다.ㅎ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모비스가 농구보면서 역시 유재학 감독이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천하의 모비스가 공격횟수 많이 가져가면서 평균득점 1위하는거 보니 참 대단하다 싶네요
서명진이 제대로 스텝업 할수 있는 시즌일것 같습니다
스타일상 서명진에게 많은 기회가 가고 있는데 이 기회에 많이 성장한다면 모비스도 여러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너무 좋은 글이네요! 분석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아닙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니 감사합니다.ㅎ
이대성 변준형 두경민 김지완 김선형 같이 평균이상의 수비력과 사이즈를 갖추면서 메인 핸들러 역할해주는 선수가 각광받고 있죠
맞습니다. 모두 득점도 많이하고 있고 팀을 스피디하게 이끌어주니 보는 재미가 있네요.
감탄하게 될 정도로 좋은 글이네요.
논리적 전개성과 구체적인 수치 제시까지... 배우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KBL도 트렌드를 따라, 이 다음 단계로 빅맨의 스페이싱이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안양팬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오세근, 김철욱, 김경원, 한승희가 빨리 3점 능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과찬입니다.ㅎ 오세근은 정말 변화에 적응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지금의 농구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죠. 실제로 3점 연습도 많이 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니 결국 답을 찾지 않을까 합니다.
농구 보시는 눈이 엄청나시네요 ㅎㅎ 분석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ㅎ
양질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경민을 도와줄 혹은 쉬게해줄 볼 핸들러 하나 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신인들이 그 역할을 좀 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비 팬으로써 두경민 허웅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두경민과 허웅의 레벨차가 좀 나는 것 같습니다.(만 클러치엔 또...웅이가...)
지난 경기 이용우가 딱 10분을 뛰며 두경민, 김태술을 쉴 수 있게해줬습니다. 이게 결국 연장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는 힘이 되었겠죠. 허웅은 분명 좋은 선수이지만 메인 핸들러로서는 아쉽죠. 일대일, 외곽슛, 온볼디펜스 등 장점을 살리는 쪽에서 활용할 때 더 빛나는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성스런글 잘 봤습니다^^ 서명진이 제대로 스텝업할수 있는 시즌이면 좋겠네요
서명진이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시기인데 잘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DB가 반등해서 6강에 들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은 톡톡히 해낼 것 같네요 ㅋㅋ
이러다보면 플옵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도
외국인선수 교체를 서둘러야할텐데 괜찮은 선수 구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네요.
브랜든 브라운의 합류가 부산 KT의 많은 것을 바꿔놓았네요. 볼호그라는 선입견도 강했지만 볼흐름에 관여하는 타입이라 확실히 허훈 선수의 부담을 많이 줄여준 것 같아요. 외국인 선수의 빠른 교체로 과감한 선택을 한 서동철 감독과 KT 프런트의 결정이 이번 시즌을 살린 느낌입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만약 브라운이 볼핸들러가 많은 팀에서 지금의 플레이스타일을 고수했다면 볼호그라고 욕 먹었을 수도 있는데 kt에 정말 딱 맞는 조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급하게 검증된 자원을 우선 영입했을텐데 발빠르게 알맞은 선수를 잘 뽑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실 헤인즈 있을 때의 SK가 현대농구에 가장 가까운 스타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헤인즈가 볼핸들러도 하고 스크린도 하고 다 해 줬죠. 빅맨형 외국인선수는 2옵션이었고 장신포워드들을 동시에 기용하면서도 스페이싱도 놓치지 않았던 농구였는데 참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