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때 저보다 불행한 사람있을까요?

[감성파파]

2002년 3월입대

월드컵때 이등병이었고 각잡고 힐끗힐끗봄

폴란드전 경계근무 서다 전반전 못봄

이태리전 고참이 나더러 경계근무 바꾸자고

해서 이태리전 전반전만 보고 근무나감

스페인전 후반중반 무렵 경계근무나감

풀시청한건 노잼이었던

미국전.포르투갈.독일전이 전부

그것도 구형막사라서 길다란 침상 맨뒤여서

잘보이지도 않음

독일전때 이천수의 골이 올리버칸 선방에

막히자 '아우!' 크게 소리쳤다가 전반끝나고

끌려나가서 싸대기 맞음...

그 당시 전국민중 저보다 불행한 사람 있었을까요

[[NSNL]Quin Snyder]

그때 북한이랑 싸우다 순직하신 분들도 계신데 이정도로 불행하단 말을 하시다니 복 받으신거 같습니다

[감성파파]

앗...그렇군요 ㅜ

[FitDT]

ㅠㅠㅠㅠㅠㅠ 미친 군대ㅠㅠㅠㅠ

[Luka dončić]

경기내내 경기장에서 뒤돌아 관중들만 쳐다보고 있던 의경들도 있는데..

골든골이 터져도 돌아보지도 못하고 ㅠ

[감성파파]

그래도 현장에 있었으니 더 낫지않으려나요

[세상누림]

현장에 있는데 못보면 더 열받을듯 합니다.

[그랜트힐33]

근데 진짜 제 얘기인 거 같네요.제가 02 1월 군번이고 자대배치받고 조금 있다 월드컵하고 고참한테 근무시간 조정당하고 전방근무나가고 이태리전 초반 15분과 스페인전이 제게 허락된 경기시간의 전부였네요 ㅠ

[감성파파]

에구 ㅜ

[환영의 밀리아]

제 친구중 한 명은 폴란드전 3일전에 입대했어요.

[감성파파]

그래도 훈련소때는 다 보여주지않나요

[Steven John Nash]

저희 부대는 병장들이 보초섰습니다. ㅋㅋㅋㅋㅋ

[감성파파]

와 무슨 환타지영화입니까

[Bobby Ray]

덕분에 월드컵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나라를 위한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둠키]

22222.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빅젤리84]

2002년 당시 고3이라 젤 불행하다고 생각했는데 군대는 못 이기겠네요

[t똥깡아지]

부대 비상걸려서 난리났었음요 ㅡㅡ 2함대 평택

서해

[모비스찬가]

헐..그러고보니 연평해전이네요
저도 해군출신이라 이해합니다..
더군다나 2함대라니..

[t똥깡아지]

몇기 입니까? 전 449기입니다

[모비스찬가]

대선배님..해상병543기입니다..ㅋㅋ
전기병출신 피카츄요ㅋㅋ
공주함 탔어요

[구름을찬다]

엄청 많았을겁니다.

[네루네코]

2002 거리응원 남나 재밌었는데..
모르는 여자랑 신나서 얼싸안고 방방 뛰고...

군대라니.........ㅠㅠ

[Miracle Shooter]

1월에 입대해서 월드컵 기간에 서해에 둥둥 떠있었죠 (해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다크지니원]

저는 22년 5월 말 입대해서
월드컵때 논산훈련소 있었는데
16강때 골든골 직후 바로 들어가서 자고
편지 받은 여자친구 사진에 얼굴에 축구선수이름 페인팅한 모습에..
밖에서는 아무나 안을수 있다는 괴담에 부대원들 뒤숭생숭..ㅋ
진짜 입대 몇개월만 늦게 올껄 하는 생각을 내내 했었네요

[airtime3]

전 병장이었긴한데, 미국과 포르투갈전을 유격장에서 빔프로젝트 켜서 봤습니다. 17번 올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