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경매 낙찰률 큰 폭 하락
부동산 경기침체로 응찰자도 줄어
작성 : 2008-11-11 오후 8:17:44 / 수정 : 2008-11-11 오후 8:35:31
김준호(kimjh@jjan.kr)
도내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아파트 경매의 낙찰률과 응찰자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부도난 임대아파트가 경매시장에 잇따라 나오고 있다.
1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중 도내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건수는 총 986건이었으며, 이중 낙찰된 건수는 375건으로 낙찰률이 38%에 달했다. 이는 한달전의 낙찰률 85.7%의 절반에 못미치는 수치이며, 낙찰가율도 83.2%로 전달에 비해 5%p가 떨어졌다.
또한 경매에 참가한 평균 응찰자수도 2.4명으로 9월달의 5.1명에 비해 50%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가 경매시장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9월달에만 85.7%가 낙찰됐는데도 10월에는 9월의 2배가 넘는 경매물건이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이달에도 진행건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따라 낙찰가율과 경쟁률도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9월부터 부도난 임대아파트가 경매시장에 잇따라 나왔다.
9월에는 익산 팔봉동 기안파인골드빌이 부도가 나면서 경매에 나온 200여개의 물건이주택공사가 대부분 단독 응찰에 낙찰받았고, 군산 미룡동 부향하나로 아파트 역시 120여개 물건이 경매에 나왔다. 부향하나로는 대부분 신건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85.7%를 기록했다.
한차례 유찰된 전주시 평화동1가 임대아파트(44.9㎡)는 인근 학교 등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21명의 응찰자가 몰려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감정가(3600만원) 보다 높은 3852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