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목은 나무 심(心)의 가까운 빛깔이 누르고 단단한 부분을 말하는 소나무를 뜻하는 말이다. 궁궐을 건축하거나 임금의 관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나라에서 특별히 관리한 나무로서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서 필요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에 황장금표와 봉표를 설치 하였다. 황장금표가 설치된 곳에서 어명이외에는 누구도 마음대로 벌채할 수 없었다. 아래 사진은 치악산 구룡사 입구에 설치된 황장금표다.
우리의 옛선조들은 소나무를 벌목하면서도 감사의 마음으로 예를 갖춰 벌목을 시행하였었다. 아래 내용은 광화문 복원 사업에 사용할 황장목을 벌채하면서 옛방식 그대로 산림청과 문화재청에서 재현한 기록이다.
벌목할 나무가 선택이 되면 제단을 차리고 위령제 준비를 한다.
현대에 들어 위령제는 강릉단오제의 전통 제례를 절차를 따르고. 재현된 위령제에서 초헌관으로 산림청장이 아헌관은 문화재청장, 종헌관은 동부지방 산림청장이 맡았었다.
위령제 후 주변 나무에 북어와 창호지를 묶는 소지 매기를 한다. 소지 매기를 하는 이유는 벌채하는 소나무가 쓰러질 때 주변 나무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위함이다.
다음은 나무의 영혼을 달래는 헌시를 낭독하고 "산촌의 어귀 날리던 지연처럼/그렇게 찢길 여린 목숨일지라도/바위의 속살 핥는 산여울에/말끔 씻긴 금강송의 혼령은,/바람의 깃털과 인연의 질긴 끈/저토록 소지매기와 색조 교신하며/조선왕조 경복궁, 그남쪽의 광화문/모국어의속살로 변형되나니"
이어서 그동안 나무가 잘 자라도록 보살펴준 산신에게 이제 때가 되어 소나무가 그 쓰임이 생겼으니 소중하게 이용하겠다고 알리는 산신굿을 한다. 산신굿 후에는 제물을 나누어 먹고 음복한 후 황장목 어린 묘목을 다시 심는 행사도 갖는다.
산림 관계자가 어지를 펴들고 '어명'을 외친 뒤 '이 나무를 어디의 무슨 복원용으로 쓰게 됐으니 그리 알라'는 내용의 교지를 읽는다.
도끼로 소나무의 밑 부분의 껍질을 벗긴 뒤 산림 관계자가 손도끼인 자귀로 "어명이요!"를 3번 외치며 그 껍질을 벗긴 뒤 쇠망치에 '산'이라 쓰인 도장을 찍는다.
나무를 베는 벌도는 2인 1조가 되어 시행한다.
첫댓글 황장목~
이렇게 귀한 목인지
상세히 기록해주신 리더님
감사 합니다.^^
상세히 잘 읽고 갑니다....
좋은글 늘 고맙습니다~^^
언젠가 국가에서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나무는? 하는 조사를 하였더니 단연 소나무가 일등!! 백의민족은 소나무를 닮아서 그런가 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이십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셔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