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오늘은 장춘 사평市의 길림사범대학 수속생분들의 단체출국일입니다.
대련에서 장춘(사평)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지난해 12월 개통이 됨에 따라
좀 더 편하게 대련과 장춘-하얼빈을 이동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수속생분들은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여 장춘공항에 도착 - 버스를 타고 학교로 이동을 하시고
저는 대련기차역에서 출발하여 바로 학교로 이동, 대기하는 일정입니다.
새로 완공된 엄청난 규모의 대련북역 (大连北站)
요즘 새로 건설되는 중국 교통 인프라의 특징은 무조건 크고 웅장하게...
인간적인 매력은 별로 없음 !
이 대련-하얼빈 고속열차는 기존의 대련역이 아닌 이 대련북역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승리광장에 있는 대련역(大连站)과 혼동하지 마세요.
본 고속열차는 여름에는 시속 300km, 겨울에는 시속 200km로 달리도록 설계가 되었는데요.
그래서 겨울인 지금은 대련에서 사평까지 약 3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요금은 173元 이네요~!!
가는 지겨움보다
폭설과 혹한이 예고되어 있던 우리 인솔 일정이 참으로 걱정입니다.
그래도 정말 정말 다행이도
2월 27일 출국 당일에는 큰 눈이 내리지 않아
우리 수속생분들 모두 안전하게 예정된 시각, 길림사범대학에 도착하셨습니다.
도착하여 기숙사 배정을 받은 후 우리의 첫번째 일정은
중국 학생들과 함께 '학교를 둘러보기'입니다.
항상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길림사범대학 한국어과 학생들...
여러 조로 나누어 학교의 구석구석과 기숙사 앞 먹자골목을 구경하는 중
사평의 3월은.. 눈이 왔다가 녹았다를 반복하여 땅이 항상 이렇게 지저분합니다.
방수용 신발을 준비하시거나, 그냥 신고 버릴 신발 위주로 챙겨 가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길림사범대학 유학생 기숙사 1층 - 유학생 식당>
멀리 오시느라 고생했으니 오늘은 일찍 저녁식사하고 휴식을 하려합니다.
내일 시험도 보셔야 하니깐요.
- 다음날 -
오늘의 일정은 오전엔 시험보고
오후 기분 좋게 시내 나가서 쇼핑하기입니다.
시험은 아시다시피 이렇게 필기시험과...
간단하게 말하기 시험으로 이루어집니다.
긴장하진 마세요^^
학생분들 시험보는 도중.. 심상치 않은 바람소리에 놀라 나가보니...
눈을 뜰 수도 없는 강함 바람과 함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이 내리고 있는 길림사범대...
하루 일찍 학교로 온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내 가기로 한 오후 일정을 취소하려 했으나,
그래도 굳이 나가자는 의지의 우리 수속생분들...
물론, 사평에 왔으면 이런 눈보라에도 익숙해져야겠지요.
저만 빼고 그래도 다들 방한 용품들 잘 챙겨오신 듯
주변 마트에 모셔다 드리고 저는 다시 대련으로 가기 위해
수속생분들과 작별을 하였습니다.
사실 밖의 날씨를 보니... 학교로 다시 모셔다 드릴 자신이 없었음 ^^
알아서 학교로 가시는 것도 하나의 연습이라 그럴듯하게 포장하며...
그리고 저는 혼자 사평동역에서
말로만 듣던 사평의 바람을 카메라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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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3년 3월 학기
길림사범대학에 등록한 전체 한국 유학생 숫자 약 200여명
한국인이 많다는 것이 무조건 나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미리 그 예상을 하지 못한 채 상담을 진행했던 점이 못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인솔일정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날
길림사범대학 수속생분들 한분 한분께 전화를 드렸는데요.
그래도 다행이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주시던 수속생분들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항상 중국 학생들 잘 만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우리 수속생분들답게
이런 때일수록 더욱 더 중국 학생들과 함께 하는 수속생분들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국에서 항상 응원하고 있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