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보이즘(Huboism)
지은이 전승민
감수 오준호
펴낸곳 MID
값 1만5천 원
‘휴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팀이 2004년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간형 로봇이다. 키 120cm, 몸무게 55kg, 35cm의 보폭으로 1분에 65걸음(시속 1.25km)을 걸을 수 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로봇과 비교하면 ‘아기’ 같은 모습과 기능이지만 우리나라의 인간형 로봇은 휴보로부터 시작됐다.
이 책은 휴보가 탄생할 때부터 연구팀과 동고동락했던 지은이가 전하는 휴보의 탄생 비화, 일본과 미국 등 로봇 산업 선진국의 이야기, 인간형 로봇의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형 로봇 휴보를 소개하지만,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의식을 어떻게 하면 현실로 이루어내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부록에 실려 있는 ‘휴보 아빠 오준호 교수가 로봇 과학자가 된 사연’, ‘그들이 있었기에 로봇 휴보가 있었다’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그들의 열정을 따라가다 보면 로봇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 뼘쯤 더 자란다. 독후 활동으로 휴보와 비교해 지금의 인간형 로봇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살펴봐도 좋겠다.
꿈꾸는 10대를 위한 로봇 첫걸음
지은이 캐시 세서리
옮긴이 김의석
펴낸곳 프리렉
값 1만3천500원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조종·운영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을 ‘로봇 공학(robotics)’이라고 한다. ‘공학’이란 말에 겁을 먹고 공학을 막연히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로봇의 정의, 로봇의 작동 장치와 로봇이 일하고 생각하는 방법 등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다양한 로봇 만들기 프로젝트를 직접 실습하면서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도 익힐 수 있다. 로봇 작동의 다양한 영역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분야를 찾아봐도 좋겠다.
로봇, 뮤지컬을 만나다
지은이 지은숙
펴낸곳 휴먼큐브
값 1만8천 원
이 책을 쓴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지은숙 교수는 로봇과 문화 융합의 권위자로 감성 사회의 융합 기술을 뮤지컬을 통해 바라본다. 책에는 <오페라의 유령> <타잔> 등 총 15편의 뮤지컬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로봇의 두뇌는 무대 위의 촛불이 되고, 로봇의 근육은 킹콩의 심장을 뛰게 하며, 로봇의 팔은 마법의 양탄자를 하늘 높이 날게 한다. 기존 공학 관련 책들과는 달리 뮤지컬 속 명장면을 만든 여러 기술이 소개되어 흥미진진하다. 로봇이 더 이상 영화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문화 속에서 살아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기술 산업과 문화 산업이 서로를 이끄는 미래를 생각해봐도 좋겠다.
로봇의 별
지은이 이현
펴낸곳 푸른숲 주니어
값 1만8천 원
안드로이드 로봇 나로와 아라, 네다. 이들은 동북아시아계 인간과 똑같은 외모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전자두뇌, 그리고 로봇이 제대로 상용화된 22세기에도 단 세 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명품 모델이다. 나로와 아라, 네다는 기초 훈련을 마친 후 팔려 나가지만 로봇으로서 권리와 자유, 그리고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첨단 과학 기술이 만든 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소설의 재미. SF소설이지만 말초적인 즐거움을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앞으로 펼쳐질 기계 문명 속에서 인간과 로봇의 공존 방법, 그리고 인간이든 로봇이든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함께 보면 좋을 영화
채피
감독 닐 블룸캠프 출연 휴 잭맨, 시고니 위버, 데브 파텔
장르 SF 등급 15세 이상
매일 300건의 범죄가 폭주하는 요하네스버그. 세계 최초의 로봇 경찰 ‘스카우트’ 군단을 설계한 로봇 개발자 디온은 폐기된 스카우트 22호에 고도의 인공지능을 탑재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성장하는 로봇 ‘채피’를 탄생시킨다. 인간의 힘으로 로봇을 통제하고 싶은 무기 개발자 빈센트는 눈엣가시 채피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던 채피는 어느새 인류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몰린다.
로봇 앤 프랭크
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출연 프랭크 란젤라, 제임스 마스던, 리브 타일러
장르 SF,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인간을 도와주는 가정용 로봇이 보편화한 미래. 자주 기억을 놓치는 전직 금고털이범 프랭크를 위해 로봇 만능 주의자 아들 헌터는 건강 보좌관 로봇인 VGC-60 L을 보낸다.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로봇이 못마땅했던 프랭크는 로봇에게 점차 따뜻한 감정을 느낀다. 어느 날, 프랭크는 로봇이 자신의 전성기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물쇠를 여는 놀라운 광경을 보고 로봇에게 일생일대 마지막 한탕을 제안한다.
미즈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