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24일)를 맞아 가족과 함께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왔다.
오래전부터 꼭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그렇게 유명세를 타는 것에 비해서 실망감이 컸다.
가는 길도 멀었지만, 마침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안동은 몹시 붐볐고, 차도 많이 밀렸다.
연휴를 맞아 안동을 찾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딜가도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먼저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이것 저것 민속체험도 하다가
안동민속박물관과 안동댐, 월영교의 야간 분수쇼까지 보고 왔다.
저녁은 안동에서 유명한 간고등어와 안동찜닭을 먹고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다 되어 있었다.
하루종일 안동에서 돌아다닌 아들 왈,
"안동에 온 것중에 제일 보람은 안동찜닭이었어요."
하긴, 엄마도 그렇게 유명하다는 하회마을을 보고서 실망이 컸듯이
아들 역시 큰 볼거리가 없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그래도 크게 볼거리와 즐거움은 없었어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서 작은 추억이라도 만들고 왔다는게
나에게는 보람이라면 보람이었다.
새로 바꾼 남편차에 네비게이션이 관광가이드옵션까지 있어서
안동까지 가는 동안 중간 중간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관광지를 둘러보며
가는 재미도 제법 쏠쏠했다.
그때마다 싫은 내색하지 않고, 내가 가자는 곳으로 묵묵히 가 준 남편이 고마웠다.
왔다 갔다 장거리 운전만 6-7시간을 했는데도 짜증한마디 없이
우리 가족을 태우고 안전운전해 준 덕분에 큰 볼거리는 없어도
그래도 나름대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새로 바꾼 차 덕분에 어쩌면 남편도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다녀오지 않았을까?ㅎㅎㅎ
그랬으면 좋겠다.^^
첫댓글 단란하게 보내는 시간과 아름다운 풍광이 더해지는 행복이 바로 여행의 참맛일테지요.
좋아보여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곳인데 실망하셨군요.
왜 그랬을까.....
기와집과 초가집만 실컷 보고 왔어요....꼭 거기 안 가도 볼 수 있는 것들이라 그랬나 봐요...
그래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이 아닐까요?
몹시 궁금하지요. 탈춤도 한번 추어보고…….
맞아요. 한번은 꼭 가보고 싶어서 벼르고려서 갔던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