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과 함께 베이시스트로 활동을 시작하여 '사랑과 평화'로 오랜기간 좋은 음악을 들려주던 가수 이남이.
솔로로 전향 후 '울고 싶어라'를 히트치며 이남이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로 자유분방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던
그의 모습은 여전히 우리 뇌리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고향인 춘천에 내려가 소설가 이외수
등과 함께 지역 문화운동에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 조직했던 밴드가 '철가방 프로젝트'이며 이를 통해
지역 음악인들과 조우하며 지역문화의 새 지평을 열었고 좋은 후배들을 입문시키며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호사다마...'이남이'는 2010년 62세의 한창 나이에 폐암으로 홀연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대중음악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열정과 재능까지 모두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딸 이단비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단비는 처음 아버지의 반대로 하고싶은 음악을 못했었습니다. 아버지 이남이는 예쁜 딸 단비가 그냥 평범한 삶을 살기를
희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넘쳐흐르는 끼와 재능을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단비는 아버지 별세 이후 음악적으로
더욱 정진하여 2012년 '아이보리코스트'라는 3인조 혼성밴드에 참여하여 현재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습니다.
아이보리코스트의 보컬과 퍼커션을 맡고 있는 리더 전찬성은 이남이가 활동했던 '철가방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으며
또 한명의 멤버 김한림은 뛰어난 감성으로 보컬과 기타를 맡아 세 사람은 농익은 깊이와 신선한 느낌을 동시에 지닌 팀 칼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3년 '게스트 하우스'라는 정규 1집을 내놓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0월 인디톡공연을 통해 그들이 갖고 있는 음악적 매력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그들은 올해가 가기 전 다시 <인디톡>
무대에 서겠다는 약속을 지켜주었습니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이번 <인디톡>공연에서 자신들의 자작곡은 물론 대중적인 팝과 캐롤까지 두루 들려주기로 하였습니다.
파워와 음악적 기량이 어우러진 좋은 무대가 될것입니다. 12월 5일, 목요일 저녁 8시, <인디톡>에서 전찬성, 이단비,
김한림과 함께 '따스한 겨울이야기'를 나누어 주십시오. 많은 참여와 성원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