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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쁘레아위히어 사원을 캄보디아 영토로 판결할 때 증거로 채택했던 지도. 1907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당국이 제작한 지도였다. 캄보디아쪽의 남쪽 사면은 가파른 절벽이다. 그러나 이 재판의 판결은 재판부 전원합의가 아니었고, 일부 위원들은 태국쪽 주장이 일면 타당하다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프랑스 식민당국은 1904년에 태국과 공동으로 국경위원회를 설치하고, 기본적으로 물이 흘러내려가는 경계, 즉 분수령(分水嶺, watershed, water parting)을 양국간 경계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후 프랑스는 자체 측량한 지도를 제작하여 시암(태국)에 전달했고, 태국 측은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이 있기 전까지 이 지도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가 제작한 지도에서 "쁘레아위히어 사원"(Preah Vihear temple: 파란색 구조물군) 주변의 국경선은 분수령(분홍색 선)이 아니라, 사원 바깥쪽으로 태국 쪽으로 더 들어간 국경선(+++선)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것이 오늘날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 영토분규가 발생한 원인이 되었다.
태국은 현재도 분수령을 자국이 인정하는 국경선으로 주장하여 사원만 빼고는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캄보디아는 1962년 판결에 따라 "+++" 선을 국경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 사원 주변에서 최근 수년간 발생한 군사적 대치는 특히 사원에서 300 m 정도 떨어진 "왓 께오 시카 끼리 스와락"(Wat Keo Sekha Kiri Svarak) 파고다(지도에서 붉은점으로 표시, 아래 사진 참조)에서 주로 발생했다. 최근 며칠간 비문설치와 철거, 캄보디아 국기게양 문제가 발생하는 지점이 바로 이 파고다를 핵으로 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이곳에 새로운 사찰 건물을 복원하고 승려들을 상주하게 하고 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대치가 발생하는 지점이다.
(사진) "왓 께오 시카 끼리 스와락" 파고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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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1907년 프랑스 제작 지도에서 "당렉산맥" 지역의 국경선 모습. 쁘레아위히어 사원은 우측 끝부분(확대위치 표시부분)에 위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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