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서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자기 어머니에게로 가져가니라
마14장11절
이 뜨거운 여름이 헤로디아의 차가움에 얼고
헤롯의 잔인함으로 지나가는 하루이나이다 아멘
오늘 묵상은 최고로 길고 힘든 시간이다
왜 이렇게 팔이 아플만큼 써야 하는지 알수도 없지만
줄여서 올리는 것도 큰일인듯하다 찾아본곳도 유별나게 많다
일을 다보고 와서 이제야 마무리를 한다
세상의 역사속에도 많은 여인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을 본 나는
말씀에서 그동안 전혀 관심이 없던 헤로디아를 주목한다
예수의 행하심을 듣고 요한이 다시 살아난것으로 생각할만큼 요한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 않은 헤롯의 여자 편력은 알수 없지만
요한이 헤로디아에 일로 옥에 갇힌것은 사실이다
오늘 본문은 차도살인의 극치를 보게 한다
그것도 한여인과 한 소녀를 이용했음에 더욱 섬뜻하고 그로인해
한 선지자가 죽음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며 하나님께서 전혀 개입하신
흔적이 없으신 상황을 보게 된다
요한의 머리가 소반에 올려져 이름도 없는 소녀에게 주어진것이 놀랍기만하다
이렇듯 예수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중간에 요한의 죽음이
무가치하다고 느껴지게 묘사된의미는 무었인가
아니 어쩌면 무가치한것이 아니고 무서운 결말이 아닌가
예수를 전하고 예비한것이 죄라면 죄일뿐 특별히 잘못이 없는
요한의 허무한 죽음은 나로 하여금 의문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후 13절에서 예수마저도 아무런 말도 없이 홀로 빈들에 가시고는 언급이 없다
말3장1절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앞에서 길을 준비할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것이라"
이르신것처럼 하나님의 사자인 요한의 죽음이 쓰인 본문도
거의 성경전체의 메시지가 함축된 듯 하다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이라 여기던(막6장20절)헤롯,
그렇기때문에 누구보다 죽이고 싶었을 것이고 잘못됨을 잘못되게 하는
헤로디아의 악한감정을 자신이 딸에게 하는 말로 유도한 것이다
이중적임을 넘어서는 다중적인 차도살인이며 심지어 여러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듯한 왕으로서의 체면 살리기까지 포함한 자기의지의 실현으로 보인다
이것은 창세기에서의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장면이 생각나게 하는데
누구보다 먹고싶은 의지를 가진 아담이 하와를 매개체로 삼고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고
하와에게 죄를 전가하는 듯한데서 비롯됨이다
그때 정녕 죽으리라 하신 여호와의 말씀이 지금 내게 천둥처럼 들려온다
나야말로 창세기 때의 뱀보다 교활하고
헤롯의 감추어진 잔인함보다 잔인한 자가 아니던가
직접적인 살인을 하진 않았지만 나로인해 죽은 자가 어디 한둘이던가
드러난 죄는 차치하고 무심히 내뱉은 말로 죽은이는 또 얼마이던가
결국 시대는 달라도 시공을 넘어선 요한을 죽인 헤롯이요,
그것도 모자라서 예수를 죽음으로 내 몬자가 아니던가
아니라고 할수있는 입마저도 헤롯에게 주어버리고
결국 오늘 살인을 사주한자는 나인것으로 드러나니 어이해야 하는가
주님이 나로인해 말도없이 가시는구나...............
오주님!
제가 살인을 한자입니다
어쩌면 주님으로 인해 기뻐한것보다 주님을 알게된것을
후회 한날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주님에 생일에 요한을 죽인 자가 나였음을 고하나이다
요한의 목이담긴 쟁반을 받아들고 기뻐하는자입니다
실패자요,용서받지못한자의 주님으로 하고싶지 않으나
나의 모습이 이러하나이다
주여 나를 어찌하오리까
불쌍히 여김받기를 기도할수 없는자가
불쌍히 여김받기를 기도할수 밖에 없나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