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교회
나는,
우리 교회는,
이 땅위에서
복의 근원이고 싶다.
무엇보다 인애의 마음으로...
잔인과 냉혹이 기세를 떨치는 사막 같은 세상에서
여기에서 만큼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이 상식인
오아시스와 같은 교회가 되고 싶다.
잘못을 교정하더라도
애처로운 마음을 먼저 품는
예수를 닮고 싶다.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않고
상대가 어떠하든 나는 나의 도리를 다하는
인애의 마음을...
이미 주인에게 10억 원의 빚을 용서받았기 때문에
내게 10원 빚진 자를
너털 웃음으로 보내줄 줄 아는
그런 넉넉한 마음으로 교회를 가득 채우고 싶다.
아주 부족한 저 형제가 있기 때문에
부족한 내가 그나마도 선택되었음을 아는
그래서
주제 파악을 잘한다고 소문나는
그런 교회를 가지고 싶다.
가장 효율적인 체제를 추구하지만
형제의 부족함을 안타까이 여겨
인내로 도울 줄 아는
그런 교회를 만들고 싶다.
모두의 종으로 오셨기 때문에
결국 만물의 주인이 되신
그 분을 따르고 싶다.
정말, 간절히...
나는,
우리 교회는,
이 박복한 한국 땅에서
살아 숨쉬는 복의 근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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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은 백종국 장로(진주 주님의 교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경상대 국제정치학 교수)께서 지난 4월 11일(주) 부천 예인교회에서 진행한 '제5회 이런교회다니고싶다' 세미나에서 쓰신 발제문에 쓰신 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