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정남 편입학당과 인연을 맺으며 여러 합격 수기를 읽으며..
나도 내년엔 꼭 합격 수기를 쓰고 싶었는데 그 바램이 드디어 이루어졌네요^^
이번에 숙명여대 약학과에 합격한 이진 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두 번째 준비였어요..
벌써 재작년이 됐네요. 재작년(2007년) 2월 회사를 그만두고,
3월부터 pms에 수강을 하며 영어, 생물 화학공부를 했습니다..
그때는 이 학원이 제일 유명한 학원이니 이 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면 당연히 합격 하겠거니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1년간 pms 학원 영어 수업을 한번도 빠짐없이 들었지만.. 1시간에 독해 다섯페이지 정도 밖에 진도가 안나가는 그런 수업이었답니다.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인지 첫해에는 고배를 마셨드랬죠..
둘째 해에는 영어를 꼭 마스터하자는 마음에
3월부터 종로 이익훈 어학원에서 TEPS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우연히 이정남 선생님의 수업을 알게 되었어요.
한달에 한 번 있는 무료강의였는데..
선생님께서 강의하시는 모습이 참 자신감 넘치시고.. 2008년 합격생중 약대 합격생들도 많아서..
이분을 2007년에 알았더라면.. 저의 합격이 1년 당겨지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4월부터는 TEPS 수업과 입문 수업 두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약대 편입을 위해서는 공인영어 점수가 높으면 유리해서..
텝스 점수부터 따야했어요. 3월부터 6월까지는 텝스 스터디도 하면서 텝스 점수 따는데 치중했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는 스터디에 합격해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스터디를 하게 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좋은 동생들도 많이 알게 되고
알고 있던 사실도 한번 더 설명하면서 나중에 더 기억이 잘 나드라구요. 독해 같은 경우에도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었던것도 많이 고치게 되었습니다.
8월까지는 영어 공부에 치중했습니다. 모의고사 풀기로 한 양이 늘어서 하루에 수업 예습과 복습 스터디 복습 예습을 하고 나면 하루가 다 가버릴 정도여서 영어만이라도 확실히 하자는 마음으로 영어에 집중했습니다.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생물 화학 공부에 치중해서 했습니다.
약대 합격을 위해서는 생물, 화학도 무척 중요해서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어요.(책상 옆에 ‘균형과 집중’이라고 써 놓고 공부했답니다.)
9월에는 하루에 화학 맥머리책을 한 단원씩 풀었습니다.
더불어 첫해에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과 스터디를 조직해서
일주일에 1번씩 만나서 공부해 올 양을 정하고 각자 맡은 부분을 설명하기로 분담하는 형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유기 화학도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유기 화학 맥머리 책도 스터디 진도에 맞춰서 한단원씩 풀었습니다.
9월은 영어와 화학 유기화학하기에 벅차서 생물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초조하긴 했지만 일단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채우자라는 마음에 느긋해지려고 애썼어요.
10월 초쯤에 슬럼프가 한번 왔습니다.
첫해에는 생물, 화학에 치중했었지만 둘째 해에는 9월까지 해놓은 것은 거의 없고 영어 공부시간에 거의 반나절을 다 보냈기 때문에 초초해져서 영어 스터디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수업은 계속 듣고 모의고사만 혼자서 풀자고 마음먹고 선생님께 메일을 보냈어요.
그러나 그때 선생님께서는 저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지금이 경계에 있는 거 같다고 하시면서 계속 스터디를 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자신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지마라‘고 하셨어요.
그 말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그때 제 생각대로 스터디를 그만두었다면 영어도 안 되고 생물, 화학도 부족하고 더 힘들었을 거 같아요.
꼭 필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더 편안히 먹고
다시 계획을 세웠어요.
제가 계획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일에 좀 서툰 편이라
인터넷에서 하루 일과표 양식 하나와, 한달 일과표 양식 두 종류를 뽑아서
매일매일 시간표를 짜고, 크게는 한달 일과표를 짰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표에 맞춰 생활하려고 애썼어요.
10월 중순까지는 화학이 어느 정도까지 다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때부터는 생물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전공이 생물이었기 때문에 생물은 자신이 있었어요. 첫해 수업을 들었던 이마르티나 선생님 부교재는 참고로 하고
생명과학(고사리)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속도도 안나고 하루 종일 몇 단원 못나갔지만 그래도 참고 참고.. 또 참고
12월 초까지 그 책을 다 읽었습니다. 책을 한번 읽고 나니 전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부교재만 읽으면 모든 내용이 그 안에 다 있긴 하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거든요.. 따로국밥처럼
그리고 11월 12월은 pms 학원에 기출 문제 풀이 수업까지 들어야했기 때문에 무척 바쁜 시간이었어요.
그러나 12월까지 모든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것을 조언하고 싶어요.
1월이 되면 막상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답니다.
원서 쓰랴, 원서 부치랴, 시험 보러 다니랴.
1월에는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제가 목표로 한 대학교의 문제 같은 경우는 한 다섯 번은 반복해서 풀었던 거 같아요.
다른 학교 문제라고 등한시 하지 마시고.. 시험 문제는 어디서 어떤 식으로 다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한문제 한문제 소중히.. 이문제가 다음 대학에서 꼭! 나온다는 마음으로 확실히 알고가자라는 마음으로 또 반복해서 풀다보니.. 정말로 숙대 시험에서 서울대에서 못풀었던 문제가 나와서 맞출 수 있었답니다.
합격 불합격의 차이는 크지 않은 거 같아요. 그런 거 하나하나를 챙겨서 남보다 하나 더 맞추는 것.
그것이 합격의 비결인거 같습니다.
저는 9월부터는 아침 8시부터 밤 11시 반까지 독서실에서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공부에 투자했습니다.
공부해야할 과목이 많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에도 보낸자 영어단어를 외우고(밥은 언제나 혼자 먹었습니다.. 벽을 친구삼아), 집과 독서실이 거리가 좀 멀어서 걸어오는 중에도 권민 선생님 유기 화학 시간에 노래로 유기 반응 외웠던 거 반복해서 들으며 흥얼거리며 걸어오는 와중에도 공부에 활용했습니다.
과목 별로 요약하자면.
영어는 이정남 선생님을 믿으며 그 가르침을 따라 오시면 무난히 합격하실 겁니다.
생물은 교과서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책을 두 번 밖에 못읽었지만 다관왕 하신 분들 합격수기를 읽으면 3-4회 독은 무난히 하셨드라구요.. 비슷하게 하려고 애쓰다보면.. 그 만큼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비슷하게는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화학은 스스로 문제집 한권을 정해서 쭉 푸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화학은 기초만 확실하다면 수업을 많이 듣기보다는 문제 풀이를 통해서 자신이 자주 틀리는 부분을 파악하고
그 문제는 다시 틀리지 않도록 준비하는 시간이 더 유익했던 거 같습니다.
유기화학은 저 같은 경우 첫해는 수업을 듣기는 했으나 반응을 암기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첫해에는 반응들이 엉키고 설켜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드라구요.
근데 둘째 해에는 맥머리 책을 한번 1장부터 24장까지 따로 연습문제 까지 다 풀어봤고
그 뒤 반응을 노트 한권에 쭉 정리해봤더니 한 14page 정도 나오드라구요.
그래서 그 반응들을 하루에 한번씩 쭉 따라 적어봤습니다.
첨에는 그 반응만 적는데도 2시간씩 걸렸는데 익숙해지니깐.. 1시간 반.. 삼십분.. 이렇게 시간이 줄어들더라구요..
한달을 매일 같이 그렇게 반응을 적고 암기 했던 거 같아요.. 그러고 나니깐 유기화학에 자신이 생기고 유기 화학 공부를 하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이거구나.. 그렇게 매일 유기화학 공부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저는 공부에 욕심이 많아서 이 책 저 책 많이 보는 것이 좋은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해에는 그런 욕심을 비우려고 애썼어요. 하나를 알더라도 정확히 알자.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했지요.
그리고 1월에 시험 치러 다니면 이래저래 몸도 지치고 마음도 많이 지칩니다..
그러나,
나의 그 학교는 어디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시험에 임하고,
시험을 치고 나서는 헷갈렸던 부분이랑 틀렸던 부분은 꼭 찾아서 다시 정리하고 한번 더 그 부분을 훝어보고 그것도 공부의 기회로 삼으면 어딘가 내가 가게될 그! 학교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되니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선인 거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만약에 이번에 안되드라도 직장생활을 다시 하면 준비하려고 생각했거든요.
생각보다 빨리 제가 하고 싶은 공부하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된다고 생각하니 진짜로 됩니다.^^
첫댓글 언니~~~ 정말 축하해요!!!^^ 우리 들어가서도 열심히 공부해요 ㅎㅎ
이진양!!! 너무 너무 축하한다. 너무 너무 수고했다. 가끔씩 모의고사가 기복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결국 이렇게 해 내고 말았네. 특히 마지막에는 혹시 나이도 있고 해서 초조해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경험이 많아서 인지 담대하게 공부하는 것을 보고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 약대 편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인 것 같아. 워낙 약대 전형이 다양하니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분석해서 필요한 대학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인 것 같아. 한 때 슬럼프에 빠졌을 때 만약 어느 한 쪽에만 치우쳤다면 아마도 이런 결과는 얻지 못했을 것 같지? 그 때 참 위기였는데, 너무 잘 넘어 간 것 같다. 자 이제 한 시름
논 것 같다. 나도 이진양이 이번에 합격하지 못하면 실망이 클 텐데라고 생각해서 걱정이 많았어.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은 아무리 힘든 곳도 반드시 합격하는 것 같다. 그 처절함의 강도가 생각을 뛰어 넘을 때 그 때가 합격의 순간인 것 같다. 정말 처절하게 공부했으니까 몸이 좋지 않을 수도 있어. 일단 몸을 먼저 회복하고 이제는 좀 더 여유있게 공부하기 바란다. 앞으로 정말 좋은 약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할께. 앞으로 이진양의 앞 날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아자 아자 화이팅!!! 최종합격!!!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 면접대비때도.. 선생님 도움으로 면접을 잘 봐서 합격한 것 같습니당..^^
언니 진이언니 약대생.. 진짜 최고다 ㅎㅎㅎㅎㅎㅎㅎ 언니 우리 스터디 때가 새록새록 기억나요, 너무 즐겁고 어떻게 보면 다시 돌아가고싶은 시절이에요 ! ㅎㅎ 언니 너무 축하드려요
예전에 수빈이 문자 진짜 고마워.. 네가 믿어줘서 된거 같구나.. 수빈이도 합격 축하해^^나도 네 합격 글이 올라오길 기다렸어^^
진아~ 축하한다. 윤식이 오빠다. 넌 해낼 줄 알았다. 읽어보니까 진짜 피땀흘리는 한해를 보냈구나.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겠지. 나도 어둠속의 터널을 지나가는 마음을 아니까 정말 훌륭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앞으로 좋은 일 많이 많이 있겠지. 합격 축하한다.
오빠 고마워요^^ 예전에 공부하다 답답했을때 자신을 믿고 쭉 가라는 문제 힘이 많이 됐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