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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꾼이의 직업 및 직업 정체성을 짐작할 수 있는 꿈이 더러 있다.
<길과 가게(점빵)가 딱 붙어 있고 문이 길 쪽으로 나 있다> 라든가,
<길과 맞닿아 있는 가게> 이미지가 하나의 예다.
<길과 딱 붙어 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쯤으로 정리될 것인즉,
이 이미지가 드러내는 직업 정체성은 어떠할까?
우리네 인생, 길 위에서 헤매다 가는 신세라...
고단한 인생살이, 길에 비유되곤 한다.
굽이굽이 인생길, 고난의 행군이요.
시름과 서러움의 곡소리를 애써 삼키며
잡념과 사념 속에서 비틀거리는 일생이다.
그러할 때
<길과 딱 붙어 있는 작은 가게>는 잠시 쉬며 숨을 고르라, 권한다.
나그네의 고단한 육신 정도는 너끈하게 받아내는 허름하고도 부담 없는 평상은
자꾸만 앞서는 마음과 복받치는 설움을 진정하라, 한다.
거친 숨이 잦아들어 고른 숨을 회복할 때쯤
갈증과 허기가 가시고 남은 기력을 끌어모았다 싶을 때쯤
이제는 떠날 채비에 들어가도 괜찮다, 한다.
길에 관한 요긴한 정보까지 챙기고 나면
다시...길 위에 서고 싶다.
한편,
<길과 딱 붙어있는 작은 가게>는 동네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곳
이런저런 이유로 가게를 드나들며 하소연과 풍문을 보태고
필요한 정보를 챙기는 데도 기민한 이들이다.
가려듣는 꾀에 필요한 눈치를 갖췄다면, 꽤 요긴한 정보를 챙길 수 있음이다.
그러니까,
<길과 딱 붙어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는 여정에 지치고 외로운 나그네가 숨을 고르는 쉼터요,
사람과 술과 이야기가 고픈 이웃의 쉼터다.
자, 어떤가? 상담자의 소임과 그리 다른가?
다만,
상담자로서 직업 정체성이 <길과 딱 붙어 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라면
그로 인해 겪는 내·외적 갈등과 혼란, 있을 것이다.
알아보자.
그 첫째,
<길과 딱 붙어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는 생필품, 생존에 요구되는 최소 물품만 취급한다.
애시당초, 고품질의 물품은 기대도 않거니와 욕구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그지없이 협소하다.
<길과 딱 붙어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 꿈은 거두절미하고, 전문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일침일 수 있다.
가령, 저렴한 가격의 생필품을 잡다하게 취급하는데 머물 것이 아니라 품목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할 때이다. 기존의 품목 가운데 대거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욕구와 미래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품목의 전문화에 힘써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수요자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음에 대한 뼈아픈 질책일 수도 있다.
이때 수요자를 외부 대상으로만 한정하지 말자. 그 고려는 마지막 단계로 미뤄두자.
지금과 같은 협소함과 전문성의 부족은 꿈꾼이의 잠재력과 가능성, 미래를 쪼그라뜨린다는 질책인지 모른다. 거기에 집중하자.
상담자로서 직업 정체성을 <길과 문이 딱 붙어 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로 삼았다면, 단편적인 지식 전달에 안주하며 지냈음을 의미한다.
그 둘째,
<길과 닿아 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는 정스러움을 기반으로 하니 가게 출입을 제한하기 어렵다.
거리 유지와 거리 조절의 문제를 대두시킨다.
거리 유지와 거리 조절의 실패는 선을 넘는 불상사로 이어지니, 침범은 부지불식간에 일어나고 관계는 아슬아슬...위태로워진다.
상담자로서 직업 정체성이 <길과 딱 붙어 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라면,
절제된 태도가 요구되는 일상을 무시하며 지내다 불필요한 갈등 상황에 처하기를 반복할 수 있다.
경계를 정하고 선을 지키는 부분에서 잦은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계나 선을 분명히 정해 둘 때만 무엇을 허용할 수 있고 무엇을 허용할 수 없으며 나아가 허용하지 말하야 할 것들에 대해 입장을 정할 수 있게 된다.
서로 간에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은 최소화될 것이니, 그 바탕 위에서 관계의 질은 무르익는다.
그런즉, 상담자에게 요구되는 페르소나 중 중요한 하나가 무엇인고 하면, 절제된 태도인 것이다.
유능한 상담자는 정이나 의리에 휘둘리는 법이 없다.
보는 이로서는 지나치게 쌀쌀맞고 정 없게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곁을 내주지 않는 냉정한 태도가 관계를 보호한다.
그 셋째,
상담자의 직업 정체성이 <길과 닿아 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라면,
구조화의 능력을 키우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기 쉽다.
따라서 그 방면의 소질이나 능력 계발이 등한시될 터 고질적 취약성을 갖게 된다.
복잡한 것들을 다뤄야 하는 환경에 있을 때 체계화의 필요도 대두되고 구분과 분류, 범주화 연습에 매진할 수 있다.
그런데 자아가 <길과 닿아 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에 머물러 지낸다면, 세상으로 나오는 이야기 대부분을 즉흥성에 기대는지도 모른다.
그 습에 기대어 가도 별탈이 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역량 강화에 힘쓰라는 내적 요청을 놓치고 지내는 탓이다.
기억하자.
상담자로서의 직업 정체성이 <길과 닿아 있는 시골의 작은 가게>라고 일러주는 꿈을 꾼다면,
치열한 사고 과정을 밟아본 경험이 대단히 적은 상담자다.
그에 대한 질책일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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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이와 비슷한 이미지를 만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이 언저리에서 고민해 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