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계 21:9)
또 그 마지막 일곱 개의 재앙으로 가득찬 그 일곱 개의 그릇을 가진 그 일곱 천사 가운데 하나가 왔습니다. 그가 나와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며 말했습니다. "이리로 오세요. 내가 그대에게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And there came unto me one of the seven angels which had the seven vials full of the seven last plagues, and talked with me, saying, Come hither, I will shew thee the bride, the Lamb's wife.(KJV)
One of the seven angels who had the seven bowls full of the seven last plagues came and said to me, “Come, I will show you the bride, the wife of the Lamb.”(NIV)
일곱 대접을 가지고 마지막 일곱 재앙을 담은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사도 요한에게 왔습니다. 그리고 말하였습니다.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신부(新婦) : 갓 결혼하였거나 결혼하는 여자
「신부」는 '새 아내'란 뜻입니다. 우리가 보통 '새 신부'라는 말을 가끔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는 마치 '역전'이라는 말 자체가 '역 앞'이라는 뜻인데 '역전 앞'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천사가 사도 요한에게 보이고자 하는 것은 바로 어린 양의 아내 곧 신부를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는 누구일까요?
우리는 가끔 성도들의 신랑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면서 우리들의 신랑은 예수님이고, 우리는 그분의 신부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과연 맞는 표현일까요?
제가 보기엔 맞는 말이면서 또한 틀린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거듭나면서 교회의 일원이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거듭난 사람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 속한 우리 성도들 각자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그리스도의 몸의 한 지체이겠지요. 그런 면에서는 우리들이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정확히 말하자면 사실 지체가 몸은 아닌 것이지요.
즉 우리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습니다. 손, 발, 눈, 코, 입, 심장, 허파, 콩팥, 소장, 대장 등등 수많은 지체가 있지만 그 지체가 나는 아닙니다. 나의 일부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이지만 교회 자체는 아닙니다.(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어떤 분들은 뭐 그런 것까지 꼬치꼬치 따지느냐 쓸데없는 말장난 아니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정확하신 분이시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의 신부다'라는 표현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정확하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교회입니다. 즉 그리스도와 교회가 결혼하여 한 새 사람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꿈꾸어오는 모습입니다.
마치 첫 창조 시 첫 사람 아담과 그의 아내가 결혼하여 한 사람을 이루었듯이, 새 창조 시 마지막 아담 예수 그리스도 어린 양께서 그의 아내 교회와 결혼하여 한 새 사람을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영원한 창조계획이요 목적인 것입니다.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는 어떤 모습일까요? 설레임을 가지고 내일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