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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여행>
다도해 남해를 참 좋은 친구와 다녀왔습니다.
<여수><남해><통영>을 가자고? 거길 가면 뭔 볼거리가 있을까?
지난주 까지 서울은 꽤 추웠으니까 남해안이라 따듯하겠지? 여수에는 4월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니 그와 관계되는 볼거리가 있을 것 같고, 남해는 뭐가 있을까? 따듯한 해안가에서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겠지? 통영은 항구도시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뭐 볼게 있을까?
그러나 몇 번에 걸쳐 친구 따라 간 여행이 너무 좋았기에 무조건 따라 가면 뭔가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떠났지요.
첫 날은 여수를 갔습니다.
“여수가서 돈 자랑 말고, 순천가서 인물자랑 말고, 벌교가서 주먹자랑 말라”말이 있지요!
여수에 다다르니 남해 특유의 다도해, 동해안이나 서해안에서 볼 수 없던 풍경이지요.
해안임에도 산이 많고, 수없이 많은 섬들, 마치 울타리를 친 듯한 만(灣)들과 마치 성게 같은 섬들이 옹기종기 살아 움직이는 듯한 광경이 펼쳐지더군요. 와! 멋있다! 멋있어요!
길을 인도하는 친구부부와 우리부부가 감탄의 연속이었지요.
도시들이 해안으로 펼쳐진 산 줄령 계곡을 따라 오목 조목 형성되어 이채롭게 여겨지더군요. 아기자기한 해안 도로를 따라 가보니 그 유명한 돌산, 수려한 해안과 잘 어우러진 돌산대교를 지나니 돌산도, 전에는 섬이었던 곳이 돌산대교로 연결된 거지요. 전형적인 섬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한참을 가서 도착한 곳이 향일암, 향일암은 해를 향하는 바위라는 뜻이래요. 밑에서 보아 절벽이 가팔라 보였지만 해발 460여미터 정도이니 올라갈만 했지요.
가파른 언덕길이지만 상당히 윗길까지 포장이 돼서 길 양편에는 돌산 갓 김치, 꼬들뺑이김치, 반 건조 굴 홍합, 젓갈 종류 등의 가게가 늘어서 있는데 상인들이 서로 먹어보라며 손님을 불러들이더군요, 몇 집서 먹어봤는데 다 맛이 다르데요. 가게들을 지나 한 암자의 일주문을 들어서니 거기부터는 돌계단이 놓여 있었습니다. 절에서 길을 만든 걸까 아니면 지차체에서 지원을 해준 것일까 상당히 돈이 들었겠더라고요. 잘 다듬어진 돌계단을 올라 고도가 점점 높아져서 눈 아래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들, 감탄을 연발하며 오르다보니 어느 암자에 도착했지요. 바다를 향해 아니 동녘하늘의 해를 바라다보는 기암절벽 사이에 세운 암자에서 해안을 내려다보니 마치 한 도사가 속세를 떠나 해안의 비경에 취해 절벽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은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감탄하다보니 시간은 자꾸 흐르고 서둘러 내려왔지만 해는 벌써 저물어가고 볼 곳은 많은데, 오동도도 좋다는데 거기 가서 동백꽃 모노레일도 타 봐야하고, 여수박람회장도 미리 가 봐야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갈 수가 없었어요 ㅠ ㅠ
그래서 저녁꺼리 시장을 보기위해 수산물 시장에 갔지요.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듯한 싱싱한 생선들이 각기 날 잡아 잡수하고 파닥거리더군요. 그중 제일 잘생긴 문어 한 마리, 해삼, 멍게, 광어, 우럭 회를 떠서 숙소인 지리산 송원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콘도에 짐을 풀고 간단히 씻은 다음, 밥을 해서 집에서 준비해온 밑반찬과 여수에서 떠온 회하고 술 한 잔 짝~, 그간 생각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이 나이에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 이렇게 좋은 벗과 그의 아내 또 나의 아내와 흉허물 없이 마주 앉아서 맑은 공기 마시며 좋은 안주에 소주한잔 기울이니 무엇이 부러우랴! 이런 것이 진정 행복이 아니겠는가?
며칠 전 재계에서 한때는 꽤 날렸던 분과 얘기를 나누는데 그분은 지금 사업도 안하고 할 일도 없어 그저 매일 술로 소일을 하다 보니 몸이 안 좋아져서 요즘 술도 못한다면서 세상사는 게 너무 재미없다 하더군요. 그래서 여행을 다녀보라 했더니 그 분은 동행 할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친구 분들 많지 않느냐고 했더니 많은 것 같아도 막상 여행을 같이 갈 사람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에 비해 난 이렇게 여러 번 동행해 주는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만약 만약에 먼~길을 떠날 때 내 아내를 부탁 할 수 있는 친구!
다음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지하에 있는 온천탕에서 몸을 푹 풀고 나서 남해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남 쪽해안이 아니라 남해군(南海郡)입니다. 여행을 많이 해 본 친구는 남해 구경을 하기 전에 군청에 들려서 물어보고 가자하더군요. 마침 토요일이라 사람이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군청을 찾아가 정문 수위실을 차로 지나며 보니 그 안에 꽤 여러 사람이 있는 듯 했는데 지방 특유의 무덤덤한 정서일까 차를 통제하는 이도 없고 차에 내려 나와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수위실로 찾아들어가니 군청 직원인 듯한 여러 사람이 그저 우릴 쳐다볼 뿐 별 경계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요. 그래서 남해 관광을 하려는데 어디가 좋으냐고 물으니 남해군 관광지도를 주며 친절히 안내를 해주더군요.
그 안내에 따라 길을 나섰지요. 해안도로에 이르자 또 마주하는 다도해안의 비경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 얼마를 가지 않아 해안 길옆에 “블루앤 화이트”라는 팬션이 보였습니다. 친구한테 여기가 너무 멋지니 한번 들어가 보자 했지요.
가파른 절벽을 까서 터를 닦고 지은 집, 집을 불루 앤 화이트로 칠해서 남미의 휴양도시 별장을 연상케 하고 그 바로 밑에는 푸른 바다와 괴암과 몽돌 해변이 펼쳐저 있으니 , 거기서 좋아라하는 아내와 여러 포즈를 취해 사진도 찍도 감상에 빠져 또 시간을 지체할 사이 친구가 너무 지체하면 다른 데를 더 못 본다고 독촉을 하여 다음에 또 한 번 오겠노라고 팬션의 명함을 챙겨서 차에 올라탔지요.
그런데 얼마를 가지 않아 여기저기 처음 감탄하여 발길을 뗄 수 없었던 그런류의 팬션과 절경들이 허다한 거예요. 와! 어딜 봐도 다 멋진 해변, 그러니 어딜 따로 볼 필요도 없이 다 절경이었지요. 감탄을 연발하며 도는 사이 그 유명한 “다랭이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다랭이 마을이란 해안 쪽으로 난 경사진 산을 옛날 다랭이 논처럼 층계로 깎아서 그 위에 집을 지은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일부러 관광지로 조성된 인위적인 마을이 아니고 옛날 돈 없는 사람들이 한 집 두 집, 산을 깎아서 제비 집처럼 집을 지어 형성된 마을일 것입니다. 서울이나 다른 산동네들도 많았는데 이제 그런 집들은 자연복원사업과 주택 개량사업으로 다 없어졌는데 남해의 다랭이 마을은 옛날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으니 누군가가 보고 참 신기하게 여겨져서 입소문으로 퍼져서 이젠 관광지로 각광을 받게 됐을 것입니다.
이런 걸 보더라고 무조건 때려 부셔서 편리하고 멋지게 꾸며 놓는 것 보다 때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자연의 정취가 묻어 있어 고향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한국적인 모습이 볼만하기도 합니다.
거기 말고도 남해 쪽은 해안에 다랭이 농토와 마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더군요. 바다 쪽으로 산이 많고 평지가 적은 지리적 특성 때문 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산간벽지였던 마을들이 해안둘레길이 만들어 지고 나서는 땅 값이 엄청 비싸다던데요. 많은 연예인, 부자들이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더군요.
남해 해안은 어딜 가나 다 올망졸망한 섬과 기암절벽과 푸른 바다가 어울려 장관을 이루니 하루에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아니 주차간산(走車看山:차타고 다님)훑어 봤는데 진정 경관이 뛰어난 휴양도시로 보여졌습니다.
그렇게 좋다보니 6~70년대에 독일 갔던 간호사들이 한국에 돌아와 독일식으로 집을 지었다는 ‘독일마을’ 또 ‘미국마을’도 있습니다. 모두 경관이 빼어난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그렇게 늦게까지 남해의 절경에 빠져 있다가 늦은 시간에 또다시 숙소인 지리산입구에 들어서 지리산 더덕만 먹고 자랐을법한 한우등심으로 만찬을 즐기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셋째 날은 원래 여수 쪽 덜 본 곳을 보기로 했다가 예정을 바꿔 지리산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지요.
지리산을 장엄하다, 장대하다, 어머니 품 같은 산이다 하는데 원체 크니 작년에도 이번 동행한 친구 덕에 지리산을 몇 군데를 코끼리 다리 만지듯 보았어도 어디를 가나 깊은 계곡과 맑은 물, 울창한 산림 또 기암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기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했죠. 우선 뱀사골 쪽으로 가기로 했는데 네비게이션의 안내로 따라가 보니 노고단쪽으로 가게 됐는데 춘향의 묘가 있는 육모정을 지나니 눈의 결빙으로 도로를 갈수가 없었지요.
작년 가을에도 육모정 갔었는데 앞으로 흐르는 풍부한 수량의 맑은 계곡물과 소리, 아름드리 소나무숲, 산새들의 지저귐, 그 속에서 동동주와 도토리묵 한 접시를 나누니 천상의 한곳이 아닐까하는 착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번엔 날씨도 추워서 그 멋진 명소를 그냥 지나치고 다른 길을 돌고 돌아 뱀사골에 이르렀지요.
산이 크면 계곡도 깊다하였나요? 깊은 골짜기에는 흰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흰 눈 위에는 각종의 벌거벗은 나무들이 흑백의 조화를 이루어 수묵화를 그린 듯 뻗쳐 있었지요.
등산차림이 아니었으므로 뱀사골 갔다 왔다는 이름만 짓고 약간의 산책을 하기로 마음먹고 길을 따라 나셨는데 도회지에서 보는 귀찮고 불편한 눈길이 아닌 하얀 백설이 잦아진 골에 매화를 찾는 선남선녀가 되어 ‘나 잡아봐라’도 흉내 내고 평생 못해본 마누라 업어주기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봤습니다.
어떤 중년부부는 휴게소 마당 한옆에서 라면을 끓여 먹더군요. 그래서 내가 그들보고 ‘집이 없어서 이런데 나와서 라면을 끓여먹느냐’고 물으니 그들이 유쾌하게 웃으며 ‘그렇다’고 대답하곤 한 젓가락 권하지 않데요.
이렇게 뱀사골에 추억을 남기고 다음 행선지는 화엄사,
원체 큰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사찰인지라 어림짐작으로는 찾아 가기 힘들어서 “네비양”에게 안내를 부탁했더니 여기저기 결빙으로 길이 막혀서 되돌아가기를 반복했지요.
그러나 시골길을 돌고 돌아도 옆에 어여쁜 마누라가 있고 좋은 친구 부부가 함께 동행을 하니 돌아다니는 고즈넉한 시골길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었습니다.
촌길을 돌다가 호기심이 많은 친구는 ‘한번 이길로 가보자 저 길로 가보자’하며 넘나들었죠.
한곳을 무작정 들어갔는데 뉘 소유인지는 몰라도 양지바른 황토밭언덕 밭이 좌우로 좌청룡 우백호 산이 있고 시야가 탁 트여서 밭 한가운데 초가삼간 하나지어 살면서 10만원짜리 송아지 한 마리 키우고, 아기염소 2마리, 토종 닭 댓 마리 키우며 살고 싶은 곳이 있더군요.
그런데 바로 그곳은 시금치를 심었던 밭이었는지 시금치가 겨울추위에도 얼지 않고 싱싱하게 여기 저기 남아 있어서 거두지 않는 이삭 인듯하여 탐이 났지만 농작물인 관계로 주인의 허락이 없는지라 단념하고 돌아서려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그 밭에는 ‘냉이’가 지천으로 깔려있는 것입니다. 냉이는 상큼한 봄 내음이 나는 나물로 춘곤증을 풀어주고 특히 간에 좋다는 대표적 봄나물이지요. 그런데 바로 그 옆에는 흙 파는 괭이마저 놓여 있는 겁니다.
시골 태생인 내가 옛 경험을 살려 괭이질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냉이를 골라 담아 잠깐 한 봉지를 캤습니다. 이렇게 또 엉뚱한 곳에서 시간을 소비하고 목적지인 화엄사로 발길을 재촉했지요. 화엄사에 도착한 시각은 벌써 해가 서산 뉘였뉘였 산 넘어로 넘어 갈 무렵이었죠.
화엄사도 그동안 보아오던 절이겠거니 하고 들어섰는데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백제시대 때 세워진 1500년정도의 역사를 간직한 웅장한 고찰로 한때는 3000명정도의 승려가 수행을 했던 곳이며 원효대사가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유서 깊은 곳이랍니다.
대웅전등 많은 건물들과 수많은 이의 염원을 담은 탑들이 태고의 자태를 간직하고 있으며 요즘 절에서 일반인이 수양하는 ‘템플스테이’건물도 꽤 크고 아직도 크게 새로 짓는 곳도 있더군요. 주변의 자연 환경 또한 고찰과 잘 조화를 이뤄 정말 속세를 떠난 반야의 세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곳 또한 시간은 없는데 볼 것은 많았지요.
그래서 결국 어둑어둑해서 화엄사를 나와 주차장으로 갔는데 주차장 옆에 OO암자까지 차로10~15분 걸린다는 푯말을 본 호기심 많은 친구가 한번가보자고 제안하여 차를 타고 산꼭대기 쪽으로 난 암자를 찾아 나섰죠. 얼마를 못가 눈이 쌓인 길을 조심조심 올라가니 암자는 암자로데 심산의 밤은 까만 하늘에 나무 사이로 비친 달빛과 별들이 운치를 더했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를 즐기고 지리산 숙소 주변에서 쫄깃쫄깃한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이날도 아침에 온천탕을 즐기고 식사를 한 다음 보따리를 챙겨 통영으로 향했습니다.
통영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있는 곳이지요. 역시 다도해라 섬이 많아 해안이 아름다움 도시입니다. 미륵도, 욕지도, 한산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관광 잠수함 등등 볼거리가 너무 많은 곳이지요. 제일 처음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4~500미터쯤 되어 보이는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보니 활기차게 움직이는 통영시내와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케이블카에 내려서도 여러 개의 계단을 올라 동서남북으로 전망대가 많았는데 어느 쪽을 보나 많은 섬들과 배, 또 해변까지 뻗친 산 줄령 사이로 형성된 도시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그중에 하나의 전망대가 ‘박경리 묘소 전망대’라 있었는데 무슨 소리인가하고 가보니 한참 건너 산속에 박경리씨의 묘소가 있나봅디다. 묘소가 직접 보이는 것도 아니고 묘소 사진을찍어 붙어놓고 그 산속에 묘소가 있다고 적어놨더군요. 물론 통영에서 난 유명작가를 자랑하고싶은 뜻은 이해 되지만 억지로 찍어 붙인 전망대의 이름이 약간 웃겼습니다.
남쪽 해안의 다도해를 한 사흘보다 보니 다 좋아서 이젠 오히려 감흥이 적어지는듯했지요.
여기저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곳도 많이 가봤는데 거기가 거기 다 나름대로 좋았다는 기억밖에 없습니다. 통영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하루 가지고는 어림도 없고 적어도 사흘쯤은 있어야 겠던걸요. 이렇게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로 마지막 들린 곳은 수산물시장이었는데 별로 사지는 않았지만 생선들이 다른 곳에 비해 참 싸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나흘간 1500키로를 달려 아름다운 여행은 또 다음 날을 기약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어이~ 친구! 고맙네! 나는 돈은 가진 것 없어도 친구를 가지고 있어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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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대단하십니다.
제가 대단한게 아니고 동행해서 운전해준 친구가 대단한겁니다.
장문의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우정이 깃든 진솔한 글 감동적이고~ㅎ
수필가보다 글을 잘 쓰십니다~ㅎㅎ 잘 읽었어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네저는정말좋은친구가있어행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