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거침없는 하나님의 하이킥 (서민정 집사 간증)

[진리의 강]

뉴저지초대교회(한규삼 목사) 12월 12일 수요여성예배에서 서민정 집사가 간증을 했다. 초대교회 교인인 서 집사는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다가 2007년 한인 남편과 결혼하여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간증을 듣고 반가운 점이 있었다. 간증의 함정인 자신을 높이는 것이 없이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의 성장을 전하는 것이 아름다웠다. 또 간증이라기 보다는 - 전도를 당하고 하나님을 만나고 전도하는 - '전도일지'라고 할 정도로 도전을 주는 내용이었다. 가수 이수영등 유혹이 많은 연예계에서 크리스찬의 정체성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보너스로 주어졌다. 다음은 간증내용이다.

교회로 인도한 가수 이수영

하나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4년 SBS 라디오에서 DJ를 하고 있을 때이다. 그때 프로그램에 가수 이수영씨가 출연하여 처음 만나게 되었다. 방송국에서 많은 예쁜 연예인을 보았지만 그날따라 이수영씨가 아름다워 보였기에 그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수영씨는 하나님이 다 해주시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예전같았으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비웃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날만큼은 알지도 못했고 알수도 없었던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주셨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방송중 광고나 노래가 나올때마다 이수영씨에게 하나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주었는지를 물었다. 이수영씨는 이번 주일 우리교회 한번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함께 분당 지구촌교회 예배에 참가했다. 하지만 설교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찬양할때마다 사람들이 손을 드는 모습도 어색하고 무서웠다. 그래서 몇번 예배를 참석하다가 이수영씨의 전화를 피하게 되었다. 이수영씨는 마지막 음성 메세지를 다음과 같이 남겨주었다.

"너를 통해 다시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네가 나에게 하나님에 대해 질문할때 나는 전도할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마음이 들떠있었는데 하나님은 다시 들뜬 내마음을 내려놓게 하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이라는 말씀을 주셨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하나님은 한번 시작하신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나의 임무는 여기까지이지만 다른 사람을 너에게 붙여주셔서 더깊이 하나님을 알게 하실거야. 그때까지 기대하고 기도를 할께"

"사랑과 야망"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

다시는 교회가자는 전화를 안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수영씨 생각이 적중했다. 그때부터 하나님을 의식을 해서 그런지 주위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자꾸 교회와 하나님 이야기를 했다. 그러던 중에 "사랑과 야망"이라는 드라마를 하게 되었는데 출연진중에 정애리, 추상미등 크리스찬이 많았다. 그중에 이유리라는 동갑내기와 친해지게 되었다. 그 친구는 분당 지구촌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바쁜 일정가운데에서도 아침 8시면 말씀 한구절씩을 문자로 보내왔다. 신기하게 성경을 읽은 적이 없고 하나님을 만나지도 못했는데 그 말씀을 받으면 이해가 되었다.

당시의 내상황과 너무 맞아서 인터넷으로 말씀을 찾아 보기도 했다. 이유리라는 친구는 만난 크리스찬중에서 가장 순수하게 하나님을 너무 사랑한다. 4시간 정도 같이 있으면 작은 일을 할때 마다 20번도 더 기도를 하자고 한다. 바쁜 촬영중에도 노란 포스트잇에 기도하는 법, 아침에 일어나서 묵상하면 좋은 말씀, 저녁에 기도하는 법, 마음에 상심이 될때 좋은 말씀, 소망이 있을때 좋은 기도 말씀을 가득 적어서 대본에 끼워놓곤 했다. 그리고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집앞까지 운전해서 와서 예배를 드리러 같이 갔다.

그때는 잘알지도 못하고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왜 이렇게 까지 할까 무서웠다. 같이 기도를 가면 울면서 기도하는 모습도 무섭고 했다. 시간이 흐른후에 저 역시 누구를 위해 그렇게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알게 된 것은 제 힘이 아니라 그 친구의 힘이 아니라 우리안에 계신 성령님의 능력임을 알게되었다. 친구 이유리가 보내는 말씀이 기다려지다 못해 부족하다고 느껴질때 처음으로 성경을 구입했다. 신앙서적도 같이 구입하여 읽으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너무 커졌다.

새벽기도를 시작하다

26년동안 예배없이 기도없이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면 모태신앙 친구들에게 질투가 났다. 26년간 놓친것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으로 주일에는 1-4부 예배를 각각 다른교회를 찾아다니면서 말씀을 들으며 깨닫는 행복이 너무 컸다. 그러던중에 신앙생활을 할 시간이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고정 MC 3개, 매일 라디오 생방송, 드라마까지 쉴 시간이 없었다. 첫 기도제목이었는데 다 그만두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제가 그만둔다고 하면 기획사에서 큰일난다.

작가님이 드라마의 비중이 늘어날테니 오락 프로를 접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기획사에서 다른 프로그램은 다 접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비중이 늘어나지 않고 미국으로 시집가는 역할로 마무리가 되면서 5년만에 처음으로 쉬게 되었다.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고 새벽예배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니 타임스퀘어 한가운데서 기도해도 다 들으시겠지만, 아무도 깨어있지 않은 시간에 기도하면 제말을 잘들으실것 같았다. 새벽예배에 다니기 위해 운전면허를 땄다.

부모님을 전도하다

하나님께서 전도의 마음을 주셨다. 가족도 전도하지 못하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전도할수 있겠냐는 마음을 주셔서 부모님에게 가서 교회가자고 했다가 꾸중을 들었다. 아버지는 네가 교회다니고 변화된 모습이 행복하고 선하게 보이지만 나도 간섭하지 않듯이 부모의 종교도 존중해달라고 하셨다. 아버지의 집안은 불교라서 어릴때 부터 가족 모두 절에 다녔다. 그런데 마음에는 왠지 하나님께서 해주실 것 같은 확신이 있었다. 그 이유는 제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라던가 추진력과 리더십이 있어서가 아니라,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용기를 주셨고 부모를 두고 기도할때 마다 기도가 너무 잘되었다.

기도하는 것 조차 내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새벽기도후 여리고성을 함락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파트를 한번 돌고 집에 들어가기도 했다. 부모님에게 교회가자고 말안하고 3주쯤 계속 새벽예배를 드릴때, 어느날 새벽 나오는데 아버지가 태워주시겠다고 해서 1주일간은 밖에서 기다리시다가 춥다며 같이 안으로 들어가보자고 하셨다. 아버지는 절대 안믿을 것을 보여줄 것 처럼 설교를 안듣는 척 하셨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기독교 방송을 보는데 한 목사의 설교가 마음에 들어와 전화를 했다. 다행히 집과 가까운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님이었다. 첫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특별새벽기도 주간인데 믿지 않는 가족과 함께 나오라고 하는데 하나님이 인도하심에 행복하고 기뻤다. 용기를 내서 부모님에게 내일부터 분당만나교회 새벽기도를 가자고 하니 아버지가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기도를 하고도 믿어지지 않았다. 월요일 새벽, 부모님과 함께 교회를 갔는데 본당에 앉자말자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니 두분이 다 울고 계셨다. 한번도 접하지 못한 성경말씀과 찬송가 가사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수영씨가 모든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성경말씀대로 심고 물을 주는 것은 내가 할 수 있지만 자라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라는 생각이 났다.

나중에 물어보니 제가 새벽예배를 시작하고 10일쯤뒤에 아버지는 오전 4시만 되면 자동적으로 눈이 떠 진다. 커텐을 닫아놓아도 알지못하는 빛이 얼굴앞에 와서 뜨겁고 밝아서 잠을 청하지 못했다고 했다. 찬송가 소리가 환청으로 들려 순종할수 밖에 없었다는 고백을 했다. 지금도 부모님이 "우리 인생의 클라이막스는 주님을 만난 것"이라며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고백하신다.

거침없는 하나님의 하이킥

김병욱 감독이 연락이 와서 "거침없이 하이킥" 시트콤을 시작했다. 한달간 하고 없어지는 배역인데 하나님을 믿기 전이라면 안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소망으로 기도하고 있으니 작은 역할같이 보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다 선하고 감사하게 받고 열심히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주님은 오병이어의 기적과 같이 작은 배역에 축사하셔서 엄청난 사랑을 받게 하셨다.

네티즌들이 대본에 없던 러브라인을 만들고 팬카페도 생겼다. 그러니 없애야 하는 배역인데 너무 사랑을 받으니 방송국과 제작사는 난감해 했다. 그러던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15주 진단을 받고 배역을 없애는 것으로 결론을 냈지만, 네티즌들이 병원에서라도 분량을 만들어 촬영하라고 강요하며 글을 올려 홈페이지가 정상운영이 안될 정도였다. 데뷔이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종영파티에서 김병욱 감독이 "나도 교회를 다녔는데, 한 작품이 조기종영하면서 그만 다니게 되었다. 하이킥을 하며 너를 만나면서 하나님이 확실히 계신것 같다. 너를 캐스팅을 모두가 반대했는데 마음을 주셔서 싸우면서 한달이지만 캐스팅했다. 촬영장에서 네가 기도하듯이 너의 하나님이 너를 위해 일하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너무 감사했다. 저같은 경우는 하나님의 축복이 눈에 보이는 로토 당첨 보다는, 항상 흙속의 진주처럼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고 하찮은 것 같이 다가오는데 기도하고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흙을 깨끗히 해주시고 진주를 보게 하시는 것 같다.

자신을 희생하고 친척을 전도하다

올여름에 한국에 갔다. 부모님이나 친구를 만나는 것 말고 친척을 전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6주동안 한국에 머물렀는데 첫 한달은 아무도 안만나고 새벽예배만 나가 기도했다. 아버지 가족들은 다 불교이다. 친할머니는 오랫동안 불교이고 십자가만 보아도 화를 내 전도를 할 생각을 못냈다. 한국에 가서 날마나 빠지지 않고 새벽예배에 참가하면서 한 친척에 대한 기도를 하는데 고민에 빠졌다. 그 친척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혹시 제 욕심이나 제 의가 아닐까,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바보같이 한국에 머물 기간이 짧은데도 한달간 그 기도만 하게 됐다.

그 친척집에 가려면 알수 없는 마음의 무서움과 두려움, 결단하려고 오늘 새벽예배에서 가면 하나님께서 제게 확실한 말씀을 들려주세요 하고 새벽예배에 갔다. 로마서 9장 1-3절이 본문이었다. 목사님은 사도바울이 바로 앞장에서 구원의 기쁨으로 즐거워 하다가 9장에서 갑자기 근심을 하는 이유를 아는지를 질문했다. 하나님이 깨달음을 주셔서 그렇다고 말씀했다. 사도 바울이 나 혼자만 주님믿고 행복하면 끝인 것이 아님을 알았기에 근심을 한 것이라며, 지금 떠오르는 친척과 가족이 있으면 기도하라고 하는데 너무 놀랐다. 그래서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는구나 하고 그날 친척집에 갔다.

집에 와서 한규삼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는데 "전도는 전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전도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도는 전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이수영씨가 한 "나는 기도만 할게" 라는 말이 떠올랐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이면 도와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친척집에 매일 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친척집까지 운전해서 가는데 너무 좋고 가슴이 설레고 행복하고 데이트 하러 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이곳에 마음이 계시구나 하는 마음을 들었다.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라

미국에 와서 함부러 전도를 못한다. 하나님의 뜻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친구에게 하나님에 전하게 되었다. 친구가 교회에 오더니 아이는 어린이 반에 넣지 않겠다고 한다. 간식을 먹는데 '누가 주셨는가' 하니 '하나님'이라고 합창하는데 애들을 세뇌시키는 것 같아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그것이 자랑스러운데 믿지 않은 사람의 시각이 다르구나 하여 상심이 되었다. 하나님이 내 예전 모습이 생각나게 하셨다. 나는 더 심했다.

아버지가 저에게 욕심이 많아 국제변호사가 되기를 원하셨다. 이제는 아버지가 너도 다컸으니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라고 하신다. 너무 은혜가 된다. 물론 하나님이 하신 것이지만 내가 아버지에게 전했는데 그 아버지가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말씀을 보내주신 것이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하나님의 계획아래 순종하는 집사가 되겠다.

출처: 아멘넷 (http://www.usaam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