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반의 지난주(5월8일)분위기는 화기애애 하면서도 한층 UP 그레이드된 느낌이었다. 청재씨가 모시고 온 김연금씨,이혜영씨 그리고 우리반의 신데렐라가 모시고 온 양수영씨 등 세분이 처음으로 수업에 참가 하셨다.
박종흡씨는 '보고 듣고 말한다'는 제목으로 수필을 써오셔서 연일 멀트히트를 치고 계셨다. 내용인즉, 어느날 명동 성당에 들른 적이 있었을때 갤러리 내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다 한다.
" 오 하나님 제가 볼 수 있는 데 감사합니다.
제가 들을 수 있는 데 감사합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데 감사합니다."
라는 글을 읽고 여러가지 상념을 써내려 갔다. 5년 전 세상을 뜬 집사람, 누군가 집에 있으면 초인종이라도 울려 주기를 바라는 이따금의 적막감, 그러면서도 건강 유지의 삶에 고마움도 느끼셨다. 새삼스럽게 나는 위에 세가지를 채우고 있으니 잊어버리고 있었던 행복한 고마움을 다시한번 느꼈다. 인간관계의 행복의 협조자가 되기위해 박종흡씨에게 더욱 다가 가고 싶은데 지나친 기우일까? 언젠가 그넓은 워커힐 아파트에 박 선생이 초대할 날을 막연히 기대해 본다.
덕소 요양원에서 암치료를 받고 있는 분이 세분 오시는데 그중의 두분이신 연금씨와 혜영씨가 오늘 오신다 하기에 혹시나 해서 한흑구님의 '보리' 수필을 복사해 갖고 나갔다. 엮시 시간이 남아 인고를 겪고 일어나 푸른 싹을 세상에 뽐내며 싱그러움으로 우리에게 기쁨을 더해 주는 보리를 예찬하며, 우리 모두도 밝은 마음으로 힘차고 건강하기를 기원하였다. 그들 건강의 보탬이 되는 글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해보았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재미 있었고 보람된 반 수업 분위기 였다고 생각 됐기에 교수님을 비롯한 반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참! 그리고 청재씨 야외 수업때 찍은 사진을 일일히 액자를 만들어 배포한 아름다운 마음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유 철 식 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