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박10일간 다녀왔던 '육탄훈련'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보겠습니다.
이 훈련은 육하교 입교이후 10주차에 다녀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훈련전부터 집에 연락해서 행군대비용 팬티스타킹도 준비하고 그것이 없으면 일반 스타킹이라도 구입해서 준비하고 군장에는 먹을거리도
챙겨놓고 훈련을 준비했습니다.
드디어 월요일 저녁 잔뜩 꾸린 완전군장을 짊어지고 행군을 출발했습니다. 장소는 고산에 있는 유격장
이었고 중간중간 소대 공방을 하면서 이동하는 훈련이었습니다. 여산을 통과해서 호남고속도로 여산
휴게소옆으로 해서 '문드러미재'라는 고개를 넘어 밤새도록 매복과 습격을 해가며 행군했습니다.
자정지나면서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했고 모두들 판쵸우의 뒤집어쓰고 산으로 산으로 행군했습니다.
저는 중간에 M60을 지고 가던 저희 소대 심재섭동기가 힘들어하길래 대신 들어주다가 낙오 아닌 낙오를
하게 되었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숙영지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중간 중간 처져있는 동기들이 가끔
보였고 숙영지에 도착해서 텐트 설치하고 종윤이하고 이명영이라는 동기와 잠을 청했습니다. 10월말이고 비온 다음이라 꽤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잠은 달게 잘 잤던것으로 기억납니다. 첫날을 이렇게 보내고
점심식사후 이동할때는 교육군기가 불량해 방독면쓰고 다음 훈련장까지 포복으로 이동했던 기억이
있는데 꽤나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방독면쓰고 다니는 것이 그리도 힘든줄은 얼차려때 해봐서
알았지만 야지 도로에서 방독면을 쓰고 이동하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죠....
2일차는 잠시후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광우야 잘 읽고 간다. 글고 동기들 카페에좀 들를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나? 고민좀 해보자
그랬군요~고생하셨네요~내 남편도 고생했겠죠??!!*^^*~내 남편 그리고 동기분도 모두 멋있어요~ 2일차가 궁금해지네요~~
마영덕동기는 옆에 있던 김용배(지금은 김보성이라고 불러달라는...)와 함께 재미있고 즐기면서 생활했었다고 기억합니다. 다들 어린 나이였지만 고생들을 하며 자라서인지 나이보다 의젓하고 주위 동료들을 챙겨주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형수님도 마원사한테 카페에 글 좀 올리라고 교육좀 시켜주세요^^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올 겨울에 뵙겠습니다...
빵더기는 뭐하고 우리자기가 글을 올렸지?... 암튼 가족들이 자주 들러서 글을 남겨주면 넘 고맙죠.. 잘지내죠 ㅋ ㅋ ㅋ 또 시간나면 한번 만나서 회포한번 풀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