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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에 ‘김환기미술관’ 들어선다 |
내년 9월 … 전국 15개 시·대표 경연 |
기사등록 : 2009-01-20 오후 6:17: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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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추상 회화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사진) 화백의 고향인 신안군 안좌면(안좌도)에 그의 예술 혼을 기리는 ‘김환기조형미술관’이 건립된다.
또 미술관 건립에 맞춰 그의 작품이 신안군에 기증되고, 관련 학술 세미나가 추진되는 등 김 화백 추모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안군은 20일 “예산 30억을 들여 안좌도 읍동리에 ‘김환기조형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현재 부지 선정·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최근 김 화백 작품 10점을 기증받았고 빠르면 2012년 미술관 문을 열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환기조형미술관은 전시실, 교육관, 테마조각공원, 창작스튜디오 등을 갖춘 전시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미술관은 김 화백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국제 세미나와 다양한 학술행사 등을 개최하게 된다.
미술관에는 김 화백의 작품과 지난해 신안군이 광주롯데갤러리 등과 공동 주최한 ‘2008 김환기국제미술제전ㅡIslands Rhapsody’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40여명의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 60여점이 함께 전시된다.
김 화백 작품 10점은 신안 출신의 원로 서양화가 김암기 화백이 최근 기증한 것들이다.
김암기 화백은 1960년대부터 수집해 온 ‘요코하마 풍경’, ‘붉은 풍경’ 등 유화 2점과 ‘달과 항아리’, ‘풍경’ 등 드로잉, 수채화 습작 8점이다.
김암기 화백은 김환기 화백의 친척이며, 유년시절 안좌도 읍동에서 화가의 꿈을 키웠고 김환기 조형미술관 건립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김암기 화백은 미술계 등 각계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작품을 수집,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8 김환기국제미술제전’은 후배 작가들이 김 화백의 고향 일대 섬을 돌며 작품을 창작한 행사였다.
최상철, 구영모, 신문용, 김익모 , 마문호, 박문종, 이정록, 박소빈, 이관형, 선병일씨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었다.
신안군은 미술관 건립에 맞춰 7억여원의 예산을 다양한 추모사업도 진행했다.
지난 2006년 읍동리에 위치한 김 화백의 생가를 보수했고, 김환기공원 조성을 위해 생가 주변의 건물과 토지 등을 매입했다.
한편 김환기 화백은 일본 니혼 대학 미술과를 졸업하고 귀국해 ‘아방가르드 연구소’를 여는 등 근대 한국 화단을 이끌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한국미술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1970년 한국미술대상전에서 ‘어디에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대상을 수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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