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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생명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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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이야기 스크랩 동복면 연둔리 숲정이 (전라남도 기념물 제237호)
남도숲사랑 추천 0 조회 63 08.07.16 14:4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7월 숲탐방시 연둔리 숲정이도 들렀다.

 

이 숲은 2006년 12월 27일에

전라남도 기념물 제237호로 지정되었다. 

 

연둔리 숲정이는 동복천변 둔동마을 앞에 700여 미터가 남북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마을 앞에는 1600년 경에 조성된 둔동보가 있으며,

이 숲정이는 1500년 경에 마을이 형성되면서 마을을 보호하고자 인공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 숲에는 227그루의 수종이 숲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현존하는 숲정이 식생의 계층구조나 수령을 통해 볼 때 인공적으로 조성되었으며

최근에도 숲정이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마을 주민들이 조금씩 식재하고 있다고 한다.

 

수중보 아래 왕버들은 자연적으로 자란 노거수로 그 수령이 마을 형성 시기 이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왜나하면 갯버들이나 왕버들은 하천에서 자라는 마지막 수목이기 때문이다.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흉고 5-20센티미터가 72그루로 전체의 31.7%로 가장 많은데 이는 수령이 50년 전후로 추정된다고 하며

흉고 직경 61-80센티미터는 45그루로 전체의 19.8%로 수령이 10-200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또한 흉고 직경이 100센티미터 이상인 것은 느티나무, 서어나무, 검팽나무, 왕버들로

마을이 형성되어 방수목적으로 조성되었으며

마을 형성 시기인 1500년 이후 식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숲정이란 마을 근처의 숲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숲정이로 들어서기전 다리 건너편에서 바라본 숲정이의 모습

 

숲 안쪽은 잡목 하나 없이 깨끗이(?) 정리되어 있다.

나무를 위함이라기 보다는 놀러오는 사람을 위한 것 같다.

 

이미 쓰러져 버린 왕버들

사람과 비교하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듯....

그 동안 숱한 사연을 가슴속에 비밀로 묻은 채 .....

 

 

작은 숲길가에는 작은 이팝나무도 심어 후계목으로 육성하고 있었다.

 

숲은 마을로 항햐는 작은 도로에 의해 두 동강이 나있었다.

건너편 숲으로 가기 전에 안내석이 서 있다.

 

 이 숲은 2002년 11월 6일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을 우수상을 수상한 숲이다.

 

숲정이 숲에 대한 유래를 알리는 안내판도 있다.

 

조그만 도로 건너편에는 숲 바닥을 자갈로 깔아 놓았다.

나무보다는 역시 놀러오는 사람들의 주차 편의가 우선인 것 같다.

 

그런데,

숲의 끝에 이르면 나무보다 사람이 더 많다.

분명 조용히 쉬었다 가시는 분들이리라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안내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낚시를 하고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고기를 구어 먹은 후 불판을 흐르는 물에 그냥 씻어버리고 있었다.

 

차라리 안내판을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

'지난번 남대문 화재시 애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켜주어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지켜주세요..."

 

사람들의 힘은 대단하다.

간섭하기 시작하면 자연은 금방 훼손되고 만다.

그리고는 훼손된 자연은 인간의 삶까지 파괴한다.

 

숲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먼저 지켜야 할 우리의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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