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와 진단 >
▲ 피해 증상 ▲ 성충과 알
- 최근 사과나무 유목이 나무좀에 의해 가지가 시들거나 고사하는 피해 사례가 급속히 늘어가고 있다. 경북지역은 물론 충북 제천, 전북 정읍, 전남 곡성, 경남 거창 등에서 발생한 바 있다.
- 암컷이 큰 나무의 줄기나 어린나무의 주간부에 직경 1∼2㎜의 구멍을 뚫고 들어가는데, 성충의 침입을 받은 가지의 잎이 시들고 나무의 수세가 급격히 쇠약해지며 심하면 고사한다.
- 침입구멍으로 하얀 가루를 내보내고 성충과 유충이 목질부를 식해 할 뿐아니라 유충의 먹이가 되는 공생균(암브로시아균)을 자라게 하므로 이 균에 의해서 목질부가 부패되어 수세가 더욱 쇠약해져 고사를 촉진하게 된다.
< 우점종 >
- 사과나무를 가해하는 나무좀은 1996년 경북 군위지역에서 채집한 것을 동정한 결과, 오리나무좀, 사과둥근나무좀, 생강나무좀 등 3종이었다. 이중 오리나무좀이 62.5%였고, 사과둥근나무좀이 31.9%로 우점종이었다. 성충의 크기는 사과둥근나무좀 3∼4㎜, 오리나무좀 2∼3㎜, 생강나무좀이 2㎜ 내외이다.
< 발생생태 >
- 피해 줄기속에서 알 → 유충 → 번데기 → 성충(날개있음)으로 되는데 약 1∼2개월이 걸린다. 연 2회 발생하고 제 1세대 성충은 6∼8월, 제 2세대는 9∼10월에 나타난다. 대부분 암컷이 되며 수컷은 작고 숫자도 많지 않으며 잘 날지 못하므로, 암컷이 새로운 나무로 옮기기 전 같은 형제인 수컷과 교미한 후 암컷만 이동한다.
- 나무로 침입하는 시기는 월동성충은 사과나무 발아기부터 4월 중하순, 제 1세대 성충은 7∼8월이며, 무리를 지어 모여든다. 유목의 경우 초봄에 집중 침입을 받고, 여름철에는 성목에 주로 침입하는데 비가 많아 습도가 높은 경우에 피해가 많은 경향이다.
- 알을 갱도내에 무더기로 낳으며, 월동은 제 2세대 성충이 피해나무의 갱도 속에서 무리지어 월동한다.
< 방제 포인트 >
- 나무좀은 2차 가해성 해충으로서, 건전한 나무에는 가해하지 않고, 수세가 약한 나무를 집중 가해 하므로 비배 및 토양관리와 수분관리 등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특히, M.9 등 왜성 사과나무를 심은 사과원은 토양관리와 관수를 철저히 하여 사과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 겨울철 동해피해(동고병)나 여름철 가뭄피해 또는 일소피해 등으로 줄기가 스트레스를 받은 나무에 집중가해 한다. 폐원상태로 방치된 사과원의 조기 정비와, 주변에 쌓아 놓은 전정가지 또는 산지의 나무좀 피해주를 적기에 소각 또는 분쇄해야 한다.
- 성충이 침입하는 시기에 피해부위를 유기인제로 도포하거나, 침입구멍에 유기인제를 주입하면 효과가 있으나, 현재 사과나무 나무좀 방제 약제로 등록된 품목은 없다. 사과연구소의 시험결과 침투성 약제인 메프와 포스팜 품목의 방제효과가 있으므로 성충 침입시기인 발아직전부터 개화전에 이들을 진딧물이나 잎말이나방류와 동시방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능한 일찍 발견하여 1∼2마리가 피해를 줄 때에 방제를 하되, 피해가 심하여 회복이 불가능한 나무는 조기에 뽑아서 태워버리는 것이 좋다.
(글쓴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대구사과연구소 이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