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 칼럼: “상처 없는 독수리는 죽은 독수리뿐이다!”
산악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잠언과도 같은 말이 있습니다. “조난을 당해서 버티다가 이제는 마지막이라고 느꼈을 때, 30분만 더 버텨라.” 조난당한 사람들이 나중에 사체로 발견될 때, 참으로 아이러니 한 것은 대부분 마을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죽어있더라는 것입니다. 30분만 더 가면 마을이 나오는데... 그래서 전문 산악인들은 조난 시, 30분만 더 버티면 살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격려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평지에서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이 다 소용없는 것이라고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30분만 더 가면 됩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면,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정말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으신 분 계십니까? 그러면 딱 30분만 더 버텨보십시오. 그래도 소식이 없으면 또 “딱 30분” 이렇게 견디면 반드시 좋은 소식이 올 것입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한 독수리가 삶의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고 자살하려 합니다. 자세히 보니 그의 날개가 한쪽이 찢어져 큰 상처로 더 이상 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독수리는 생각합니다. ‘날지 못하는 독수리는 독수리가 아니다. 이 상처 입은 날개로 바닥을 걸어 다니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 그리고 높은 벼랑에서 날개를 접고 뛰어내립니다. 이 모습을 본 대장 독수리가 급하게 그에게 날아와 그를 불러 세웁니다. “왜 죽으려 하느냐?” “저의 날개를 보십시오. 이제는 더 이상 전처럼 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독수리가 아닙니다.”
이 소리에 대장 독수리는 그의 날개를 펴 보입니다. 그의 날개에는 수많은 상처자리가 있습니다. “이 상처를 보았느냐? 사실 나의 마음의 상처는 이보다 더 많아. 하지만 상처 없는 독수리는 태어날 때 바로 죽어버린 독수리밖에는 없어. 상처가 없다는 것은 죽었다는 뜻이야.”
그렇습니다. 상처 없는 삶은 없습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됩니다. 그래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상처자리로 남기면 됩니다. 이 상처는 우리를 더 지혜롭고 멋진 독수리로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