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참 길기도 합니다마는, 끝이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이 전례 없는 팬데믹 시대에 우리 어떡해야 할까요?
미사만 있고,
각 단체모임도, 친교모임도 다 금지되어 있습니다.
미사때 얼굴 한 번 보면 그뿐, 언제 다시 볼지 알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각자 알아서 하십시오.... 입니다!
어려운 말로 各/自/圖/生!
각자도생은 공동체가 아닙니다.
‘자기’만 있을 뿐, ‘우리’가 있지 않습니다.
그럼 어떡하란 말이냐?
각자 연락해서 만나고, 친교 나누면 되지, 우리보고 어쩌란 말이냐?
그렇습니다.
한두 살 먹은 어린이도 아니고, 누가 뭐 하라해서 말 잘 듣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래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코로나 끝나려면, 한 일 년은 더 기다려야 할텐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의식 내지는 사명감을 우리가 먼저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사목회에 제안합니다.
비대면으로라도 활성화 시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카페를 활성화 시켜 주십시오!
첫째, 알려주십시오!
성당에서의 일들을 미주알고주알 알려 주십시오.
알려주시면 관심을 갖게 됩니다.
누가 알려 주느냐? 이건 사목회의 안건으로 올려서 논의해 주십시오.
사견으로는 각 분과의 일은 분과장이,
성당 전체의 일은 사무장이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만.....
둘째, 상의해 주십시오!
성당 방역봉사 1년 이상 했으면 지칠만도 한데, 계속 이대로 하시겠습니까?
새로운 젊은 피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성당 주변청소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이제 잡초가 삐죽삐죽 삐져 나오는데, 그래서 성모상 앞에 제법 지저분한데 어쩔까요?
담장 따라 향나무인가요? 잔뜩 헝클어진 쑥대머리 이발은 언제 해줄까요?
이밖에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교우들의 도움과 협조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아무도 도와달리 안하면?
관심도 없고, 흥미도 없고, 보람도 없게 되는 거지요ㅠㅠㅠ
셋째, 솔선수범 해 주십시오.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 신부님과 사목위원들이 한줄, 한글자라도 써 주세요!
책임있는 분들이 카페에 관심 갖고,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달라 이겁니다.
많은 분들이 팬데믹이라는 혹독한 시기에도 묵묵히 신앙생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참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나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신자들은 어떨까요?
미사도 은혜롭지 않고, 성경을 읽어도 꿀처럼 달지 않으며,
친교행사가 없으니 서로 잘 알지도 못하고, 누가 불러주지도 않으니 성당생활이 재미도 없고,
신앙이 약해지는 걸 자기 탓으로 여기고,
죄책감에 사로잡힌 채 성당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지 않을까요?
이대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카페로라도 알리고, 소통하고, 협조 구하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지하게 검토해 주십시오.
교우님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말 좀 하고 삽시다~
서로서로 안부라도 전하고 삽시다. ‘나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줄 써 주세요.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 주세요
‘아는 척’ 하고만 있으면 평생 모르고 삽니다.ㅠㅠ
댓글 좀 달아줍시다.
기껏 머리 짜내서 글 하나 올렸는데, 반응이 하나도 없으면 쓴사람 좀 거시기 합니다 ㅋㅋ
잘한다고 박수라고 쳐주자고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좋은 곳 다녀오면, 좋다고 추천도 하고, (사진 곁들이면 더욱 좋지요)
맛집 다녀오면 소개도 해 주시고요,
일상사 작은 얘기, 정말 자잘한 멋대가리 없는 얘기라도 소곤소곤 풀어주시면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건의좀 합시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꿍꿍 앓고 하지 마시고
카페에 건의해 주세요. 반영이 되고 안되고는 그 다음이지만요...
등등 하고 싶은 말 많지만 길어지면 잔소리가 됩니다.
이만 줄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정말 재미없는 암울한 시대에
더 이상 코로나 핑계대고, 나 몰라라 하지 마시고,
우리 떨쳐 일어납시다!!!
이제 서로 어깨동무하며 ‘영차영차’는 못해도
카페에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박수 쳐주고, 응원하고, 동감해주며 소통합시다!
얼굴 마주하며 표정은 보지 못해도, 귀 기울여 들어줍시다!
따스한 체온을 나누며 악수는 못해도, 오고가는 얘기들, 사연들 속에서 충분히 나눌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우리의 ‘공동체성’을 회복합시다.
‘형제애로 서로 아끼고, 존경하는 공동체’라는 우리의 사목목표를 향하여 노력합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이진섭 프란치스코 올림
(이상은 저의 바램이자 소망을 진솔하게 적은 것입니다.
아래글 78번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사목위원도 아니고, 홍보분과장 내지 까페지기도 아닌 사람이 이런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심히 부담스럽운 것은 사실입니다.
송구합니다만은 까페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두정동성당 공동체를 사랑하는 신자 한 개인으로서 올리는 점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옳소!
두팔벌려 찬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