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로 파장을 부른가운데 그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우원씨가 문란한 생활을 해왔다고 주장하며 이런저런 말들을 내놓고 있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가족과 지인들을 비난하는 글과 영상을 올리며 SNS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스타그램)© 뉴스1 지난 13일부터 우원씨는 SNS를 통해 자신의 가족들의 비자금 의혹과 지인들의 성범죄, 마약범죄 연루 등에 대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우원씨 자신도 죄인이라며 자신의 죗값은 달게 받겠다고 고백했다. 우원씨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씨에 대해 "아버지가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고 서류 조작을 해 미국 시민권을 따려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에서 비자금을 사용해서 겉으로 선한 척하고 뒤에서 악마짓 못하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또 자신의 작은 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삼남인 전재만씨에 대해서는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말하며 그가 운영한다는 와이너리의 자세한 주소를 공개했다.
우원씨 SNS에 가득한 지인들의 사진과 프로필. 우원씨는 이들이 성범죄와 마약범죄를 저질러왔다고 폭로했다. (인스타그램)© 뉴스1 우원씨는 또 자신이 졸업한 뉴욕대의 동문들과 가깝게 지냈던 금융학회 지인 수십 명에 대해 이들이 성범죄와 마약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상세한 이력이 적힌 구인구직 SNS 프로필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을 공개했다. 이에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원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등장해 말을 보태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뉴욕대 이메일 계정을 인증하며 우원씨의 과 후배이자 같은 학회 소속이라고 밝힌 후, 우원씨의 폭로에 대해 "KFS(금융학회)가 범죄 집단이라고 하는데 자기가 유학생들 중에서도 양아치들이랑 놀러 다니다가 몇백 명 소속된 단체를 싸잡아서 저러고 있다. 이것과 별개로 폭로당한 약쟁이들은 다 수준 더러운 거 맞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또 다른 누리꾼은 우원씨의 폭로 이유에 대해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친형(재용씨의 장남)이 마약한 걸로 약점 잡아서 먼저 뒤통수 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안 승계 구도에서 밀려나서 그냥 다 죽자 마인드로 나가는 듯. 졸지에 뉴욕대 선후배들 등 터지는 중이고 실제로 두 형제가 모두 인싸(인사이더)여서 터질 거 더 많다. 실제로 저 친구(우원씨) 마약, 유흥 끝판왕이었다"고 했다. 실제로 우원씨는 자신의 폭로 이후 친형의 경찰 신고로 경찰 취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취조 후 제가 아무 문제 없음을 경찰관들도 인정했고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정의 구현할 수 있도록 부디 도움을 달라. 제 죄는 제가 달게 받겠다"고 말해 폭로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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