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6 주간 토요일-묵상과 기도
욥은 주님께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고백하였습니다. 욥은 잘못된 친구들을 위해서도 기도드리자, 주님은 그들의 운명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들의주님께서 욥의 여생에 지난날보다 더 큰 복을 내리셨습니다. 그 뒤에도 욥은 백사십 년을 살면서 사 대에 걸쳐 자식과 손자를 보았습니다.
복음을 전하러 떠났던 칠십이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님께 복음 선포의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그들은 주님 이름때문에 마귀들이복종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영들이 제자들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복음 선포의 길을 통하여 기뻐하셨습니다. 지혜롭다는 자와 슬기롭다는 자들에게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 들어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하셨습니다.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 등 나의 모습과 말,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와 함께 자선의 길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들음을 바탕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당신께서는 ‘지각없이 내 뜻을 가리는 이자는 누구냐?’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당신에 대하여 귀로만 들어 왔던 이 몸, 이제는 제 눈이 당신을 뵈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주님께서는 욥의 여생에 지난날보다 더 큰 복을 내리시어, 그는 양 만사천 마리와 낙타 육천 마리, 겨릿소 천 쌍과 암나귀 천 마리를 소유하게 되었다.
또한 그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을 얻었다. 그는 첫째 딸을 여미마, 둘째 딸을 크치아, 셋째 딸을 케렌 하푹이라 불렀다. 세상 어디에서도 욥의 딸들만큼 아리따운 여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에게도 남자 형제들과 같이 유산을 물려주었다.
그 뒤 욥은 백사십 년을 살면서, 사 대에 걸쳐 자식과 손자들을 보았다. 이렇게 욥은 늘그막까지 수를 다하고 죽었다. 욥기 42,1-3.5-6.12-17
그때에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들이 누구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에게 따로 이르셨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루카 10,17-24
말씀 실천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리켜, '철부지'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우두머리 고관들, 원로들, 율법학자, 율법을 그대로 준수하는 바리사이들, 유력자들과도 거리가 멀고 갖가지의 허물과 약함과 미흡함을 가지고 있는 그들을, 그렇게 호칭하였습니다. 그렇지만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하늘의 아버지께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지혜롭다는 이들, 슬기롭다는 이들에게 이것을 감추셨다. 그러나 철부지 같은 제자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알고 당신의 뜻에 따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들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알고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구원자 구세주시며 하느님 말씀을 전하시고 그 말씀으로 축복하시는 하느님이심을 믿습니다. 죽음에서 되살아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살아계신 주님, 구원과 능력의 주님을 고백하고 찬미합니다. 우리는 슬기와 지혜의 제자들입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