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현대미술관 '아트 프로세스' 展
8일부터 5개 대학출신 신진작가 15명 초대
2011. 07.06(수) 1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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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혁 작 '시작은 같은 지구인' | | 무등현대미술관(관장 정송규)는 올해 두 번째 기획전시회로 ‘ART PROCESS_2011展’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광주지역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광주대 목포대 등 5개 대학에서 추천을 받은 신진작가 15명의 조형세계들을 한데모아 선보이는 매개의 장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작들은 실험정신과 잠재력이 돋보이는 차세대 신진작가의 신선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작가는 김선명(조대 대학원), 김혁(호남대 졸) 윤준영(전남대 졸) 김영일(조선대 대학원) 박성배(전남대 졸) 박성완(전남대 졸) 설 박(전남대 졸) 김사라(광주대 대학원) 인춘교(광주대 졸) 안희주(조선대학교 대학원) 조성훈(전남대 졸) 김윤정(목포대 졸) 나인승(조선대학교 졸) 심로사(조선대학교 졸) 등이다.
김선명은 요즘 두드러진 사회현상인 글로벌시대의 문화혼합주의에 대하여 라는 작품으로 비판적 시각을 담았으며, 김혁은 유명 대중 캐릭터들을 이용한 대중문화 아이콘들을 통해 세상이 설정한 가치의 양면성을 뒤집어 보게 한다. 윤준영 현대인의 현존상황에 관한 성찰과 풍자를 담았으며 김영일은 도시인들의 세태를 무표정하면서 화려한 쇼윈도로 풍자하고 있다. 박성배는 인간이 거스른 생태계의 진화와 변종, 돌연변이의 현상들을 극사실적인 표현으로 보여준다.
박성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라는 거대한 국책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옛 전남도청 공사현장을 휀스 창을 통해 들여다 본 풍경을 담아낸다. 설 박은 한지에 먹을 먹이고 찢어 붙여 구성한 독특한 방식의 수묵풍경을 보여주며, 김사라는 삶의 질곡과 애환의 흔적들이 묻어 있는 옛날 다방과 요즘의 커피전문점들과는 대조릍 통해 지난 시대의 풍속도로 담는다. 인춘교는 한센병 환자들의 아픈 삶의 실체를 사진이미지로 선보인다.
성혜림은 관념적 사고에 의해 구속되고 억압받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세계를 비춰내고 있다. 안희주는 ‘바비인형’을 소재로 한 <분신>연작을 선보이며, 조성훈은 다양한 소재의 재료와 형식들을 넘나들며, 고양이의 얼굴만을 화면가득 채워내면서 모필의 부드러움과 세세함 속 생동감을 담아 초상처럼 그려낸다. 김윤정은 영상을 통해 인간 생로병사를 회화와 영상이 결합된 네 가지 색채의 신비롭고 은밀한 숲속 계곡풍경으로 연출한 <인생사> 연작을 내놓았다.
나인승은 짜투리 천에서 꽃무늬ㆍ나뭇잎 모양을 오리거나 천연염색 천으로 소꿉놀이 소품들을 만들어 비밀스런 추억들을 되새겨 보게 한다. 심로사는 청바지의 조각들을 재구성해낸 섬유꼴라쥬 풍경 을 보여준다. 한편, 전시회 개막일인 8일 오후 4시에는 이들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 광주전남 젊은 작가들의 작품창작 경향과 앞으로의 모색방향 ▲ 비엔날레를 바라보는 시각과 과제 ▲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와 역할(포부)에 대한 토론회도 갖는다.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