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소베릴은 금록석이라고도 하는데 어원은 그리스어의 금을 의미하는 크리소스(Crysos)와 베릴로스(Beryllos 녹주석)의 합성어이다. 크리소베릴은 색상과 성질에 따라 특수효과가 있는 알렉산드라이트(Alexandrite), 캐츠아이(묘안석:Cat's eye), 알렉산드라이트 캐츠아이(Alexandrite Cat's)등의 3가지 변종이 있다.
크리소베릴의 대표적인 보석은 알렉산드라이트인데 우애와 정조를 뜻하며 색상은 노란색, 황색, 녹색, 적황색, 무색, 레몬, 갈색 등 매우 다양하다. 알렉산드라이트는 자연광에서는 약간의 청색을 띤 녹색, 즉 에메랄드 색에 가까우며 인공 광에서는 약간의 자색 끼가 있는 적색, 즉 루비 색에 가까울 때 최고품질의 알렉산드라이트로 평가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녹색에서 적색으로 변색되는 것이 보통이다. 알렉산드라이트는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다이아몬드 보다 더 고가일 수 도 있으며 19세기부터 유명해 지기시작 했다.
알렉산드라이트는 매우 독특하고 귀중한 크리소벨의 변종으로 러시아 우랄지방에 어떤 광부에 의해 육각형의 광물 원석이 발견 되었는데 낮에는 녹색, 밤에 등불아래에서는 적색으로 변한다는 것을 알았다. 광부는 이 보석을 대단히 신비롭고 예사스러운 돌이 아닌 것 같아 당시 러시아의 황제인 니콜라이 1세에게 갖다 바쳤다. 바로 그날이 후에 차르 2세가 된 러시아의 황태자 알렉산더 2세의 성인식이어서 이 진귀한 보석에 ‘알렉산드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알렉산더 2세가 탄생한 해인 1831년에 우랄 산맥에서 발견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그 때 러시아 왕실 수비대들이 적색과 녹색의 군복을 입었다는 사실로 인해 볼셰비키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러시아인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고 지금까지 귀한 보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알렉산드라이트에는 루비의 색을 결정하는 크롬이란 원소가 소량 함유되어있다. 이 크롬은 신기하게도 루비에 있는 크롬과는 달리 크리소베릴 안에 있으면 선택적으로 빛을 흡수하게 되는데, 위에서 언급한 대로 평소 자연광 아래서는 녹색을 띠고 있다가 인공 광 아래서는 자신의 본색인 적색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밝은 금빛 갈색과 적색의 최고품질은 보통 1캐럿이라면 80만원~300만 원 정도며 5캐럿이라면 수 천 만원을 호가 할 만큼 고가이다. 연마는 Brilliant, Cabochon형태가 제일 많다.
다음으로 불투명 또는 반투명한 것으로 변색과 샤토얀시 효과를 보이는 ‘캐츠아이’(묘안석)와 ‘알렉산드라이트 캐츠아이’가 있다. 캐츠아이는 보통 카보숑으로 커트된 것이 많으며 탁하지만 단백광과 섬유 광을 동시에 낸다. 묘안석이라는 명칭은 보석의 표면이 마치 고양이 눈동자처럼 빛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보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부자가 된다고 하며, 특히 여성들이 착용할 때는 아름다움과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보석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로 ‘알렉산드라이트 캐츠아이’가 있는데 이것 또한 스타 현상과 색의 변화가 뚜렷한 희귀한 변종이다. 색의 변화는 크롬에 의한 영향이며 샤토얀시 현상은 다른 모든 캐츠아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침상 또는 관상 내포물에 의한 빛의 반사로 나타난다. 이러한 묘안효과의 캐츠아이는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인조 묘안석(Man made cat's eye)이다. 만드는 과정은 머리카락 정도의 가는 유리 섬유의 블록을 섬유의 길이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교차해서 가공한 것이다.
크리소베릴은 페그마타이트, 반화강암, 운모편암에서 산출되는데 풍화에 대한 저항성이 커서 종종 하천이나 자갈층에서 산출된다. 크리소베릴이 비교적 희귀한 돌이긴 하나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견된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산지는 러시아, 뿐 만 아니라 스리랑카, 브라질,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이다. 현재 가장 큰 원석은 1876캐럿으로 스리랑카에서 발견되었고, 가장 큰 연마석은 66캐럿으로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시중에서는 알렉산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변색효과를 나타내며 백열광에서는 자색에서 보라색으로 보이는 합성 알렉산드라이트 라이크 사파이어(Syn. Alexandrite- like Sapphire)와 합성 알렉산드라이크 스피넬이 등이 있다. 이것은 업계명으로 ‘알렉끼’라고 하는데 미량의 산화바나듐을 첨가시켜 플래임법으로 만든 합성 사파이어다. 외관상 혼돈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며 가격은 단지 몇 만원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알렉산드라이트는 인기가 있지만 고가이고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빈번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가끔 교육용 또는 수집용으로 찾을 뿐이다. 알렉산드라이트는 용의 비늘처럼 금빛 갈색으로 아름다운 보석이다. 올 해는 임진년 승천하는 용처럼 보석업계의 경기도 확 풀렸으면 좋겠다.
글/ 박준서 젬프라이즈 대표
출처 / 주얼리신문
첫댓글 유색보석도 종류가 다양하네요^^
3000여종의 광물중에서.....보석종으로 분류되는 유색보석이 108가지지요....
보석감정사 시헙준비때.....머리가 터지도록 외웠는데....실제로 만지고 접할 수 있는 보석은
그리 다양하진 않네요....감사합니다~!!
짜가 알렉산드라이트라도 하나 땡길까요?
연식이 되나? 자꾸 보석이 좋아집니다..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