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영등포·판교에 '초대형 복합유통단지' 송파구 '가든파이브' 코엑스몰 6배… 6000여 상가 입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백화점·마트 등 대형업체 들어서 판교 '알파돔 시티'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상업몰'
이르면 내년부터 우리나라 대표 복합유통단지 자리를 놓고 3파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역은 서울 송파구와 영등포구 그리고 경기 판교신도시.
이들 단지는 지금까지 국내 대표적 복합유통단지로 꼽혀왔던 '삼성동 코엑스몰'을 크기에서 압도하는 데다 입지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와 영등포구에 들어서는 2개 단지는 내년 4월과 8월에 각각 개장할 예정이어서 한 차례의 전초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최대 복합유통단지 '가든 파이브'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에는 초대형 복합유통단지 '가든 파이브'가 조성된다. 이 가운데 내년 4월에 먼저 문을 여는 부분은 전문상가. 지하 5층, 지상 10~11층의 건물 3개(연면적 82만300㎡)로 삼성동 코엑스몰(13만2232㎡)의 6배 규모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도심 주상복합단지 '롯폰기 힐스'(72만3970㎡)보다도 크다.
'가든 파이브'는 서울시가 청계천 이주상인들의 생계 대책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SH공사가 사업시행을 맡았다. 따라서 전문상가에는 청계천 이주상인을 포함한 6000여 상가가 입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상가는 각 건물에 따라 의류·신발·패션잡화·가전제품·조명기구·완구·게임·서적상 등이 들어서는 '가' 블록과 아파트형 공장으로 이뤄진 '나' 블록, 공구상가 등 각종 판매시설이 입점하는 '다' 블록으로 구성된다. SH공사는 또 전문상가 외에도 입점업체들의 물류를 지원하는 물류단지와 호텔·숙박 시설이 들어서는 활성화 단지를 내년쯤 착공할 예정이다. SH공사 신제국 기획관리팀장은 "3~4년 뒤 물류·활성화 단지의 조성이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업체로 구성된 영등포 '타임스퀘어'
서울 영등포구 옛 경성방직 공장터와 경방필·신세계백화점이 있는 자리에도 초대형 신개념 복합유통단지 '타임스퀘어'가 세워진다. 경방이 총 55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것으로, 내년 8월에 완공되면 500여 개의 점포로 이뤄진 24만7000㎡ 규모의 쇼핑몰이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백화점·명품관)과 이마트, 교보문고, 메리어트호텔(지상 15층·283실), CGV멀티플렉스 등 대형 업체들은 이미 입점이 확정된 상태. 올 3월 휴업에 들어간 경방필백화점과 신세계 영등포점도 하나로 합쳐져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타임스퀘어'의 특징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몰이라는 점. 실내에 매장을 배치한 이너몰과 길거리형으로 배치한 아웃몰을 하나의 쇼핑몰에 결합, 계절과 기후 조건에 관계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경방 윤강열 과장은 "전체 상업시설을 100% 임대하는 형식으로 단지의 관리를 직접 맡았다"며 "특히 대형 유통업체들이 입점하기로 결정한 만큼 상권이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판교의 초대형 상업몰 '알파돔 시티'
경기 판교신도시에도 복합단지 '알파돔 시티'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총사업비 5조671억원을 투입해 짓는 '알파돔 시티'는 연면적 121만6000㎡인 국내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상업몰. 따라서 '알파돔 시티'는 판교역을 중심으로 주상복합 아파트와 백화점, 할인점, 쇼핑센터, 호텔, 갤러리 등 상업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상업시설에는 현재 롯데백화점 입점이 확정됐고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도 입점을 검토 중이다.
단지 위에 씌워진 돔을 이용해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 걸어서 다른 블록과 건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방문객에게 통행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스카이 갤러리'(sky-gallery)라는 문화전시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강인수 과장은 "'알파돔 시티'의 주거와 상업시설은 2009년 하반기와 2010년 상반기에 각각 분양할 계획"이라며 "롯데 계열사 외에 호텔, 갤러리 등에 관심이 많은 국내외 업체들이 입주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내년 이후 초대형 쇼핑몰이 한꺼번에 입점함에 따라 상권판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