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축제, 공은 의회로 넘어갔다
축제명, 구미하이테크페스티발 ? 문화/아시아인의 축제 갈등 봉합 됐나
“시민 한명이라도 반대한다면 축제를 할 이유가 없다” 지난 20일 구미시 축제 추진위원회에서 나온 말이다.
역으로 해석하면 “시민 모두가 원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20일 열린 축제위원회는 축제명을 정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내용에 집착했던 지난번 회의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남유진 시장과 전인철 의장 간에 오간 대화내용이 눈길을 끌었는데 전인철 의장은 제출된 자료와 관련 “지난 번 프로그램과 비교해 변화된 것이 없다. 첨단문화축제라는 이름에 비추어 함량미달이다. 하지만 올해, 내년 치르다보면 분야가 정해지지 않겠나. 그냥 통합적인 명칭인 예스구미페스티발로 대회 명칭을 정할 것을 제안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남유진 시장은 “먼저 전국적인 축제냐, 구미시민의 축제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예스구미페스티발은 내부 축제용으로 정체성이 없어 아쉽다. 세계누들축제도 괜찮을듯 하다. 전 세계 어디에도 누들축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구미와는 연관성이 조금 떨어진다. 농심 말고는 연관성을 찾아 볼 수 없으니 말이다”며 의견을 말했고, 이어 김교승 원장이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찬성한 첨단문화축제와 일맥상통하는 구미하이테크페스티발로 하자”고 대안을 제시, 결국 대회 명칭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소위 구미하이테크페스티발이라는 이름으로 축제의 명칭이 정해진 가운데 모든 공은 이제 구미시의회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도 전 의장은 “지난번 프로그램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2007년 본예산 심사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해 12월 27일 구미시의회는 다문화 축전관련 예산 8억5천만 원 중 50%를 삭감한 4억2천5백만 원을 부분 의결해 주는 대신 아시아인의축제 예산 7백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산을 의결해 줄 당시 의회는 시와 시민단체 간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두 개의 축제를 통폐합, 시민단체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아시아인의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대신, 다문화축전 예산의 50%를 의결해주면서 의회가 요구한 시와 시민단체간의 중재안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추경에 삭감 부분을 승인시켜 줄지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의회가 구미하이테크페스티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갈등의 골을 딛고 화합으로 간다면, 당초 약속대로 나머지 예산을 추경에서 확보하는데 명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에 있다면, 추경 예산 확보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또 시민체전을 제안해 놓고 있다. 오는 26일 의회는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규합할 예정이다. 시민체전역시 구미하이테크페스티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어 관심사항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주지해야 할 점이 바로 20일 회의에서 전인철 의장이 “지난번 프로그램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 첨단문화축제라는 이름과 맞물려 볼 때 함량미달”이라고 지적한 부분이다. 이전 회의에서도 전 의장은 프로그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를 예산과 연계시켰다.
시민체전과 당초예산에서 조건부로 일부 예산을 심의, 의결해 준 의원들이 나머지 예산을 추경을 통해 심의하면서 호락호락 하겠느냐는 점을 연상시켜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공은 어쨌든 의회로 넘어갔다. 의원들은 시가 제공하는 축제프로그램과 시민단체와의 관계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본계획>
▶축제명 : 구미하이테크페스티발
▶주제 : 첨단산업, 문화를 피우다
▶기간 : 10월 10일-10월 12일, 3일간
▶장소 : 동락공원
<일정별 행사 계획>
▶10월 10일 : 전시관 개관식, 축제 주제 조형물 제막식, 개막식, 개막 축하쇼, 불꽃놀이
▶10월 11일 : 구미 풍류 1, 인형극장, 해외 교류도시 공연. 축제 주제극, 프린지 페스티발 어울림 1, 인형극장, 퀴즈챔프, 첨단 산업문화제
▶10월 12일 : 구미 풍류 11, 인형극장, 다문화가족 페스티발, 프린지 페스티발 어울림 11, 인형극장, 시립예술단 공연, 제5단지 비전선포식.
♣ 기획전시 및 체험행사
유비쿼터스체험, 에코아트 제작체험, 에코애니메이션, 에코레크리에이션, 비누 만들기, 에코 야광가면, 에코 상상마차, 진동차 만들기, 자이로 휠, 풍력 자동차, 물 로켓, 짚공예, 페이스페인팅, 탁본 체험, 열기구, 거리의 화가, 벌룬랜드, 비즈공예, 축제신문, 레고랜드, 삼국 의상 체험, 연 만들기, 찰흙나라, 동락 풍차 만들기, 공충만들기 체험, 천연 염색 체험, 토피어리, 옛날아 놀자
♣ 부대 행사 및 판매행사
기업존(산업전시), 문화예술단체 전시(사진, 서화, 분재 등), 클릭 헬스타임(건강 검진), 국가 산업단지 구직정보 안내판, 향토음식점 운영, 기업제품, 판매장, 농,특산품 판매장
<경북문화신문 김경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