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동안에는 작은배 때문에
낙월을 오가는데 힘들었다면
가을에는 공사차량이 많아서
때때로 차를 이용한 왕래가 어렵습니다.
지난 주에 교역자회에 참석하고 올 때도
학교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실은 차량이
가득 타고 들어 오느라고 배가 꽉 찼습니다.
그래서 충청도에서 출발해
밤새 달려와 1번으로 기다리던
대형트럭이 아침배로 들어오지 못하고
2항차로 들어 왔습니다.
선우를 데리러 가면서 보니까
방은영 어촌계장님 댁에서
젓갈용으로 드럼통을 구입하신 듯합니다.
이번주에는 "영광군 기독인의날" 행사 관계로
들어 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저희도 못 탈 뻔 했는데
선장님께서 저희까지 태워 주셔서
선우가 학교에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배에도 역시나...
학교공사에 필요한 단열재를 가득 실은
대형트럭과 소형트럭이 승선을 못했습니다.
승용차는 저희까지 해도 2대씩 뿐이라
나머지 차량은 모두 낙월지역 공사 때문에
필요하여 들어오는 것입니다.
10여 대를 실을 수 있는 섬사랑12호가
이렇듯 작게 느껴질 정도로 공사가 많은 것을 보며
좀 더 유기적으로 관급공사가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도 가져 봅니다...
회계연도가 바뀌기 전에 마치려는 뜻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내일도 파도 때문에 배가 뜨지 않는다고 하고
섬사랑12호는 스크루 교체를 위해
목포로 내려 갈 거라고 합니다.
또 얼마 동안은 출입과 공사에
더 불편을 감수해야겠지요.
좋은 것과 불편은
동전의 양면과 같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