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825995A4D8F07D605)
(지난 2월 태백산에 올라 대권(?) 도전의 뜻을 천제단에 고한 후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강호 동문)
지난 3월 초 이강호 동문의 장녀 혼인식에 가보니, 출석하여 얼굴 도장을 찍은 동문이 80 여명, 봉투만 보낸 동창생을 포함하면 100 명이 넘고, 유력 동창들은 화환에 봉투까지 보내는 등 가히 마당발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이장한 변호사나 송근영 전회장의 혼사 보다 더욱 성황을 이룬 또 다른 요인은 이강호 동문의 협박성 위세와 멘트인데, 박주홍 초대회장은 "안오면 다시 볼 생각 말라"는 최후 통첩에 겁먹어 만사 제치고 간 케이스고, 평소 아이들 결혼식에 안가던 최기덕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늙어서 다닐 곳은 동창회 뿐인데 안 갔다가는 두고두고 이강호의 이빨(?)을 견딜 자신이 없어 부득불 참석을 단행한 것입니다. ㅋ ㅋ ㅋ.
최근 카페에 올라온 골프회 동영상을 보니 식장에 봉투만 보내고 참석 못한 천안의 최병창과 인천의 윤모씨가 이강호에게 혼나는 장면을 보며 과연 이강호의 위세를 짐작하였습니다. 이강호 동문(이후 公으로 표기)으로 말하자면, 충청도의 명문 한밭중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경동고 최우수반이라는 1학년 8반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언필칭 경동고 26회의 聖骨(?)입니다. (참고로 과거 회장단을 살펴보면 거개가 8반 출신으로 초대회장 박주홍과 이장한, 최기덕 만이 7반과 6반 이었음)
李公께서는 고교 재학시절 문영한 교장 선생의 추천으로 동급생인 최철규 군의 입주 가정교사를 할 정도로 특출하였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말 처럼 "이때부터 外道를 하여 잠시 엘리트의 길을 벗어나 헤매였다"고는 하나 원래의 명민함을 회복하여 지금의 위치에 이르렀으니 가히 동기생들의 興福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차기 동기회장을 선출하여야 할 시기가 되어 여러 동문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중에 모두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고사하니 하늘이 公에게 자리를 맡기려 하심이라, 이 어찌 天命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유력한 동기회장 후보인 신동일 등산회 회장이 제시한 차기 동창회장의 조건 5개 항을 보면 그대로 공에게 적합한 德目입니다. 동창회도 이제는 동기생들의 복지와 안녕을 위해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여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지역 안배 원칙에도 맞고, 덕망과 학식, 재력을 골고루 갖추었으며, 안티 세력도 없고, 출신 성분도 훌륭한 이강호 동문을 차기 동창회장으로 강력히 추천하는 바 입니다. 동기생 여러분의 기탄없는 의견과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합니다.
(附記 : 이건 절대로 웃자고, 재미있으라고 쓴 글이 아님을 강조함. 이미 이공께서는 동창회의 양대 산맥인 골프회로 부터는 암묵적 승인을 받아냈고 등산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김희진에게 카드를 주어 예봉산에 간 회원들에게 저녁대접을 하도록 조치하였다 함. 혹여 公이 너무 시끄러움을 걱정하는 이들도 있으나 이는 기우일 것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한때 헤매이다가 회장이 되고나서 사람이 된 경우도 많음)
첫댓글 이강호 회장 추대를 공론화하려 유력 인사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나니 여기저기서 난리이고, 이공 본인은 "경동과 인연 끊고 낙향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고사하는 바람에 한낫 해프닝으로 끝날 지경에 처했으니, 아! 인물을 추천하는 일이 이리도 어렵구나.
강호의 고사 소식을 문자 메세지하니 허용범 전회장이 "무신 대권도전이 2분만에 바뀌는겨? 누가 쿠테타라도 일으킨겨"하고 걱정하는 문자를 보내왔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은 아니고, 강호가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양보하는 것이니 아름다운 일이다. 차차기는 확실히 강호다. 오케바리.
안당이 나를 각별히 생각하여 이글을 올려준것은 감사하오.허나 이것은 아니지 싶네. 나를 경동 동창회에서 시세말로 따시키는 행위이니 이글을 내리고 자유인 이강호를 내버려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