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은혁 신부님과 두촌 본당 교우 여러분!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된 요즈음, 여러분 모두 평안하신지요?
저는 여러분의 염려와 기도 덕분에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정으로,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주교회의에 참석하였고,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주일의 사목 방문을 생각하면 아직도 활기 넘치고 사랑 가득한 공동체의 모습에 제 마음에도 기쁨이 가득합니다. 지난 주일 사목 방문한 저를 기쁘게 그리고 전심으로 환영해 주신 여러분의 환대와 친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뻤던 것은 본당 신부님을 중심으로, 가족같은 공동체를 이루고, 주님을 참으로 예배하는 활기찬 공동체를 건설하고자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미사 후에 가졌던 사목 만남의 시간은 저에게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교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 이었고, 특별히 본당의 미래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려는 모습에서 참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여러 제언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구도 여러분의 요청과 갈망을 기꺼이 듣고 거기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본당 신부님을 통해 교구와 긴밀히 소통하는 본당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올리고 싶은 말씀은 사목 만남에서도 드렸던 말씀처럼,
우리 공동체가 영적으로 활기차고 사랑 가득한 공동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당 공동체는 눈에 보이는 외적인 공동체 이지만, 그 본질은 영적인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영적인 충만함을 위한 노력, 주님과 더 일치하고 그 분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진정한 성도들의 모임이 되기 위해서, 우리의 관심이 외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내적이고 영적인 성장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성체를 영하며 서로 일치하고 이웃과도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두촌 본당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 곳 성전으로 부터 영적인 생명수가 지역으로 흘러 넘치는 영적 생수가 마르지 않는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를 위한 노력에 교구도 언제나 도움이 되는 것을 찾고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사목 방문에 기쁘게 참여해 주신, 두촌 본당 교우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도 여러분의 환한 얼굴과 활기찬 모습을 떠올리며 힘을 얻고, 또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축복을 기원하며….
2024년 연중 제 12주일에.
천주교 청주 교구장 김 종 강 시 몬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