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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만들기 쉬운 야생초차 이야기 내가 만든 꽃차에서는 꽃내가 난다. 내가 만든 잎차에서는 풀내가 나고, 내가 만든 뿌리차에서는 그대로 흙내가 난다. 있는 그대로의 모양과 있는 그대로의 향,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작은 찻잔 안에 재연해내고 싶다. - 본문 중에서
요즘은 대부분의 각종 먹을거리들의 재배가 가능해져서 차의 재료가 되는 것들도 시기와 상관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과 하루가 멀다 하고 툭하면 터져 나오는 각종 먹을거리에 관한 사건 사고들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채취에서 한잔의 차로 완성되기까지 수십 번 내 손이 닿으며 전 과정을 함께하는 야생초차를 만들다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또 단순한 먹을거리의 차원을 넘어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 준다.
● 차와 사람,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야생초차 안내서
▪ 야생초차란 사람이 먹어서 몸에 득이 되는 풀이나 열매를 가공하여 좀 더 먹기 쉽고 몸에도 좋게 만들어 언제 어디서건 멋을 부리며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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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만들기 쉬운 야생초차 이야기 내가 만든 꽃차에서는 꽃내가 난다. 내가 만든 잎차에서는 풀내가 나고, 내가 만든 뿌리차에서는 그대로 흙내가 난다. 있는 그대로의 모양과 있는 그대로의 향,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맛을 작은 찻잔 안에 재연해내고 싶다. - 본문 중에서
요즘은 대부분의 각종 먹을거리들의 재배가 가능해져서 차의 재료가 되는 것들도 시기와 상관없이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과 하루가 멀다 하고 툭하면 터져 나오는 각종 먹을거리에 관한 사건 사고들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채취에서 한잔의 차로 완성되기까지 수십 번 내 손이 닿으며 전 과정을 함께하는 야생초차를 만들다 보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또 단순한 먹을거리의 차원을 넘어 큰 기쁨과 행복을 안겨 준다.
● 차와 사람,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야생초차 안내서
▪ 야생초차란 사람이 먹어서 몸에 득이 되는 풀이나 열매를 가공하여 좀 더 먹기 쉽고 몸에도 좋게 만들어 언제 어디서건 멋을 부리며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야생초차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풀이나 뜯어다가 말려 끓여 먹으면 다 야생초차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 특히 우리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모양새도 좋은 것들을 골라 차로 가공하여 만든 것을 야생초차라 말할 수 있다.
▪ 야생초차를 만드는 시기 이른 봄부터 늦은 겨울까지 만들 수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만들 수 있지만, 그런 반면에 어떤 일정한 시기를 놓치게 되면 그 해에는 그 차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해니다. 보통 봄에는 꽃 종류로 만드는 야생초차가 많고, 여름에는 잎 종류로 만드는 야생초차가 많다. 가을에는 아무래도 열매가 익는 철이니 열매를 따서 만드는 야생초차가 많고, 겨울에는 식물이 잎을 거두고 영양분을 뿌리에 집약시키는 시기이니 자연히 뿌리 종류로 만드는 야생초차가 많다.
▪ 사랑과 정성만이 비법 야생초차는 만드는 법이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공인을 받는 것도 아니어서 같은 종류의 차라고 해도 만드는 사람의 성격이나 손길에 따라 그 맛과 모양새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가령 꽃으로 만드는 꽃차만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꽃 몽우리로만 차를 만드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적당히 핀 꽃이나 활짝 핀 꽃으로 차를 만든다. 이렇게 만드는 사람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어서 완성된 야생초차를 마실 때는 차를 만들 당시에 그 차를 만든 사람의 마음 상태가 어떠했는지가 찻잔 안에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보통 아무리 만들기가 쉽고 단순한 차라고 해도 채취에서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손길을 열 번 이상은 거치게 된다. 햇볕 한 점, 바람 한 조각까지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세심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좋은 야생초차를 만드는 과정
▪ 채취 - 야생초차는 각각의 재료에 따라 저마다 채취 시기가 다 다르다. 이른 봄에서부터 늦은 겨울에 이르기까지 제철에 나는 꽃, 잎, 열매, 뿌리 등이 모두 야생차의 재료가 된다. 다만 하나의 차를 만들기 위해 그 차의 재료가 되는 것을 채취할 때는 그 재료의 상태 또는 그 재료가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 등이 가장 절정의 상태에 있을 때 채취하는 게 좋다.
▪ 준비 재료 - 필요한 만큼 만들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는 필요 없다. 주로 쓰는 장비들은 손가위, 채반, 솥 혹은 프라이팬, 나무주걱, 부채 및 선풍기, 조리용 철망 등이다. 나무 주걱은 차를 만들 때 차의 재료가 상처 나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나무핀셋은 세심하게 널 때 꼭 필요하다.
▪ 씻기 - 모든 차의 재료는 깨끗이 손질하여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꽃과 잎이 상하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정성들여 씻는다.
▪ 데치기, 찌기, 덖기 - 같은 종류의 차라고 하여도 특별하게 정해진 방법만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 가령 뽕잎으로 차를 만든다고 할 때 뽕잎이 여린 순일 때는 살짝 데치는 방법으로 차를 만들 수 있지만, 뽕잎이 어느 정도 성장한 것이라면 덖기의 방법을 사용한다. 데치는 방법으로 차를 만들면 나중에 차를 우렸을 때 차의 색깔이 재료가 원래 가지고 있는 초록색으로 우러나는 경우가 많고, 또 차의 맛도 원래의 재료에서 풍기는 풋풋한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하지만 같은 재료를 덖어서 차를 만들면 덖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차에서 구수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야생차를 만들 때 이런저런 방법을 사용해서 만들어 볼 것을 권한다. 직접 만들어 보고 또 차를 우려서 마셔 본 다음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만들어 마시면 된다.
▪ 말리기 - 차를 말릴 때는 대나무 채반이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주의할 것은 하나하나 펼쳐서 만들고, 말리는 과정에서 차의 재료가 채반이나 한지에 달라붙지 않도록 수시로 뒤적여 주어야 한다. 여린 꽃잎은 꽃잎이 상하지 않도록 꽃잎을 널 땐 나무핀셋으로 꽃의 수술 부분을 잡아 꽃의 수술이 위쪽을 향하도록 하여 널어 말린다.
▪ 보관 - 차를 잘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차를 보관하는 것이다. 아파트에서 차를 보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쉽기는 해도 냉장고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작은 밀폐용기에 담고 차를 만든 날짜를 기록해 둔다. 또 과자나 식품 안에 들어 있는 방습제를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차를 보관하는 용기에 넣어 두거나 선물하는 차 상자에 넣어 포장하면 좋다.
▪ 선물 - 차를 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큰 기쁨은 내가 만든 차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마시며 행복해하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