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2015 서울컵국제핸드볼대회가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여자대표팀의 서울올림픽 제패를 기념에 2년에 한 번씩 서울컵국제여자핸드볼대회를 개최해 왔다. 최근에는 2013년에 열렸다. 올해는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을 앞두고 ‘2015 서울컵국제핸드볼대회’로 대회 명칭을 정하고 남녀대표팀의 A매치로 치러진다.
남자대표팀의 상대는 이집트다. 이집트는 아프리카의 강호로 세계랭킹에서 우리나라보다 4계단 앞서 있다. (우리나라 19위, 이집트 15위) 남자대표팀은 ‘타도 카타르’를 외치며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한 이집트를 상대로 골랐다.
남자대표팀은 11월 14일부터 27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린다. 이를 위해 리그가 끝난 6월 초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자팀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나 카타르. 카타르는 귀화선수로 중무장해 올해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를 너머 세계 정상급팀으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한 명 더 귀화 선수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중동에서 열리며 중동팀들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대표팀의 리우행은 여러모로 가시밭길에 놓여있다.
하지만, 성인대표 첫 감독에 오른 윤경신 감독의 각오 또한 만만치 않다. 지난 해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건 남자대표팀은 윤경신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윤경신 감독은 이번에 올림픽에 진출할 경우 선수로서 5회 출전에 이어 6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윤경신 감독은 이런 개인적인 영광과는 상관없이 침체기에 빠진 남자팀의 부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올림픽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남자대표팀 훈련 모습
남자대표팀은 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나고 유니버시아드 대표선수들이 합류하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예비명단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7월 24일부터는 슬로베니아로 유럽전지훈련을 떠나 현지 클럽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자대표팀의 상대는 유럽 최고 클럽 중 한 팀인 ISSY PARIS다. ISSY PARIS는 유럽에서 최고로 꼽히는 프랑스리그에 속한 팀으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다. 대표팀과는 유럽전지훈련 때 여러 차례 평가전을 치러 친분 관계에 있기도 하다.
여자대표팀은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가 끝난 직후 곧바로 소집됐다. 예비 명단 22명 중 12명이 유니버시아드대표였던 탓에 예정보다 늦게 소집됐다. 이 점이 임영철 감독은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함께 티켓을 다투게 될 일본은 이미 5월부터 올림픽 체제로 전환해 준비에 들어가는 등 우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그에 비하면 두 달이나 늦은 상태였다.
선수들의 몸 상태 또한 임영철 감독을 근심케 했다. 최수민(서울시청)은 유니버시아드대회 결승전에서 입은 오른손 부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해 아예 제외됐고, 그 외 주요 선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김선화(인천시청)는 아시아선수권 준비 당시 당한 부상에서 100% 회복되지 않아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에서 촌외훈련을 실시하며 마음 각오를 다지는 등 새로이 달리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4가지 주제를 통해 각자의 각오를 다졌고, 임영철 감독은 세계핸드볼의 흐름 속에 한국핸드볼의 대처 방안 등을 제시하며 배움의 지도자 역할을 하고자 했다. 여자대표팀은 4박5일의 제주도 촌외훈련을 통해 국가대표로서 사명감을 되찾았고 다시금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여자대표팀 훈련 모습
이번 2015 서울컵국제핸드볼대회는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을 앞둔 남녀대표팀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윤경신 감독과 임영철 감독 또한 이번 서울컵국제핸드볼대회는 아시아지역예선으로 가는 과정으로 여기고,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첫댓글 꼭 보러 갑니다.
그날 뵈요^^
@STAFF 이혜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