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극장에 또 하나의 히트 레퍼토리가 탄생할까? 극단 한울림(대표 정철원)은 지난 연말 화제리에 선보인 휴먼감성코믹극 '호야 내새끼'를 관객요청에 따라 한달여 동안 앙코르 공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철원 대표는 "관객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리뷰와 입소문들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극단 대표 레퍼토리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적에서 전격적으로 재공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26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한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호야 내새끼'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태어난 늦둥이를 통해 가족간의 소중한 사랑을 그린 작품.
극단측은 이번 작품의 앙코르 공연에 조금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정철원 대표는 "지난 수년간 공들여온 단원발굴 프로그램이 서서히 성과를 올리는 듯 하다"고 자체 평가했다. 한울림 극단은 수년전부터 젊은연극인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열정과 소명의식을 가진 지역연극인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극단이 자체적으로 연극인을 키우지 않으면 지역 연극의 미래까지 어두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작품을 쓴 작가 김하나는 극단 한울림 소속으로, 지난해 '안녕 다온아'에 이어 이번으로 두번째 대본을 썼다. 정철원 대표는 "가능성 있는 젊은 연극인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키워나갈 작정이다. 이들의 기량을 제대로 살린 좋은 작품이 점점 더 알려질수록 지역 연극의 미래는 밝아지고, 더많은 관객들이 지역연극계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 연말의 초연 때보다 군더더기를 삭제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부각시켰으며, 다양한 연령층이 공유할 수 있도록 부분적인 손질을 했다. (053)246-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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