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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한국, 문예춘추의 세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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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리 아베 신조가 “중국은 어처구니없는 국가지만 아직 이성적인 외교 게임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은 단지 어리석은 국가”라는 말을 했다고 11월14일 발매된 일본 우익 주간지 <주간문춘>(슈칸 분슌)이 21일치에서 보도했단다.
이 주간지는 ‘한국의 급소를 찌른다’는 큰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아베 총리 주변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곁에 ‘간신’이 있기 때문이고 그 필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라 지적했다고 한다.
그런 선동적이고 상업주의적인 저급한 싸구려 보도가 찌르는 건 한국의 급소가 아니라 일본 자신의, 특히 주간문춘과 같은 일본 우익 자신들의 급소라는 걸 저들 자신은 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한심하다.
이 기사(주간문춘 기사)를 읽는 독자는 기사 내용 자체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그다지 믿을 게 못되거나(근거 없는 말이거나, 자신들 구미에 맞게 비튼 말이거나), 일부 사실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새삼스러울 게 없기 때문이다.
핵심 내용 자체가 ‘아베 총리 주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이 잡지는 얘기하고 있다. 아마도 총리 주변이나 집권 자민당 우파 일각에서 그 따위 얘기들을 비공식적으로 하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아베나 그 측근들의 평소 언행을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정작 이런 말을 하고 싶어하는 자들은 이런 기사를 쓰고 그것을 이런 유치한 제목으로 크게 뽑아, 이웃나라와 이웃나라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눈꼽만큼의 존중, 배려도 없이, 마치 자신들 머슴이나 하인이기라도 한 듯 함부로 지껄이는 잡지사, 즉 우익 주간문춘의 한심하기 짝이 없는, 무례한 경영층과 기자들이다. 독자들은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아베와 그 주변 우익들과 그들은 한통속이다. 수준에서 별 차이가 없다. 그들은 아직도 1세기 전 서구 제국주의자들의 주구 노릇을 하면서 조선과 이웃나라들을 마음대로 노략질했던, 그리고 그 비참과 야만을 자랑스러워했던 구한말 정한론자 수준의 정신세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몸집 큰 중국에 대해서는 조심하면서 눈치를 본다. 비굴할 정도로. 실은 중국에 대해 더 심한 반감과 경멸, 증오감을 갖고 있으나, 만만한 한국에 대해서처럼 함부로 지껄이고 제목을 뽑았다가는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반격에 직면하고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공포 때문에 속내와는 달리 조심하며 표현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그들이 중국에 대해 화를 내긴 하지만 한편으론 몹시 겁을 내고 있다는 게 저 천박한 얘기, 즉 중국은 정말 황당한 나라지만 이성적인 외교게임이 가능하다 운운 하는 말에 잘 드러나 있다.
사실 댜오위다오-센카쿠 분쟁은 도쿄도 지사를 4번이나 연임했고 지금 오사카 시장을 하는 하시모토 도루와 함께 일본유신회라는 극우정당을 만든 이시하라 신타로가 센카쿠를 돈으로 구입해서 도쿄도 소유 또는 국가소유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시작됐다. 아베야 물론 쌍수 들어 말도 안 되는 그 주장을 환영했다. 하지만 원래 댜오위다오=센카쿠는 1970년대 초에 일본총리 다나카 가쿠에이가 리처드 닉슨의 중국방문 직후 베이징으로 달려가 미국보다 먼저 중국과 수교할 때, 그 문제는 지금 해결할 수도 없고 억지로 해결하자면 분쟁만 일어나니까 역사에 맡기자, 나중의 후손들에게 맡기자며 해결을 미뤄두자는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의 의견을 받아들여 서로 문제삼지 않기로, 말하자면 섣불리 내꺼다 니꺼다 주장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무인도다. 그럼에도 극우 이시하라가 일본 꺼라고 주장하면서 당장 돈으로 사서 일본국가 영토(도쿄도 관할지)로 선포하겠다고 큰소리치는 바람에 그리 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이 가만 있을 수 없게 된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을 멍청한 극우 이시하라가 당장의 정치적 인기를 위해 뻘짓을 하는 바람에 일이 커졌고, 빼도박도 못하게 됐다.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그 문제는 점점 일본에게 불리해질 것이다. 그 문제로 중국과 씨름하는 걸 '이성적인 외교게임' 운운하는 거라면, 주간문춘이나 아베 측근들이나 속이 뻔한 짓꺼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저들이 만일 센카쿠처럼 독도를 지금 실효지배하고 있고, 중국처럼 한국과 독도문제로 싸우고 있는 거라면, 아마도 전쟁이라도 벌였을 것이다. 헌데 중국에 대해서는 후환이 두려워 감히 그렇게 하기 어려우니까, '이성적 게임' 운운하며 후한 점수 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국제문제 보도를 유심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본의 전쟁범죄, 과거사 범죄에 대한 거부감은 한국보다 중국이 훨씬 더 강하고, 일본 극우들의 몰역사적인 언동을 비판하는 논조는 한국 언론보다 중국 언론들이, 한국 정부관리들보다 중국 정부관리들이 훨씬 더 신랄하고 준엄하다. 주간문춘이 그걸 모를 리 없다. 속으론 중국이 훨씬 더 싫고 껄끄럽고 경멸스럽지만, 한국을 대하듯 마구 대하진 못하는 게 일본 극우다. 이성 좋아하네.
어쨌든 일본 극우는 겉으론 부인하지만, 수천만명의 중국인들을 처참하게 도륙했던 1세기 전 군국 일본의 만행을 중국인들이 잊지 않고 있다는 것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 대한 저들의 안달과 초조도 일정부분 왜 그런 과거사를 하루빨리 싹 잊어버리지 못하느냐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바로 그런 정신구조 때문에 한국과 중국의 정상들이 아베 신조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 최근의 동아시아 3국간 외교문제 파생의 근본원인이 일본 집권세력 자신들의 잘못된 언행과 처신 때문이라는 걸 저들은 모르거나, 알면서도 남탓하며 책임을 떠넘김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감추려 한다. 저들의 그런 짓꺼리를 보면서 어찌 저들이 저지른 야만적 과거를 잊겠는가. 한 번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잘 했다고 우기면서,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 과거의 만행을 되풀이할 태세를 보이고 있는 저들이야말로 괴로운 과거를 잊을래야 잊을 수 없게 만드는 원흉들 아닌가.
<주간문춘>은 월간 <문예춘추>와 같은 뿌리로, 주간문춘이라는 제목 자체가 ‘주간 문예춘추’라는 뜻이다. 이 기사에서도 70만부 이상이 발매됐다고 돼 있지만, 일본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잡지 가운데 하나가 문예춘추다. ‘문예’라는 그럴듯한 제목을 달고 있지만, 사쿠라이 요시코나 귀화 조선인 여성 오 아무개, 일제의 식민지배는 한국에겐 은혜였다는 망발을 지껄인 한 아무개 같은 식민지근대화론자 등 극우 인사들의 집합소 같은 곳이고, 극우 <산케이 신문>, 또다른 극우잡지 <사피오>(SAPIO)
희안하게도, 그럼에도 일본어를 아는 한국 노년층이나 장년층이 가장 많이 읽는 일본 잡지가 바로 문예춘추요 주간문춘이다. <산케이>에 곧잘 칼럼을 쓴 조갑제 같은 이도 그 정신세계가 그들과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 장년층, 노년층이 일본을 한편으론 증오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일본 경외론, 예찬론에 빠져 있는 것은, 한때 자신들을 식민지배했던 일본 제국주의자들, 우익들의 그런 정신세계를 그런 잡지들, 방송들, 신문들을 통해 끊임없이 복습하면서 그들의 정신세계를 추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를 보면 조선일보식 사고를 하게 되고, 조선일보가 그리는, 분석하는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옳은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본 극우들의 정신세계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들은 조선이란 나라, 한반도의 남북은 본래 일본 것이고(임나일본부 주장 따위가 바로 그런 것 아닌가), 일본이 없으면 유지 불가능한 정체와 분열파쟁의 나라이며(조선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날조해낸 식민사관), 지금은 미국이나 중국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언젠가는 일본이 다시 차지해야 할 후진국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 자들이다. 믿기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놀랍고 한심하게도 그게 사실이다.
그들이 박근혜 정부에 화가 나 있는 것은 한국이 자신들에게 고분고분하거나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 한일 정상회담을 해서 일본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그래서 미국에도 한국은 일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라라고 큰소리치고, 특히 중국에게 한국은 아직도 중국이 아니라 일본의 영향력 아래 있는 나라라는 점을 과시하고 싶은, 그래서 국내정치적으로도 우파 지지자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베와 저급한 지적 수준의 그의 측근들 계산대로 한국 쪽이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다. 박근혜뿐만 아니라 한국의 어느 집권세력도 안하무인의 저열한, 속이 뻔히 보이는 일본 극우들의 그런 세계관에 동조할 리 없다. 그랬다가는 국민감정을 해쳐 국내정치에서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할 테니까.
덧붙인다면, 미국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미국 주도하의 한-미-일 삼각동맹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한국과 일본이 실질적 동맹관계를 맺고,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이 사실상 통합되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한국이 말을 안 들으면 산통 다 깨진다. 미국이 일본의 군대보유와 전쟁 및 집단적 자위권 발동 금지를 규정한 헌법 제9조까지 빨리 바꾸라며 종용하고 있는 것도 다 그 때문인데, 그렇게 돼야 일본군대와 한국군을 미군 지휘하에 두고 세계전략을 꾸려갈 수 있을 테니까. 헌데 한-일 관계가 안 풀린다. 그게 안 풀리면 미국, 일본이 제일 걱정하는 '중국에게 좋은 일'이 되고 만다. 한-일 관계가 안 풀리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일본 극우들, 미국이 보기에 철딱서니 없는 망동꾼들이 패망한 대일본제국 부활을 꿈꾸는 쓸데없는, 되지도 않을 짓거리 때문이다. 좀 적당히 하면 될 텐데, 해도 너무 하니까 미국조차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난감한 것이다. 그래서 가끔 일본을 비판하고 압력을 넣고 하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미국에게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이 정도만 하자. 계속하면 끝이 없을 테니까.
일본 우익의 저런 안하무인적 태도에는 심한 초조감이 묻어난다. 저들은 만만하게 봐 온 한국마저 자신들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데 대해 화를 내면서 한편으론 당혹해 하고 있다. 예전에는 저렇지 않았는데! 일본 우익의 그런 당혹과 초조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이 민주화되고, 1990년대 초 일본 전후 번영을 보장해주었던 냉전체제가 끝나면서, 한-일유착이란 말이 상징하던 한-일의 주종관계, 형님-아우 관계, 주인-노예 관계, 자본-노동 관계가 끝난 이후에 나타난 현상이다. 그것은 날이 갈수록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니까 저들 극우의 저런 병적인 초조와 안달과 분노는 박근혜 정권 들어와서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 때도 그랬고 저 김영삼 정부 때도 그랬다. 그 무렵 이후 그런 증세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데, 그것은 일본의 상대적 우위, 동아시아지역에서의 일본의 정치경제적 절대 우위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특히 경제적으로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온 거대 중국의 등장에 따른 동북아 정세구도의 급변 때문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
윤병세 외무장관을 ‘간신’이라고 표현하는 저들 일본 우익들의 정신구조에는, 이완용을 ‘충신’으로 여기고, 안중근이나 김구를 테러리스트나 대일본제국 반역자, 매국노로 간주하는 터무니없는 일본중심의 편협한 섟瘟活?자리잡고 있다. 저들은 아직도 100년 전의 그 정신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정한론자들의 직계 후예들이다.
저들은 아직도 일본이 한국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고, 일본 은행들, 일본 자본이 돈을 빼가겠다고 위협하기만 해도 눈물을 흘리며 제발 살려달라고 싹싹 비는 하등한 존재, 일본의 소프트웨어와 제조기술 전수 없이는 하루아침에 무너져버릴 껍데기 나라로 간주하고 있다는 걸 주간문춘 기사는 보여주고 있다.(불행하게도 그런 측면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한-일관계에는 그런 구석이 남아 있다. 더욱 불행하게도 그런 황당한 관계를 만들어내고 유지하고 싶어하는 세력은 입으로만 반일과 극일을 외치는 한국 내의 친일 극우세력이다.) 한마디로 일본 극우·우익은 아직도 한국을 형편없이 깔보고 있는 것이다.
저들은 국제적으로 일본의 위신을 깎아내리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한국에 엄청나게 화가 나 있는데다 (이 문제를 한국이 처음으로 공식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예전 군사정권 시절의 한-일 유착시대가 아니라 한국이 민주화되고 난 뒤인 1990년대 초 김학순 할머니 등이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를 공개하며 일본의 반성과 배상을 촉구하고 민주화 이후 생겨난 시민단체들이 그것을 국내적, 국제적 이슈로 만들면서부터다.), 최근 한국 사법부가 일제시대 강제 징용 징병으로 끌려간 조선사람들에게 응당 지불해야 할 강제노역 대가(임금)를 지금까지도 지불하지 않고 있는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옛 일제시대 재벌 후예들, 지금도 일본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들에 대해 그때 착취해서 아직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임금을 돌려 주라는 판결을 내리고 있는데 대해 엄청난 충격과 함께 배신감, 분노, 치욕감으로 치를 떨고 있다. 표현이 좀 과장됐을지 몰라도, 그게 사실에 가깝다. 최근에 만난 일본 NGO 관계자는 한국 사법부의 배상 판결이 일본 재계 등에 '쇼크'를 안겨주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게도 엄청난 압박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들 우익은 다른 하등인류 아시아인들, 그리고 그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우월한, 일류 선진 일본인이라는 등식을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채 근거없는 전근대적 선민의식과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최근의 한국내 사법부 배상판결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제기가 그런 우월하고 월등한 일본의 이미지를 형편없이 깎아내리며 전 세계에 잘못된 일본 이미지를 퍼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놀랍게도, 저들은 그게 자신들 잘못 때문이 아니라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어리석은 한국인들 탓이라는 뒤집힌 생각을 갖고 있다. 학교에서도 그런 식으로 가르쳐왔기 때문에 일본인들 다수가 그렇게 믿고 있기도 하다. 주간문춘이 뽑은 ‘어리석은 국가’ 한국이라는 제목은 거기에서 비롯된 그들의 분노와 당혹감과 수치감을 거꾸로 반영하고 있다.
저들의 인간적 품격을 진정으로 깎아내리는 건 바로 그런 사고방식, 인종차별적인 허위의식, 근거없는 우월감, 저열한 역사인식인데도, 거꾸로 그런 것을 까발리고 바로잡자는 움직임을 자신들을 해치려드는 악의를 지닌 적으로 돌리며 증오하고 화를 내고 있다. 그리고 당장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자신들의 무력감에 당혹해 하고 안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에겐 미래가 없다. 평등하고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어떤 비전도 그런 사고방식에서는 생겨날 수 없다. 물론 일본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극우 정신구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들 얘기다.
일본 극우,우익과 저들의 정신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저들의 암울한 정신적 블랙홀을 제거하지 않는 한 동아시아엔 미래가 없다.
지금 서점에 가면 문예춘추, 주간문춘, 제군, 정론, 사피오 따위의, 저급한 인종주의를 설파하고 일본 우월의식을 과시하는 극우 매체들이 버젓이 전시돼 있고, 비싼 돈 주고 구입하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다. 비판적 안목을 갖고 그런 것들을 읽는다면 물론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