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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차가운 것을 멀리하고, 따뜻한 것을 가까이 한다.
찬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쉽고, 찬 공기를 접하면 감기가 잘 걸리는 것처럼, 차가운 것은 우리의 생기를 위축시키고 각종 생리적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것이 오래되면 전체적인 생리적 기능이 약화되고 활동이 제대로 안되어 각종 병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사람의 생명력은 안정적으로 활동하는 힘을 근본으로 한다. 차가운 것은 이러한 활동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따라서 차가운 것을 멀리 하고 따듯한 것을 가까이 해야 한다.
둘째, 마음도 차고 냉정하게 하기보다는 따뜻하고 온화하게 한다.
우리의 몸의 기운은 우리의 기분이나 깊은 속마음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 된다. 가까운 예로 신경을 서서 긴장이 되거나 갑갑한 일이 있으면 소화가 덜되고 머리가 아픈 등의 증상이 그런 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가 오래되면 작은 증상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심각한 질환에 도달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생명력과 같다. 살아가면서 마음이 편하기 쉽지 않은 때가 많지만, 그래도 차고 냉랭하게 하지 말고 따듯하고 온화하게 해본다. 우리의 생기가 봄날같이 편안하게 풀어져서 어느새 살아나기 시작할 것이다.
셋째,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며, 과식하기보다는 적은 양을 먹더라도 맛을 음미하며 많이 씹어 먹도록 한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영양과 기운을 얻는 기본은 호흡과 식사이다.
그래서 건강하기 위한 가장 기본 중 하나가 올바른 식습관이다. 무엇을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몸에 좋다는 것을 먹어도 제대로 소화 흡수가 안 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또 소화가 잘되어야 우리 기운의 상하의 흐름이 원활해져서 건강 할 수 있다.
체해서 머리가 아프고 손발이 차지고 하는 것 등이 모두 소화기관이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기운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규칙적인 식사는 소화기관들이 정해진 때에 준비를 하였다가 소화흡수를 하게 됨으로 무리 없이 가장 효율적인 소화를 가능케 한다.
적당한 양의 식사를 많이 씹어 먹는 것은 치아 같은 특별한 조직 없는 위장이 위액과 위장 근육의 꾸무럭거리는 운동으로 소화를 시키는 과정에서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효율을 높여주게 된다.
위장이 부담을 받게 되면 위장은 몇 배의 시간을 더 들여 활동을 하게 되며 이때 팔다리와 머리로 갈 많은 기운과 피가 위장으로 몰려 전신은 피곤해지고 기능은 떨어지게 된다.
이것이 오래되면 위장 또한 시달려서 약해지고 어느새 위장병이 생기게 된다.
과식하고 많이 안씹고 급하게 식사하는 것은 위장병과 만병의 근원이 된다. 자꾸 연습해서 많이 씹고 적당한 양을 먹도록 한다. 2, 3주 후에는 가벼워지고 생동감 넘치는 몸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넷째, 식사 시에는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는다.
식사 시에는 마시는 물이나 국물, 음료수 등은 위액을 희석시키고 위장 내에 음식물의 총량을 몇 배로 늘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위장의 소화능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위장은 힘들어 하게 된다. 식사 전 30분부터 식사시간, 그리고 식사 후 1시간까지는 되도록 물이나 음료수 등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우리의 기운의 흐름은 해다 뜨고 지는 것과 관계가 많다. 한밤에 자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몸의 상태를 거스르게 된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최고 12시 전에 자고 해 뜰 녘쯤(5~7)에는 일어난다. 휴식하는 밤에 편안하게 우리의 기운과 피의 활동이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적당한 육체적 활동을 반드시 한다.
꼭 운동이 아니어도 좋다. 무리가 너무 되지 않는 적당한 육체적 활동을 유쾌하게 한다.
신진 대사를 촉진해 몸에 찌 거기가 쌓이지 않게 해 도리어 피곤을 물리칠 수 있게 한다. 간혹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 중에 관형상으로 맥으로 실제 기운이 많이 지치지도 않은 분이 기운이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 한다. 그 중 대부분은 너무 육체를 움직이지 않아서 기운이 정체가 되어, 장작 활동하는 기운이 적다 보니 본인은 기운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이다. 활동이 필요한 경우이다. 적당한 육체적 활동은 피곤을 물리치고 몸을 새롭게 한다.
일곱 번째,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쉬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일을 얼마나 열심히 꼼꼼히 하는 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듯이, 쉬는 것 또한 얼마나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풀어 놓고 쉴 수 있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질적으로 높은 휴식을 취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연습을 필요로 한다. 잠자기 전이나 잠깐의 휴식 시간에 편안히 눈을 감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빼본다.
이 휴식시간만큼은 모든 생각과 신경을 끄고 편안히 쉬어 본다. 다른 바쁜 일과 신경 쓰이는 것들은 잠시 휴식하고 나서 해도 된다.
겨울에 만물들이 휴식을 취하고 봄에 다시 싹을 틔우듯이 고요한 밤이 지나고 해가 다시 뜨듯이 활동을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충분히 쉴 수 있게 한다.
병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마음과 몸의 오랜 잘못된 습관과 살아가다 보니 하게 되는 과로 과심 등에 의해 대개의 병은 생겨나게 된다. 요즘 우리들은 몸이 불편해지면 조급해하며 어디에 병이 났으며, 병명이 무엇인지를 궁금해 한다.
그것도 매우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하고 먼저 되어야 할 것은 왜 병이 생기게 되었는지를 돌이켜 보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지내왔으면 생길 리 없는 이 '병'이라는 것이, 내가 어떻게 힘들었고 또 무엇을 잘못하고 지내 왔길래 생겼는지를 돌이켜 본다.
병의 처음은 대부분 나의 마음과 생활의 불균형에서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어느 순간이 되면 그 모습을 겉으로 드러내게 된다.
겉으로 드러났을 때는 다양한 증상들을 나타내어 마치 아주 새로운 현상이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생겨 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나와 관계없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몸이 스스로 만든 것이다. 내가 만들기도 했으니 내가 정상으로 되돌릴 수도 있는 것이다.
앞으로 7가지 기본 수칙을 곰곰이 되새겨 보고 실천해보자. 적지 않은 회복과 건강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병은 제 스스로 생기지 않는다. 내가 원인이 되어 만들었다면 내가 회복하기 위한 기본이 되어야 한다.
원래의 정상적인 마음과 생활습관을 찾아내고 회복시키자. / 출처-조선일보 의학칼럼.
첫댓글 다 좋지만
충분한 휴식 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