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동 대구소년원 이전 본격화?
정치권 공약으로 내걸 기세

현재 읍내정보통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소년원 이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움직일 기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소년원이 위치한 읍내동과 인근 관음동 주민들은 구안국도와 인접한 주요 지점에 청소년심성순화교육기관이 40년간 자리 잡으면서 이 일대는 발전은커녕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며 수년째 이전을 제기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담장 일부에서 완고한 철조망을 걷어내 위압감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성격상 완전한 개방은 어려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체감적 분위기는 침체된 편이다. 낙후도 낙후지만 주변이 아무래도 밝지 못해 늦은 밤 보행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토로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잠잠
해졌다가도 이 같은 불편이 떠오르면 이전 요구를 되새김질하는 상황이다.
현재 상태로는 발전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주변 활성화를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꾸준히 일자 정치권에서도 이전을 추진할 요량으로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서상기 국회의원은 대구소년원 이전 요구를 듣고 읍내동은 물론 지역 전체의 발전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 판단, 올해 초부터 이전 방법을 타진 중이다. 실제 총선을 겨냥, 공약으로 내걸 가능성도 있다.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라 현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교도소와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김충환 대구시의회 전 부의장도 재임 당시 대구교도소와 같은 상황에서 소년원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사를 대구시에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대구교도소과 달리 소년원은 청소년이 대상이라는 점이 이전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한때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을 구석으로만 내몰 수 없다는 의견이 있는 까닭이다.
한편 소년원은 1945년 중구 동성로에서 개원했다. 대구교도소가 이전하면서 1971년 면적 3만3천900여㎡ 규모의 북구 읍내동 1214번지로 이전했다. 1990년 읍내중·고등학교를 개교했고 2000년 8월 읍내정보통신중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어 2005년 8월 보호소년 교육 위탁 소년분류심사센터 통합소년으로 바꾸었다가 지난해 2월 읍내정보통신학교로 다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