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보여행 산천걷기(구봉산)
날짜:2014년4월8일 화요일 맑음
코스:성애양로원주차장/구봉정/노루벌전망대/성애양로원주차장
대전도보여행 산천걷기 두 번째 구봉산 나들이는 신성연 강사님의 해설과 안내로 이루어 졌다. 출발 전 이무상 선생의 재담으로 한바탕 웃음바다가 이어진다. 사연인즉 계룡시에서 출발 관저동 승강장에 내려 성해양로원을 물으니 “아 양로원요 바로 요앞이에요” 그 요앞이 30분을 걸어온 거리란다. 뿔이 나도 단단히 날 수밖에 그래서 산행 중 정상거리를 묻지 말라 했으며, 낚시꾼한테는 놓친 고기의 크기를 묻지 말라 하지 안 턴가. 출발 아침9시30분, 마침 근처에 사시는 안대표님이 마중 나와 서로의 인사를 나누고 성연샘의 안내로 출발이다.
양로원 쪽으로는 4월 초순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벚꽃이 만발을 넘어 눈꽃이 되어 휘날리고 있다. 첫 번째 만나는 구봉산 유래의 안내판에서 신샘님의 설명이 이어진다.
<높은 봉우리 9개가 솟아 있어 구봉산(九峯山) 이지만 옛 읍지에는 아홉 마리 봉새 형으로 구봉귀소형(아홉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이라 구봉산(九鳳山)이라 했다. 또한 아홉 봉우리가 한 줄로 늘어서서 마치 조복입은 대신들이 허리를 굽혀가며 신도 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라 하여 군신입조형(群臣入朝形, 신하들이 조정에 들어가는 형상)의 명당이 있다는 전설도 있다.>

*구봉산 유래을 설명 하시는 신성연 강사님
이런 내용과 전설이 전해지면 아 꽤나 조망이 좋은 산이구나 하고 이해하면 쉬운 곳이다. 즉 어디 올라가서 보자! 얼마나 경관이 좋으면 봉황새가 아홉 마리씩이나 날아와 앉는지, 정말 아홉 사람의 신하가 신도안 쪽으로 허리를 굽힌 형국인지 확인하다 보면 아름다운 조망에 취해 그 억하심정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나도 모르게 감상에 젖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올라갈수록 조망의 시야가 넓어지며 탄성의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그 절정은 구봉정 까지 이어진다. 대부분 육각정 팔각정인데 반해 이곳은 구각정이라 “그려” 하고 세어보면 구각으로 되어있다. 아마 구봉산에 맞춘 정자이기 때문 인 것 같다. 모두가 탄성의 도가니다. 때맞추어 핀 진달래가 능선 따라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 어떤 명산도 그 계절에 맞게 활짝 핀 꽃과 마자 떨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덤으로 조망도 좋아 더 할 나위가 없다. 북쪽으로는 신탄진의 대표 아파트 엑슬르트 타워가 아련하고 계족산 식장산 서대산 대둔산 계룡산 금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 바퀴 돌아섬으로써 다 감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구봉산에서의 조망은 갑천이 휘돌아 가는 노루벌 모습이다.

*아름다운 노루벌
지금 한 낮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아마 감상 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글로 다 설명을 할 수 가없다. 오늘 노루벌의 아름다운 모습은 물가에 늘어선 7그루의 버드나무가 갑천에 반영된 모습이다. 구봉정에서 다시 신샘님의 해설이 이어진다.

*구봉산 구봉정
관저지구 아파트는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으로 관저지구 신선마을 아파트 의 신선마을의 유래가 이곳 신선바위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그 전설은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신선이 바둑을 두고 도끼자루가 썩고 하는 세월의 이야기다. 그런데 오늘의 신선이야기는 바둑구경하고 내려간 세월이 <몇십년이라> 나도 모르게 “에게”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왕 쓰는 것 몇백년을 쓰시지..정말 나무하러온 청년의 도끼자루가 썩을 때 까지...

*관저지구 신선마을 아파트
신선마을의 유래와 구봉정을 뒤로 하고 노루벌 전망대로 향한다. 구봉정이 마주 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구봉산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좌우로 높은 산이 없어 일망무제로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그 조망바위에서 우리는 정말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청춘남여의 사랑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운지는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비록 앞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두 손 꼭 잡은 뒷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남자는 손을 들어 설명을 하는데 파르르 떨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여자는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는지 떳는지 남자의 손끝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남자의 얼굴만 한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손끝을 가리키는 설명은 하나의 꿈결 같은 사랑 이야기 인냥 <너는 떠들어라 나는 네 입술만 바라 볼란다> 그런 투였다. 아마 콩깍지가 단단히 씌여지는 단계인가 보다.
노루벌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신샘님과 함께 박미란샘의 해설이 더 해진다. 노루벌과 갑천 그리고 안동권씨 종가의 이야기 까지...

* 한국자연치유연구회 회장님 이무상 선생님 구봉산 산행자들의 마음의 치유를 톡톡히 해내신 분이다. 또한 금용업에 종사 하시다 퇴직하시고 지금은 천사모 즉 천부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님 이기도 하다.
반월교을 건너고 조망대에서 간식을 먹고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이무상샘의 흔적없이 사라져 잠시 어수선 하기도 하였지만 무사히 주차장에 모두 도착하였다.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 하고 맑을숙님은 오후 일정이 잡혀 있어 먼저 떠나고, 나머지는 아구찜으로 맛있는 점심을 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월간 토마토 박한슬 기자 두번째 산천걷기 동행이다.

*성애 양로원
오름길 중간에 맨홀의 부실함으로 작은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였지만, 진달래는 최고의 절정기라 환상적이었으며 정상에서 조망은 날씨가 좋아 무척 좋은 산천걷기 여행이었다. 거기에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발 맞출수 있음에....!!!
첫댓글 소제주막 뒷 정리로 함께 못해 아쉽네요~~!
훌륭한 자료 ㅡ 감사합니다
제가 한발 늦었네요^^; 훌륭하신 분들과의 동행! 추억의 한자락 만들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